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한국, 자원협력 가능성 크다
이라크·한국, 자원협력 가능성 크다
  • 전민희 기자
  • 승인 2009.10.16 14: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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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석유부 관계자 방한 동행 취재
▲ 지난 14일 이라크 석유부 직원들이 경기도 성남에 있는 대한송유관공사를 방문해 중앙통제실을 둘러보고 있다.

이라크 석유부 직원들이 지난 11일 한국을 찾았다. 현재 전쟁의 상처를 딛고 일어서고 있는 나라 이라크는 풍부한 석유 매장량으로 세계 모든 나라가 주목하고 있다.


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 역시 이라크와 다양한 협력 방안을 진행하고 있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은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라크 석유부의 방한이 과연 한국-이라크의 관계 개선에 청신호로 작용할 것인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라크 사람들은 과연 우리나라와의 관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이라크 석유부의 수석엔지니어 사드 누리 모하메드 알 다라지는 이에 대해 굉장히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그는 “한국과 이라크가 전쟁을 겪었다는 점에서 비슷한 점이 많다”며 우리나라가 전쟁 후 자원도 없이 단기간에 고도의 경제성장을 이룬 것에 대해 매우 놀라워했다. 그는 또 한국의 인적자원개발에 대해 높이 평가하며 이런 다양한 경험을 배우고 싶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의 패키지형 개발에 대해서도 “한국과 이라크는 다양한 부분에서 상호 협력이 필요하다”며 “이라크는 지난 20년간 폐쇄적이었지만 이제 서서히 개방되고 있다. 이라크 중앙정부의 정치 지도자들도 다양한 협력 방안을 위해 많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이라크에는 1953년에 만들어진 정유시설을 아직도 가동하고 있다. 이 시설을 현대화하는데 더 많은 한국기업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이라크의 투자 현실에 대해 얘기했다. “현재 이라크는 전쟁이 끝난 후 상황이 많이 좋아지고 있고 안보와 투자 환경도 많이 개선되고 있다. 이라크에 투자하는 것이 당장 눈앞의 이익은 안 될 수도 있지만 미래에 큰 이익으로 돌아갈 것이다”라며 한국 정부와 기업의 더 많은 참여와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이들의 방문은 한국국제협력단(KOICA)에서 주최하는 해외인사 국내초청연수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것으로 해외자원개발협회가 국내 에너지관련 시설을 견학시키는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14일에는 대한송유관공사를 방문해 중앙통제실과 현장 시설을 둘러봤고 오는 23일까지 SK에너지 울산공장, 석유비축기지 등을 둘러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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