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산전-CT&T, 세계 전기차 시장 겨냥 ‘협공’
LS산전-CT&T, 세계 전기차 시장 겨냥 ‘협공’
  • 남수정 기자
  • 승인 2010.01.07 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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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버터+충전기+LDC’ 통합 PCU 모듈 공동 개발
이달 11~24일 디트로이트 모터쇼서 공동 마케팅

LS산전과 CT&T가 세계 전기차 시장을 석권하기 위한 합동작전을 펼친다.

LS산전과 국내 유일의 전기차 양산업체인 CT&T는 6일 핵심역량을 합쳐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협력하는 내용을 담은 전략적 제휴협약서(MOU)를 체결하고, 한 차원 업그레이드된 PCU 모듈 개발에 합의했다. PCU(Power Control Unit)란 전기자동차의 바퀴를 구동하는 모터를 제어하는 전장품으로 인버터를 말한다.

이번 MOU 체결에 따라 LS산전은 인버터와 차량탑재형 충전기(On-board Charger), LDC(Low voltage DC-DC Converter)를 일체화한 통합 PCU 모듈을 개발, 공급하게 된다.

통합 PCU 모듈이 개발되면 PCU, LDC, 충전기 등 개별 부품을 별도로 장착할 필요가 없어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또 3개로 나눠진 제품을 하나로 만들면 PCU 모듈을 더 작게, 더 가볍게 만들 수 있고, 제품의 효율도 높아진다.

개발된 제품은 CT&T의 도시형 근거리 전기차 ‘e-존(e-ZONE)’과 'c-존(c-ZONE)'에 우선 공급된다. 현재 개발 중인 전기버스와 전기트럭 등 전략형 신제품에도 PCU 모듈을 개발, 적용할 예정이다. 도시형 전기차 e-존은 CT&T가 개발, 생산하고 있는 핵심 전략차종으로 최고 시속 70km에 1회 충전으로 약 120km주행할 수 있다. 

현재 전 세계로 수출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자동차관리법이 개정돼 오는 3월 이후부터 실제 도로에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주로 근거리 출퇴근용, 교통단속용, 공공기관의 순찰, 대형 사업장의 이동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다. 세계 NEV 시장규모는 올해 100만대에서 2012년 300만대 이상으로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국내에서도 신규 틈새시장으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LS산전 관계자는 “NEV 및 시티 EV시장이 기존 완성차 업체가 지향하는 HSV(High Speed Vehicle) 시장과는 별개로 형성, 지속 성장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LS산전의 부품 기술력과 CT&T의 완성차 기술력의 결합을 통해 시너지가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마케팅도 공동으로 진행한다. 이달 11일부터 24일까지 개최되는 디트로이트 모터쇼(North American International AUTO Show)에 전기차 부문으로는 사상 최대규모로 참여 하는 CT&T와 공동으로 참가하기로 한 것.

한편 LS산전은 지난 1993년 G7 전기자동차 전장품 개발 국책과제를 시작으로 전기차 연구에 첫 발을 내딛은 이후 전력 및 자동화 기술을 바탕으로 최경량, 내구성에 초점을 맞춘 차별화된 제품을 개발해 왔다.

세계적으로 PCU를 개발하는 업체는 많지만 자동차의 특성을 잘 알고 양산화 가능한 제품을 가진 회사는 많지 않다는 것이 LS산전측 설명이다. 국내에서 자체 개발한 전기차용 PCU는 LS산전만이 보유하고 있다. EV 릴레이 역시 세계에서 미국 타이코, 일본 파나소닉와 LS산전 등 세 업체만이 상용화에 성공했다.

<에너지용어>
▲LDC(Low Voltage DC-DC Converter) - 전기차에 필요한 72V와 12V 배터리 중 외부충전기로 충전된 72V 배터리를 이용해 12V 배터리를 충전시켜주는 장치.

▲도시형 근거리 전기차(City EV, City Electric Vehicle) - 최고속도 60~80km/h, 1회 충전으로 120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1일 생활권 내에서 출․퇴근 및 통학, 관공서와 대형 사업장 업무, 쇼핑, 배달 및 순환업무, 소규모 자영업 그리고 노년층에 적합하다. NEV (Neighborhood Electric Vehicle)와 달리 승용차 수준의 안전을 갖춘 도시형 전기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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