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강국 한국, 중소기업이 이끈다
녹색강국 한국, 중소기업이 이끈다
  • 남수정 기자
  • 승인 2009.10.19 14: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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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밀착형 그린홈 기술 대거 선보여
태양열 냉난방·단열재·건물형 연료전지
△한진산업의 1.5MW급 풍력발전기 터빈 내부 △휴다임의 하수열에너지 모형 △강남의 후드폐열 온수기 △퓨얼셀파워의 1kW급 건물용 연료전지(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이번 2009 대한민국 에너지대전에서는 신재생에너지 중소기업의 활약이 돋보였다. 태양열 집열기, 태양광 가로등, 지열 냉·난방시스템, 풍력발전기, 태양광 인버터, 건물용 연료전지 열병합시스템 등 다양한 제품과 기술이 총출동해 참관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태양열분야 대표기업 강남은 그린홈을 위한 태양열 난방·급탕전용시스템을 비롯해 주방의 조리열을 이용하는 ‘후드폐열회수온수기’, 겨울철이나 장마철 등 태양열을 이용하기 어려울 때는 히트펌프를 이용하는 ‘태양열 하이브리드 냉·난방 시스템’ 등을 선보였다. 회사 관계자는 “주방 후드 폐열을 이용하면 90% 이상 연료비를 절약할 수 있다”며 “일반 가정에서 하루에 온수를 200ℓ 정도 사용할 때 전기료는 3800원이면 된다”고 설명했다.

선다코리아는 진공관형 태양열 집열기와 태양열 냉·난방시스템을 전시했다. 선다코리아는 안산공업고등학교, 이천의 디아지오코리아에 태양열 냉·난방시스템을 설치한 바 있다.
 
제로하우스는 그린홈에 필요한 ‘인슈블럭’과 전국의 설치사례를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신개념 단열재 ‘인슈블록’은 제로하우스와 한국스치로폴, 제일모직,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선다코리아 등이 개발한 단열재·블럭 일체형 건축자재다. 일반주택의 연간 평균 난방유 소비량인 16ℓ/㎡ 대비, 약 10% 수준인 1.5ℓ/㎡ 만으로 난방과 온수를 사용할 수 있다.
지열전문기업 지케이에너지는 CTW(동축열관정)형 공법을 적용한 지열시스템을 소개했다. 주로 유럽에서 적용되고 있는 이 시스템은 지하수를 직접 이용해 높은 열전달 효율을 나타내며, 석회암이나 퇴적층에도 적용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또 다른 공법에 비해 천공수와 천공면적이 작다. 서운종 대표는 “CTW공법은 에너지효율과 친환경성에 대한 스위스 바젤시 인증을 획득했다”면서 “스위스, 독일 등 유럽에서 지난 30년간 450개 설비가 가동되고 있다”고 했다.

태양광인버터 제조기업인 헥스파워시스템은 3kW급 태양광주택용 인버터를 비롯해 태양광발전소용 100~250kW급 중대형 인버터를 들고 나왔다. 연간 100MW 규모의 인버터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는 헥스파워시스템은 오는 2012년 5월 개발완료를 목표로 MW급 멀티-센트럴 방식 고효율 인버터시스템 개발 국책연구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센트럴 방식의 인버터를 병렬로 연결해 한 인버터에 문제가 생기면 다른 인버터에서 발전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3MW에서 수십 MW까지 대규모 태양광발전소와 대형 풍력발전단지에 적합하다.

태양광 신생기업인 솔라플러스는 이번 전시회 참가가 처음이다. 솔라플러스는 프로젝트 개발에서부터 모듈, 인버터 공급, 시운전 관리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까지 총 33.4MW 규모의 태양광발전시스템을 시공한 경험을 갖고 있다. 지난 4월 솔라플러스가 국내에 처음 들여온 파워 원 오로라(Power One Aurora) 인버터는 현재 3.5MW가 현장에 설치돼 가동 중이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는 유니슨, 한진산업, 효성, 금풍에너지, 아이씨에너텍, 에이티티, 태창엔이티 등 풍력발전 기업들의 참여가 돋보였다.

중대형 풍력분야 대표기업인 유니슨은 750kW, 2MW 풍력발전시스템을 선보였다. 유니슨은 국내 최초, 최대 규모의 영덕풍력과 강원풍력을 조성한데 이어 750kW급 국산화에 성공했다. 현재 2MW급 시스템 개발을 완료하고 강원도 태백에서 실증시험 중이다.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경남 사천에 국내 최대 규모의 풍력발전 전용공장을 가동 중이며, 우리나라는 물론 해외수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금풍에너지는 한국형 수직축 풍력발전기를 선보였다. 200W급 가로등 전원공급용(독립형·계통연계형)은 소음이 없어 주거지역, 아파트 단지 등에 적합하다. 1kW급 제품은 지면, 옥상에 설치 가능하다. 금풍에너지가 개발한 풍력발전기는 항력 타입과 양력 타입의 장점을 살려 성능을 높이고, 약한 바람에서부터 움직이기 시작해 저풍속에서 높은 효율을 나타낸다. 52.5m/s까지 강한 바람에도 견딜 수 있다.

 또한 수직축 터빈을 이용, 모든 방향의 바람을 이용할 수 있는 ‘한국형’ 풍력발전기다.
소음이 없고, 진동이 적어 도심이나 건물 옥상 모서리에 설치할 수 있다. 대림산업 에코3리터하우스, 대림산업 주택문화관, 군산산업단지,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등에서 현재 가동 중이다. 최근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풍력발전연구센터의 성능시험 결과 최대 22.9%의 최종출력을 나타내 우수한 성능을 입증하기도 했다. 

연료전지 전문기업 퓨얼셀파워는 건물용 연료전지 열병합발전시스템 ‘셀빌’을 전시했다. 퓨얼셀파워는 세계 최초로 발전모듈과 열저장 모듈을 일체화한 1kW급 초소형 연료전지 시스템을 개발, 아파트 베란다나 발코니 등에 설치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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