뜻밖의 한파로 도시가스사 웃었다
뜻밖의 한파로 도시가스사 웃었다
  • 김나영 기자
  • 승인 2010.01.15 10: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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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가스 판매량, 전년 동기 대비 21.8% 증가
도시가스용 234만5694톤…발전용 130만4643톤 기록

지난해 초 지구온난화로 인한 이상기온 현상으로 동절기에도 따뜻할 것이라고 예상했던 바와 달리 올 겨울 한파가 이어지면서 도시가스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지난해 부진했던 도시가스사의 매출이 반등을 보이고 있다.

가스공사는 지난 12월 한 달간 천연가스 판매량이 365만337톤을 기록해 전년 동월대비 21.8% 증가했다고 지난 14일 밝혔다. 그 중 도시가스용 천연가스는 234만5694톤으로 14.7% 증가했고 발전용 천연가스는 37.1% 늘어난 130만4643톤을 기록했다.

도시가스업계 관계자는 “현재 일시적인 한파로 수요량이 급증한 것은 사실이나 예년과 전력에 비하면 늘어났다고 좋아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며 “한파라 하더라도 결국 가스보다는 가격경쟁력이 강한 전력을 보다 선호하기 때문에 증가율은 생각보다 크지 않다”고 전했다.

지난해 국내 천연가스 총 판매량은 2464만4123톤으로 2008년 판매량 2634만5084톤에 비해 170만960톤인 6.5%가 감소해 한 해 동안의 전체적인 물량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업계 관계자의 말을 뒷받침 했다.

아울러 가스공사가 공개한 2009년 판매현황에 따르면 도시가스용은 1550만9595톤으로 2008년 1531만6406톤에 비해 1.3% 증가했으나 발전용은 913만4528톤을 판매해 2008년에 비해 17.2%가 감소함으로써 전체 천연가스 판매량은 6.5%가 줄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올겨울 연일 지속되는 강추위를 보이면서 난방연료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도시가스사들은 지난해에 이어 가스수요가 점점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던 것에 대해서는 안도의 한숨을 돌리고는 있으나 수요개발에 있어서는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업계는 천연가스 판매량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것에 대해 수요개발이 시급하다고 판단, 올 한 해 동안 가스냉방, 소형열병합발전, 연료전지 등 천연가스를 확대 보급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키로 하고 정부와 협의를 통해 발전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정부는 올해 가스냉방에 역점을 두고 100억원에 달하는 예산을 편성, 적극 지원키로 협의한 바 있다.

업계관계자는 “국내 가스수요를 확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기는 하나 가스냉방기기 기술을 갖고 있는 국내 기업이 없는 만큼 잘못하면 가스수요는 창출하지 못하면서 해외기업에 정부자금만 새 나가는 상황을 초래할 수도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며 “하지만 가스냉방을 비롯해서 소형열병합발전시스템이 현재로서는 가스 수요에 큰 영향력을 끼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지는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가스냉방에 대해 지원하는 것은 천연가스업계에 있어서는 향후 확대 가능성을 둔 초석으로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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