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공사 해외자원사업 순항하나
석유공사 해외자원사업 순항하나
  • 전민희 기자
  • 승인 2009.11.02 11: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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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M&A 성공… 좌초 위기 사업도 정상화 기미

▲ 석유공사의 해외자원개발이 하반기 들어서 탄력을 받고 있는 것은 물론 좌초 위기에 놓였던 해외사업들도 본궤도를 찾아가는 분위기다.<사진은 석유공사의 베트남 15-1광구>
석유공사의 해외자원개발이 하반기 들어서 탄력을 받고 있다. 석유공사 대형화의 핵심인 M&A에 성공한 것은 물론 예기치 않은 돌발변수로 좌초 위기에 놓였던 해외사업들도 본궤도를 찾아가는 분위기다.
석유공사는 지난달 24일 캐나다 하비스트 에너지사 인수에 성공함으로써 M&A의 기회를 놓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씻어내고 대형화의 전기를 맞이했다.

이에 앞선 지난달 23일에는 캄보디아 석유청과 석유개발사업 전략적 제휴 및 사업공동추진 모색을 위한 석유개발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 체결 역시 캄보디아 육·해상 및 캄보디아-태국 공동 해상유전구역 석유개발 사업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좌초 위기를 맞았던 문제들도 조금씩 해결의 기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라크 중앙정부와의 갈등으로 한때 주춤했던 이라크 북부 쿠르드 지역 바지안 광구에 대한 석유시추 작업은 지난달 1일부터 시작돼 현재 진행되고 있는 상태다.

비록 이라크 중앙정부의 입찰에는 실패했지만 내년 총선 이후 석유법이 개정되면 여러가지 문제도 개선될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러시아 서캄차카 광구의 경우 3000억원이라는 큰 돈을 들여 시추작업을 진행했으나 이렇다 할 결과가 나오지 않고 끝나 지난 9일 진행된 국정감사에서도 도마 위에 올랐다. 광구 2공 중 1공은 드라이홀로 판명됐으며 나머지 1공은 시추선이 없다는 문제로 계약기간 내에 진행을 못하는 등 ‘굴욕’이라는 오명을 씻지 못했다.

하지만 현재 석유공사를 포함한 한국 컨소시엄은 서캄차카 광구 소유권을 갖고 있는 가스프롬과 나머지 1공에 대한 재계약을 협상 중이며 러시아 측의 부당한 계약 조건 등도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06년 서아프리카 탐사권을 확보한 나이지리아사업의 경우 지난 1월 나이지리아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일방적으로 계약을 무효선언 했었고 광구권에 대한 소송까지 진행됐었다. 지난 8월 나이지리아 고등법원이 “한국 측 계약에는 문제가 없다”고 한국 측 손을 들어 주면서 다시 해당 광구 개발이 탄력을 받게 된 것. 두 광구 잠재 매장량은 각각 10억 배럴과 20억 배럴로 추정되고 있다. 나이지리아 정부가 패소에 불복해 아직은 껄끄러운 상태지만 조금씩 사업 재개를 위한 작업이 진행 중이다.

석유공사는 앞으로 5개 이상의 석유기업을 대상으로 인수합병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추가적인 M&A와 더불어 교착 상태에 빠졌던 해외사업들이 어떤 식으로 정리될 지 여부에 따라 향후 석유공사 해외석유개발사업의 명암이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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