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열병합’ 도시가스사의 새로운 먹거리
‘소형열병합’ 도시가스사의 새로운 먹거리
  • 김나영 기자
  • 승인 2009.12.31 10: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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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홈과 맞물려 관심 집중… 업계 발걸음 빨라져
서울도시가스·삼천리·대한도시가스 눈에 띄는 성과

▲ 대한도시가스의 소형열병합발전 시스템 설치 전경.
소형열병합발전시스템이 도시가스업계의 새로운 수요 창출의 돌파구로 떠오르면서 업계의 움직임이 바빠지고 있다. 최근 도시가스의 수요가 급격히 줄어듦에 따라 도시가스업계는 수요개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 한 해 동안 도시가스업계 수요 창출을 위해 모색된 방안은 크게 소형열병합발전과 가스냉방으로 나뉜다. 정부가 2010년부터 가스냉방에 대해서는 보급․확대를 위한 지원금을 마련하는 한편 일각에서는 소형열병합발전시스템을 도입할 경우 분양가 상한제에서 제외시키자는 움직임이 있어 향후 정책 결정에 따라 도시가스업계의 진로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소형열병합발전은 지난 2004년에도 이미 도시가스사의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주목을 받았지만 가격경쟁력이 떨어져 집중투자 사업에서 배제돼 왔다. 그러나 정부의 그린홈 사업과 맞물리면서 소형열병합이 새롭게 재조명 되고 있다.

또한 2004년에 비해 소형열병합발전시스템 도입원가가 기존보다 낮아졌으며 에너지소비를 줄임으로써 소비자에게는 가계의 부담도 덜어줄 수 있다는 것이 강점으로 떠올랐다.

지난해 10월에는 도시가스사를 주축으로 건설사를 비롯해 학계 인사들이 모여 소형열병합발전협의회를 발족하는 등의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면서 신도시 지역을 비롯해 재건축이나 재개발 지역의 건설사들이 소형열병합시스템을 도입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소형열병합발전은 서울도시가스를 비롯해 삼천리, 대한도시가스가 도시가스업계중 가장 눈에 띄는 성과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도시가스의 경우는 눈에 보이는 성과보다는 소형열병합발전에 대한 이해와 인지가 중요하다고 판단, 홍보에 역점을 두고 있다.

서울도시가스 관계자는 “현재 시스템 도입도 중요한 부분이기는 하나 소형열병합발전을 차세대 신 수요창출의 창구로 본다면 시간이 걸리더라도 탄탄한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 서울도시가스의 입장이다”며 “때문에 소형열병합발전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 구축될 때까지는 가시적인 성과보다는 오랫동안 소형열병합발전이 지속될 수 있는 기반 마련에 전력투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반면 삼천리는 소형열병합발전시스템 확대의 견인차 역할을 자처, 전투적인 자세를 취했다. 지난 달 4일 인천 남구 학익엑슬루타워에 소형열병합발전 시스템을 공사한데 이어 용현‧학익지구 내 두산위브의 소형열병합발전에 도시가스를 공급하기로 한 것이다.

또한 대한도시가스도 업무용을 비롯해 공동주택에 이르기까지 보급․운영함으로써 도시가스 수요창출과 함께 소형열병합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대한도시가스 관계자는 “향후 대한도시가스 공급권역 내 대형 신규건축물, 재건축 아파트 등에 소형열병합시스템 수요가 발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도시가스업계에서는 소형열병합발전에 장기적인 투자가 이뤄질 경우 에너지절감뿐만 아니라 효율이 뛰어나 향후 5~10년 후에는 충분한 수익을 낼 수 있다고 보고 보급에 집중함에 따라 향방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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