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석탄공사 조관일 사장이 31일 의정부에 있는 석탄공사 본사 대회의실에서 2000여 명의 직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제34대 사장 퇴임식을 가졌다.
이날 퇴임식에서 조관일 사장은 “정확히 500일 동안 나를 믿고 따라와 준 직원들과 지하 1000미터 작업장에서 묵묵히 업무에 임한 생산직 사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이임사를 시작했다.
그는 이어 “생산성 향상을 위해 석탄 캐는 로봇 아이디어를 내고 정부의 지원을 이끌어 내 개발에 착수했던 일, 석탄공사의 60년 염원인 해외광구 개발을 위한 첫 걸음을 내딛은 일은 사장으로서 가장 기쁘고 보람 있는 순간이었다”라고 회고했다.
조관일 사장은 석탄공사에 취임한 후 ‘독한경영’이라는 석공 고유의 경영혁신 모델을 만들고, 그 실천프로그램인 ‘석공 점프-업 100’을 통해 성공적으로 내부 경영 효율화를 이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석탄공사는 정부의 선진화 계획에서 공기업 최초로 인력 조기감축(16.1%)을 완료했고, 상임이사 1명 축소, 본사 조직 54% 축소, 독립사업부제 시행 등 강도 높은 경영 효율화를 단행한바 있으며 2009년 11월말 현재 1조 3000억원의 부채에 대한 금융비용을 제외하고 38억원의 흑자를 달성했다.
한편 조 사장은 내년 지방선거에 강원도지사에 출마하기 위해 조기 퇴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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