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지분원유 보유량 10억 배럴
2015년 지분원유 보유량 10억 배럴
  • 전민희 기자
  • 승인 2010.01.11 13: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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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대 회장 유지 받들어 자원개발… 16개국 34개 광구서 사업

▲ SK에너지는 2015년까지 하루 생산량을 10억배럴까지 확대하는 등 해외자원개발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SK에너지가 ‘국내 최대 정유사’라는 타이틀을 넘어 세계적 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SK에너지는 현재 생산광구가 9개국 11개 광구, 탐사광구 13개국 23개 광구로 총 16개국 34개 광구에서 활발한 자원개발 사업을 진행 중이다.

페루와 브라질, 베트남 등 생산광구에서 5억2000만 배럴의 지분 원유를 확보했으며 일일 4만 배럴의 지분 원유를 생산하고 있다. SK에너지는 2015년까지 지분원유 보유량을 10억 배럴까지 늘릴 계획이다. 10억 배럴은 우리나라 전체가 1년 4개월 동안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SK에너지 해외자원개발 사업의 성과는 지난해 하반기에 특히 두드러졌다. SK에너지가 기존 광구참여와 더불어 주요 공략 거점인 남미와 동남아 지역 내 광구에서 집중적으로 탐사작업을 진행했기 때문이다.
SK에너지는 지난해 11월 베트남 15-1/05 광구에서 탐사성 시추 결과 원유 부존을 확인했고 브라질 BM-C-30광구에서 원유층을 발견했다.

또 12월에는 브라질 BM-C-32광구에서 또 한 번 원유를 발견하는 쾌거를 거뒀다. 특히 베트남 15-1/05광구는 베트남 국영석유회사인 페트로베트남의 100% 자회사인 PVEP와 함께 참여해 SK에너지가 지분율 25%를 확보하고 있다. 현재 이 광구에서는 평가 작업을 진행 중이다.

SK에너지 전체 매출 및 영업이익에서 자원개발사업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1999년에는 각각 0.6%, 4.7%였으나 2008년에는 매출의 1.17%, 영업이익의 16%를 차지하는 등 비중이 크게 늘어났다.
지난 2009년 3분기까지는 누적 영업이익 2446억원을 달성했으며, 4분기에 들어 예멘 LNG가 생산을 개시하는 등 전체 생산량이 증가함에 따라 2009년 사상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 3000억원 돌파를 기대하고 있다.
SK에너지가 해외자원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것은 정유사라는 타이틀만으로는 급변하는 경영환경에서 유연하게 대응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구자영 대표는 “우리나라는 원유 공급 물량의 60% 이상을 중동지역에 의존하고 있어 에너지위기에 심각하게 노출돼 있다”며 “에너지 자주개발률을 20%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세계최대의 정유회사인 엑손모빌에서 몸담았던 그가 SK에너지의 CEO가 돼 제시한 발전전략이라는 점에서 SK에너지의 발전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SK에너지의 자원개발 사업은 28년 전인 선대 회장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선대 최종현 회장은 2차 석유파동을 거치면서 자원을 확보하는 것이 국가의 경쟁력이라는 판단 아래 1982년 ‘자원기획실’을 설치하고 첫 사업인 ‘석유개발사업’을 발표했다.

최 회장은 “회사 이익의 15% 이상을 석유개발사업에 투자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선대 회장의 의지는 최태원 회장에게도 그대로 이어져 지난 2004년 초 석유개발사업부를 해외자원개발사업을 총괄하는 R&I 부문으로 승격하고 본격적인 투자를 시작했다.
또 지난 2008년에는 ‘회사 내 회사’ 제도인 CIC제도를 도입하면서 R&C CIC의 직속 기구로 편입돼 의사결정 구조가 짧아짐으로써 대규모의 투자비가 소요되는 석유개발 사업에 보다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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