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 종합에너지기업 위용 갖춘다
현대중, 종합에너지기업 위용 갖춘다
  • 변국영 기자
  • 승인 2009.11.23 13: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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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정유 경영권 회복… 전력·신재생·자원·정유·플랜트 구축

▲ 현대중공업은 현대오일뱅크 지분 관련 국제중재에서 승소하면서 종합에너지회사로서의 위용을 갖추게 됐다. <현대중공업이 울산 본사에 설치해 가동 중인 1.65MW급 풍력발전기>
현대중공업이 종합에너지기업으로서의 위용을 갖춰 가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현대오일뱅크 지분 관련 국재중재에서 승소하면서 현대오일뱅크 경영권을 되찾게 됐다.

이로써 현대중공업은 전력, 신재생, 에너지플랜트에 최근 인수가 결정된 현대종합상사의 해외자원개발과 이번 현대정유의 정유사업까지 가지게 돼 모름지기 종합에너지회사로 발돋움 할 수 있게 됐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현대오일뱅크 지분의 70%를 가지고 있는 최대주주 아부다비 국영석유투자회사(IPIC) 자회사 2곳과 진행한 국제중재에서 승소하면서 IPIC 지분 잔량을 매입할 수 있는 권리를 갖게 됐다.
국제상공회의소 국제중재법원은 지난 13일 판정문을 통해 “IPIC 측이 지난 2003년 현대중공업과 체결한 주주 간 계약을 중대하게 위반한 사실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1년 8개월 가까이 끌어오던 현대오일뱅크 지분 관련 분쟁이 해결됐다.
현대중공업이 IPIC 보유 지분을 매입하는 데 필요한 자금은 2조원 이상으로 추산되고 있다. 자금조달 등이 향후 관건이 되겠지만 현대중공업이 IPIC 보유 지분 70%를 인수하면 현대오일뱅크 지분율은 89.87%로 높아진다.

현대중공업은 종합에너지회사로의 도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존 중전기기를 중심으로 한 전력사업에 차세대 사업인 신재생사업에도 적극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신재생사업의 경우 태양광에 이어 풍력사업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군산 군장국가산업단지 내 13만2000㎡에 총 1057억원을 투입해 연간 600MW 규모를 갖춘 공장을 건립하고 있다.
여기서 1.65MW, 2.0MW, 2.5MW급 풍력발전기를 생산할 예정이며 앞으로 해상용 풍력발전기 등을 추가해 2013년까지 연간 800MW 규모로 생산능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은 해외자원개발사업과 관련 현대종합상사의 지분 ‘50%+1주’를 매입하는 본계약을 연내에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현대중공업은 전력, 신재생, 해외자원개발, 정유, 에너지플랜트 등 에너지종합기업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돼 국내 에너지사업의 새로운 강자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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