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글로벌 TOP20 광업메이저 도약
2020년 글로벌 TOP20 광업메이저 도약
  • 전민희 기자
  • 승인 2010.01.11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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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광물자원개발 ‘총력’… 뻬따끼야 구리광산 등 지분 인수
6대 전략광종 자주개발률 초과달성, M&A·생산광구 인수 적극

▲ 광물공사는 2020년까지 글로벌 TOP20 광업메이저 도약을 위해 김신종 사장을 중심으로 해외광물자원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김신종 사장(가운데)이 볼리비아 현지를 방문해 원주민들과 정다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광물자원공사에게 지난해는 역사적인 한 해였다. 사명을 대한광업진흥공사에서 광물자원공사로 바꾸고 본격적으로 해외광물자원개발에 나섰기 때문이다. 민간업체의 광물개발을 지원해주는 것에서 벗어나 광물공사가 직접 해외에서 광물자원을 탐사·개발·생산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광물공사는 2020년까지 글로벌 TOP20 광업메이저 기업이 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를 위해 주요 전략광종을 중심으로 투자규모를 지속적으로 확대·추진하고 중·대형 규모의 개발사업에 투자재원을 집중 투입해 전략광물의 조기생산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 광물공사 생산사업의 하나인 호주 스프링베일 유연탄광.


지난해 광물공사는 해외광물자원 사업을 위해 김신종 사장을 중심으로 바쁜 한 해를 보냈다. 특히 광업메이저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M&A 및 생산광구 인수를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6대 전략광종의 2009년 자주개발률은 목표했던 25%를 초과 달성한 것으로 전망된다. 비록 상반기에 중국과 일본에게 3전3패를 당했지만 2+2전략을 다시 가다듬어 하반기에는 호주 나라브리 유연탄광 지분 인수, 파나마 뻬따끼야 구리광산 지분 인수 등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

8월에 진행됐던 호주 나라브리 유연탄광의 지분 7.5%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한 것은 거듭되는 실패 속에서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된 사업이다. 이 계약으로 연간 50억원의 수익이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연간 150만톤의 공급으로 유연탄 자주개발률을 연 1.6%P 향상시키는 효과를 얻게 됐다. 나라브리 프로젝트 인수로 광물공사의 해외자원개발 사업은 탄력을 받게 됐다.

9월에는 아프리카 니제르 테기다 우라늄 광산의 지분 5%를 인수했고 10월에는 파나마 뻬따끼야 구리광산의 지분 20%를 LS니꼬동제련과 공동으로 인수했다. 특히 뻬따끼야 광산은 우리나라 기업이 해외에 투자한 동광산 중 역대 최대 규모로 구리 매장량이 10억700만톤이다. 2014년부터 30년 이상 연평균 약 23만톤을 생산할 계획으로 이번 투자계약이 성사됨으로써 구리 자주개발률은 2008년말 10%에서 2015년에는 약 15%로 높아질 전망이다.

4월에는 볼리비아 수도 라파스에서 국영 광업공사인 꼬미볼사와 리튬광 개발 공동추진을 위한 MOU를 체결했고 8월에는 리튬광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MOU를 체결했다. MOU 체결로 광물공사는 볼리비아 과학위원회와 공동으로 우유니 리튬광 개발에 필요한 기술을 연구하며 그 성과에 따라 향후 해외사업자에게 투자 기회를 제공할 경우 우선권을 부여받게 됐다.

광물공사는 이미 진행 중인 투자사업의 효율적인 관리를 통해 생산성 향상 등의 다양한 효과를 꾀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말 유연탄, 동, 니켈 등 주요 전략광종을 중심으로 생산사업 7개, 개발사업 6개, 탐사사업 14개 등 총 10개국 27개 투자사업을 추진 중이다.
생산사업 중 호주 스프링베일 유연탄광, 미네르바 유연탄광, 앙구스플레이스 유연탄광 등은 에너지 자원의 안정적인 생산 및 생산성 향상을 추구하고 있으며 필리핀 라푸라푸 동광과 중국 북방동업 동광 사업은 조기 정상화 및 생산증대 등을 추진하고 있다.

개발사업은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대형 개발사업이 안정적으로 생산과 연계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마다가스카르 암바토비 니켈광의 경우 올해 생산이 예정돼 있으며 호주 와이옹 유연탄광은 개발 취득권 및 건설 착수를 진행할 계획이다.
탐사사업으로는 우라늄 사업에 진출한 캐나다 크리이스트, 호주 마리,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탐사 기법을 적용해 동광 자주개발량을 확보한 페루 마르코나 등이 있다. 탐사사업 중 볼리비아 꼬로꼬로 동광은 자원민족주의를 극복하고 진출지역 다변화를 이룬 좋은 예가 되고 있다.

광물공사는 기존사업뿐 아니라 신규사업의 적극적인 추진과 자원개발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 ‘2+2 전략’을 내세웠다. 2+2 전략은 핵심역량의 집중과 효율적 안배를 위해 우라늄, 동의 2개 광종과 아프리카와 남미의 2개 전략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투자 진출을 꾀하는 것이다.
2+2 전략은 지역별·광종별 맞춤형 전략을 통해 합리적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6대 전략광종 중 우라늄은 청정에너지원으로 중요성이 점점 부각되고 있으며 동은 전기·전자사업의 발전으로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지만 지난 2008년 기준 우라늄과 동의 자주개발률은 각각 0%, 10%였다.

지역적으로도 우리나라 해외 자원개발사업은 대부분 아시아와 대양주에 편중돼 있고 기타 진출모색 지역은 광업선진국이나 메이저 기업들과 각축을 벌이는 상황이다. 아프리카와 남미 지역은 원거리로 인해 다른 지역에 비해 관심이 부족하고 진출이 미흡한 상태로 자원개발의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자원 확보의 중요성과 위기감이 대두되면서 아프리카와 남미 지역이 신흥시장으로 각광받고 있지만 아직 다른 지역에 비해 진출기회가 풍부한 것 또한 사실이다.

광물공사는 전략지역과 중점광종의 매칭매트릭스를 통해 우라늄은 아프리카 남아공·나미비아·잠비아, 남미 페루·아르헨티나 등에서, 동은 아프리카 잠비아·남아공, 남미 페루·칠레·아르헨티나·볼리비아 등을 대상으로 유망사업을 발굴하고 있다.
광물공사는 2+2전략 외에도 글로벌 자원기업으로 도약을 위한 2-track 포트폴리오 구현을 통해 경영선순환 구조를 실현하고 자립형공기업을 추구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자주개발률을 조기에 높이기 위한 개발과 생산을 중심으로 투자를 진행하고 장기적으로는 미래 지속성장을 위한 중대형 탐사사업에 진출한다는 것이다.

광물공사는 올해에도 2+2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되 리튬과 희토류 등의 희소금속을 포함한 ‘2+2+a’전략으로 방향을 조금 바꿔 아프리카와 남미 등의 틈새시장을 찾아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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