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업계, 온실가스 감축목표 발표로 ‘기대감’
LPG업계, 온실가스 감축목표 발표로 ‘기대감’
  • 김나영 기자
  • 승인 2009.11.20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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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성·비용 강점 있어 LPG 각광 받게 될 것”

정부가 2020년까지 국가 중기 온실가스 감축 목표량을 2005년 대비 4%로 발표함에 따라 LPG 업계가 활기를 띄고 있다.

그동안 LPG는 정부의 정책에 따라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수송용 연료로는 제한을 받아 왔다. 그러나 온실가스를 목표량만큼 감축을 하려면 무엇보다 선행돼야 하는 것이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연료를 줄이고 보다 청정한 연료를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그렇게 되면 청정성이나 비용면에서 강점을 갖고 있는 LPG가 각광을 받게 될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전망이다.

LPG는 휘발유와 경유에 비해 각각 85%, 50%의 가격을 유지해 왔으나 LNG에 비해 가격이 높아 상대적으로 고비용의 연료처럼 느껴져 왔다는 것이 관련 업계의 말이다.

지난 17일 열린 LPG의 날 행사에서도 민만기 녹색교통운동 사무처장이 ‘국내 경차 현황 및 확대 방안’에 대한 내용을 발표했다.

민 사무처장은 현재 국내 LPG차량이 타 차량에 비해 경쟁력을 갖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연료로 대체될 수 있는 감가삼각비보다 최초 구매시 지불해야 하는 비용이 일반 차량에 비해 오히려 고가인 것이 문제점이라고 지적했다. 경차와 소형차간 가격차이가 거꾸로 됐다는 것이다.

실례로 기아자동차 모닝의 휘발유와 LPG 연료별로 차량 구입비를 비교했을 때 각각 LX기본사양은 789만원, 885만원으로 LPG차량이 96만원 더 지불해야했으며 SLX고급사양은 935만원, 1030만원으로 95만원의 격차를 보였다고 전했다. 결국 LPG차량이 휘발유 차량 대비 10~12%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정부의 많은 세제혜택에도 불구하고 경차와 LPG차량의 보급률이 저조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민 사무처장의 주장이다.

또한 한국가스공사에서는 LPG 보조연료인 DME를 개발, 가스전 확보에 힘쓰고 있어 DME가 상용화 될 경우 LPG 단가를 낮출 수 있기 때문에 가격경쟁에 있어서도 우선시 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번 온실가스 감축 목표안 발표를 통해 청정연료가 부각되면서 정부가 LPG차량 보급 확대안과 DME개발 등 다양한 방안을 마련, 추진할 계획을 밝히고 있어 관련업계는 LPG산업이 확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한편 LP가스공업협회가 한국LP가스판매협회중앙회와 대한LPG협회의 공동주관으로 지난 17일 제5회 LPG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진행된 이번 행사는 지식경제부가 후원을 맡아 김충효 함덕LPG충전소 대표와 김진찬 SK대원충전소 대표, 권영범 한국LP가스공업협회 과장, 이석호 대한LPG협회 차장 등 20명에게 장관상을 수여했다.

개회식에서 유수륜 한국LP가스공업협회 회장은 “LPG업계는 최근 용기 재검기간 연장안이 법제처 심사를 앞두고 철회 되는 등 어려움에 처했으나 지경부에서 다시 추진하고자하는 의지가 확고한 만큼 빠른 후속조치가 이뤄지길 바란다” 며 “최근 공정위에서도 LPG업계에 대한 가격구조를 이해하지 못해 가격담합으로 간주 과징금 부과를 논하고 있는데 이는 LPG업계를 더욱 힘들게 하는 처사다”라며 현안을 거론했다.

이번 행사는 1부와 2부로 나눠 1부에서는 식순에 따라 개회식을 진행, 2부 세미나에서는 ▲ 채충근 한국가스안전공사 검사지도처장 (LPG안전관리 현황 및 대책) ▲ 민만기 녹색교통운동 사무처장 (국내 경차 현황 및 확대방안) ▲ 양해구 지식경제부 사무관 (LPG산업 발전 정책)에 대한 주제 발표로 진행됐다.

한진현 지식경제부 에너지산업국장은 축사를 통해 며 “최근 LPG산업은 도시가스와의 경쟁, 국제가격 상승, 유통비용 증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LNG에 비해 가격차가 두 배로 벌어져 소비자의 외면을 받고 있는 실정”이라며 “LPG의 이 같은 상황은 국제가격에 따른 요인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유통구조가 단순한 LNG에 비해 LPG의 복잡한 유통구조가 가장 큰 문제다”고 전했다. 덧붙여 “LPG업계가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현재 유통구조를 단순화시키고 변화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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