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 3분기 매출 36% 감소
SK에너지, 3분기 매출 36% 감소
  • 전민희 기자
  • 승인 2009.10.30 19: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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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제품 수요·정제마진 부진 영향
SK에너지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각각 36%, 89% 감소했다. 이는 세계경기침체에 따른 석유제품 수요 및 정제마진 부진, 환율하락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SK에너지는 지난달 28일 서울 종로에 있는 SK 서린빌딩에서 열린 ‘2009년 3분기 실적설명회’를 통해 매출액은 9조 1201원, 영업이익은 820억원을 기록했으며 당기순이익 규모도 전년 동기보다 46% 줄어든 252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런 실적은 SK에너지의 주력사업인 석유사업이 글로벌 경기 침체의 영향을 받은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석유산업의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2% 감소한 5조 7992억원을 기록했으며 1957억원의 영업손실을 나타냈다. 이는 올해 2분기의 683억원보다 늘어난 규모로 단순정제마진과 크래킹 마진 부진, 환율 하락 등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3분기 들어 해외 정유업체들의 신 증설에 따른 공급증가와 석유제품 수요 부진 등이 겹쳐 정제마진이 예년수준으로 회복되지 못했던 것이다.


석유사업과 함께 SK에너지의 양대 축인 화학사업은 매출액 2조 7214억원, 영업이익 173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7%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29%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에 따라 화학사업의 3분기 누적영업이익은 5620억원으로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던 지난 2004년 연간 영업이익 6310억원을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1,2분기 영업적자였던 윤활유 사업은 매출액 3864억원과 영업이익 45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보다 각각 34%, 33% 감소했지만 흑자전환에는 성공했다.


윤활유가격 상승 전환 및 신차 판매 증가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개선된 것이라고 분석된다.


상반기 최고의 성과를 보였던 석유개발사업은 3분기에 직전 분기의 매출 상승 분위기를 이어갔으나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유가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전년 동기보다 매출액은 15% 줄어든 1557억원을 기록하며 선전했으나 영업이익은 45% 떨어진 695억원을 기록했다.


현재 석유개발사업의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2446억원을 기록하고 있고, 4분기에 예멘 LNG가 생산을 개시하는 등 전체 생산량이 증가함에 따라 올해 사상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 3천억원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SK에너지의 재무 건전성은 더욱 좋아졌다. 3분기 말 현재 부채비율은 지난 2008년 말 207%에서 178.6%로 낮아졌으며 순부채비율은 85%에서 77.7%로 감소했다.


한 관계자는 “석유사업 영업 손실로 인해 전체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며 “시장환경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본원적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주력해 4분기에는 더 개선된 경영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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