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롯데월드에 ‘수온차 냉난방’ 도입
제2롯데월드에 ‘수온차 냉난방’ 도입
  • 남수정 기자
  • 승인 2009.11.27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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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자원공사․롯데물산 공동개발 협약 체결
전체 냉난방 부하의 10% 공급

지열․풍력․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설비를 적용해 ‘녹색복합단지’로 조성되는 제2롯데월드에 수온차 냉․난방시스템이 도입된다. 여름에는 대기보다 차갑고, 겨울에는 따뜻한 광역상수도 관로 안의 수온 차이를 이용한 수온차 냉난방은 기존 냉난방시설에 비해 에너지효율이 최대 40% 정도 뛰어난 에너지절감형 기술이다.

롯데물산과 한국수자원공사는 지난 25일 수도권광역상수도 관로의 원수를 활용한 ‘잠실 제2롯데월드 수온차 냉난방 공동개발 기본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롯데물산과 수자원공사는 제2롯데월드 전체 냉난방 소비량의 약 10%에 해당하는 3000RT급 규모의 수온차 냉난방 시스템을 개발, 설치하게 된다. 이는 30평 아파트 기준 2000가구에 냉난방 용량에 해당한다. 이번 사업에는 총 84억원이 투입되며, 2011년까지 공사를 완료하고 2012년부터 가동할 계획이다. 이 시스템이 본격 가동되면 연간 약 7억원의 냉난방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된다.

현재 선진국에서는 바다, 강, 하천, 호수 등의 온도차를 이용하는 대규모 수온차 냉난방 기술이 개발, 보급되고 있으나 우리나라는 지하열의 온도차를 이용하는 소규모 형태가 대부분이다. 이번 롯데물산과 수자원공사의 공동개발을 계기로 국내에서도 풍부한 수자원을 활용한 온도차 냉난방 이용설비의 보급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이에 따른 관련법령의 개정 요구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김건호 수자원공사 사장은 이날 협약식에서 “수온차 냉난방은 무공해 청정에너지를 개발하는 저탄소 녹색성장의 모범이 되는 사업”이라며 “2006년부터 4개 자체사업장에 적용해 온 기술을 바탕으로 이번 잠실 제2롯데월드 공동개발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기준 롯데물산 사장은 “제2롯데월드 수온차 냉난방은 우리나라에서 시도되는 최대 규모로 친환경 에너지 활용을 구상하고 계획하는데 그치지 않고 실제 도입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면서 “앞으로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해 더욱 노력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2롯데월드는 지하 150~200m 깊이에 열교환기를 설치해 지중열을 냉난방에 이용하는 ‘지열 이용시스템’, 생활 하수의 버려지는 열을 냉난방 및 급탕에 이용하는 ‘생활하수 열원 회수방식’, 초고층 상층부 바람을 이용하는 ‘풍력발전’, 외벽 유리창을 이용한 BIPV(건물일체형) 시스템’ 등 다양한 재생에너지 시스템이 적용되는 친환경 녹색 복합단지(Green Complex)로 조성된다. 롯데측은 또한 유비쿼터스 환경에 의한 스마트 인프라를 구축해 에너지 효율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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