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27개 건설사, 에너지절약형 그린홈 건설 협력
서울시-27개 건설사, 에너지절약형 그린홈 건설 협력
  • 남수정 기자
  • 승인 2009.11.27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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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에 수돗물재저치 시설 설치 안하기로

앞으로는 신축 아파트에 수돗물 재처리시설을 설치하지 않게 된다. 서울시와 27개 아파트 건설사는 26일 서울시청에서 에너지와 자원을 절약하고 환경훼손을 줄이기 위해 중앙정수 처리장치와 세대별 정수기를 설치하지 않는 에너지절약형 친환경주택 그린홈 건설에 상호협력키로 하는 내용의 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에는 현대건설, 삼성물산, 대우건설 등 종합시공능력평가액 상위 10대 건설사를 포함한 27개 건설사가 참여했다.

‘중앙정수처리장치’란 서울시가 공급하는 수돗물을 아파트 저수조 전에서 맛·냄새 제거 등 수돗물을 재처리하는 장치를 말한다. 이 장치를 설치하는 아파트는 건설회사의 신규 아파트 분양 마케팅전략으로 꾸준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아파트 관리자의 중앙정수처리장치에 대한 전문성 부족으로 부적절하게 관리되거나 수질저하와 운영비 부담 등으로 가동되지 않고 방치되는 사례가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한 실정이다. 지난 2004년 중앙정수처리장치 설치 아파트는 64개 단지에 가동률 80%(51개소)였으나, 올해에는 203개 단지로 세 배 이상 증가한 반면 가동률은 69%(141개소)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것.

서울시는 내년부터 영등포아리수정수센터를 시작으로 2012년까지 모든 아리수정수센터에 맛·냄새 제거 등 고도정수처리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아파트의 인지도 향상을 위해 설치하던 중앙정수처리장치가 필요없게 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이번 MOU 체결을 계기로 서울시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에 중앙정수처리장치의 설치를 제한하는 규정을 마련해 줄 것을 건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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