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클라우스 진스마이스터 E3플랜비·GICON CTO
“한국은 시행착오 건너뛸 수 있다”
인터뷰- 클라우스 진스마이스터 E3플랜비·GICON CTO
“한국은 시행착오 건너뛸 수 있다”
  • 남수정 기자
  • 승인 2009.11.16 13: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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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운이 좋은 나라입니다. 독일이 지난 20년 동안 겪은 시행착오를 건너 뛰고 바로 ‘산업화’ 단계에서 시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E3플랜비와 독일 기콘사(Gicon Germany)의 CTO로 활동하고 있는 클라우스 진스마이스터 박사는 “독일에서 개발한 10MW급 바이오가스 플랜트를 한국에서도 이용하면 산업체, 지역난방, 자동차 연료, 농수산물 가공 등으로 폭넓게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잠재성이 매우 높은 나라다. 단시간에 많은 걸 할 수 있다.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한다면 앞으로 20년 안에 바이오가스가 전체 에너지 공급량의 20%를 대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가 국내에 소개한 기콘사의 바이오가스 기술은 생선·육류·음식·하수슬러지 등 모든 종류의 유기성 폐기물을 한데 모아 에너지를 만들 수 있다. 해양투기로 처리하는 폐기물만으로도 우리가 수입하는 에너지의 10%를 바이오에너지로 대체할 수 있다는 것이 진스마이스터 박사의 분석이다. 특히 건식·습식, 중온·고온 2단계 발효 등 기콘의 독자적인 기술로 바이오가스 생산량을 최소한 10% 이상 늘릴 수 있다고 그는 설명한다.
그는  또한 “한국은 바이오에너지를 비롯해 바람 조류 등 이용가능한 자원이 풍부해 재생에너지 강국이 될 수 있다”면서 “평생을 바쳐 연구한 에너지 기술이 한국에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뮌헨공대에서 우기화학을 전공했으며, 매킨지에서 컨설턴트로 근무하다 1988년부터 2007년까지 세계 최고의 에너지절감 기술을 보유한 친환경 건축분야 기업인 레머스(Remmers)의 임원으로 활동하며 녹색기술 개발을 주도했다. 당시 독일 정부가 2년에 한 분야에서 단 한명에게 수여하는 국민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국인 아내를 둔 그는 올해 초 한국에 정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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