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 촉매기술 전략적 수출
SK에너지, 촉매기술 전략적 수출
  • 전민희 기자
  • 승인 2009.11.23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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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A촉매·SCR촉매·ACO촉매 공정 기술

석유화학산업에서 ‘마법의 돌’이라고 불리는 촉매기술이 SK에너지의 전략 수출제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SK에너지는 지난 2000년 초반부터 국내 최초로 ATA촉매, SCR촉매, ACO촉매공정 기술 등 석유화학공정의 필수요소인 촉매를 개발해 왔으며 최근 촉매의 수출 및 기술 이전 등으로 눈에 보이는 성과가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국내 최초로 ATA촉매 개발에 성공한 SK에너지는 이를 대만 포모사에 판매해 약 23억원의 로열티 수익을 거뒀고, 쉘의 자회사인 지올리스트사와 생산판매에 대한 계약을 맺었다.

SK에너지는 지난 1999년 ATA촉매기술을 개발해 울산컴플렉스에 우선 적용돼 이익개선에 기여했고 세계시장에 기술 라이센싱을 추진해 지난 2002년 국내업체로는 처음으로 기술 수출에 성공한 바 있다.

ATA촉매는 현재 인도 릴라이언스사, 대만의 CPC사 등 국내외 10여개 공장에 공급돼 단일품목 판매만으로 100억원 이상의 누적 로열티 수익을 올리는 수출 효자 품목일 뿐 아니라 SK에너지의 촉매기술 수준을 세계에 알리는 효과를 얻고 있다.

ATA촉매기술은 톨루엔과 저가의 부산물인 중질 방향족(C9+Aromatics)을 반응시켜 고부가가치의 자일렌과 벤젠으로 전환시키는 기술이다.
SK에너지는 미국 UOP와 엑슨모빌 등 촉매 기술 관련 메이저 특허업체와의 경쟁에서도 시장점유를 확대하고 있다.

또 SK에너지는 그동안 전량을 수입에 의존하던 SCR촉매(탈진촉매)를 지난 2003년 국내 최초로 개발해 수입 대체와 해외 수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CR촉매기술은 친환경 촉매기술로 공정 중에 발생하는 배기가스를 벌집모양의 SCR촉매에 통화시켜 스모그와 산성비의 원인이 되는 질소산화물을 선택적으로 제거, 대기 중으로 정화된 공기만 배출시키는 기술이다.

SK에너지는 이 기술의 개발로 500여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지난 7월 중국의 5대 전력업체인 화디옌 그룹 산하 환경설비 엔지니어링 업체인 화투어사에 SCR촉매 생산기술 수출 계약을 맺어 추가적인 로열티 수익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또 ACO촉매공정기술(차세대 올레핀 제조기술)은 90년 동안 유일하게 나프타 분해기술로 존재한 열분해공정을 촉매를 이용한 분해공정으로 바꾸는 기술로 2010년 하반기를 목표로 울산에 상용화 공장을 건설 중이다.

이 기술은 기존 기술에 비해 약 20%의 연료절감 효과 및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효과가 있어 상용화에 성공할 경우 추가적인 로열티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된다.

SK에너지 한 관계자는 “촉매에 따라 화학공정이 만들어지고 촉매의 성능에 따라 공정의 성능이 결정될 정도로 촉매는 석유화학산업의 핵심기술”이라며 “앞으로 개발 기술의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모델을 개발해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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