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순수 독자기술로 2MW급 국제인증 획득
효성, 순수 독자기술로 2MW급 국제인증 획득
  • 남수정 기자
  • 승인 2010.01.04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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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MW급 해상풍력 R&D… 미래 풍력시장 대비
태양광 제조업 진출 여부 조만간 결론날 듯

▲ 대기리에 설치된 효성의 2MW급 풍력발전시스템
효성그룹은 ‘최고의 기술과 경영 역량을 바탕으로 인류의 보다 나은 생활을 선도한다’는 내용을 담은 ‘효성 웨이(Hyosung Way)’에 따라 글로벌 일류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신소재, 전자소재, 신재생에너지 등 미래 성장동력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효성이 이미 진출했거나 기술개발, 사업화 검토 중인 분야는 풍력, 태양광, 연료전지다.

효성은 우선 그동안 R&D 및 시범사업 단계에 머물러 있던 풍력사업에 속도를 내기 위해 ‘세계 10위권 풍력기기 메이커’라는 비전을 정했다. 또한 중공업PG에 풍력사업단을 두고 제품 생산에서부터 설치, 유지·보수, R&D까지 풍력사업 전체를 아우르고 있다. 현재 750kW급(모델명 HS50), 2MW(HS90) 풍력발전시스템에 대한 국제인증을 획득했고, 3MW급 및 5MW급 해상풍력발전시스템 개발 R&D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4월과 8월에는 자체 개발한 750kW급, 2MW급 풍력발전시스템에 대해 독일 풍력발전 인증기관인 DEWI-OCC로부터 국제인증을 획득해 세계시장 진출을 위한 초석을 마련했다.
국내 최초로 국제인증을 받은 750kW급 기어드 타입 풍력발전시스템과 2MW급 시스템으로 효성은 순수 독자기술로 개발한 풍력시스템에 대한 기술력과 품질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 현재 2MW급 시스템은 세계 대형 풍력발전기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제품으로, 효성의 세계시장을 겨냥한 주력제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미래 풍력시장을 위해 효성은 세계적으로도 기술개발 초기단계인 5MW급 제품을 개발 중이다.
오는 2012년 완료 예정인 이 R&D 과제를 통해 효성은 블레이드, 증속기, 발전기 등 핵심부품을 개발해 국산화율 80%를 달성하고, 경쟁력 확보를 위한 초대형 블레이드, 시스템 경량화 제작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해외수출을 위해 실증데이터를 확보하려는 노력도 활발하다. 지난해 남부발전과 ‘풍력 국산화 공동사업’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강원도 태백과 평창에 내년까지 각각 20MW, 26MW 풍력발전단지를 조성키로 했다.  동서발전과는 강원도 대기리 풍력프로젝트를 추진한다.  

효성의 풍력발전 시스템은 기존에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발전기, 증속기 등 핵심 부품들을 그대로 적용해 해외에 로열티를 지불하지 않는 자체 기술로 개발됐다. 효성은 앞으로 국내 중소 부품업체를 육성해 블레이드, 허브 등 90% 이상의 주요 부품들을 국내에서 조달할 계획이다.

특히 효성은 미국 등 해외시장에서 변압기, 차단기 등 초고압 전력설비를 수출하면서 쌓은 기술력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세계 10위권 풍력업체로 발돋움하고, 2017년 매출 조1490억원, 세계시장 점유율 3%를 달성할 계획이다.

효성은 또한 태양광 인버터 브랜드 ‘GENTOPIA”를 출시해 소형 3kW급 제품부터 중·대형(50·250kW)급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태양광 제조업 진출 여부는 오는 1월 중 열리는 중공업PG 워크숍에서 집중 논의를 거쳐 조만간 결정될 예정이다 효성은 현재 중공업연구소에서 태양광과 연료전지 관련 R&D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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