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에서 풍력으로 ‘녹색’ 성공신화는 계속
태양광에서 풍력으로 ‘녹색’ 성공신화는 계속
  • 남수정 기자
  • 승인 2009.10.12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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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중공업 태양광 모듈이 설치된 스페인 푸엔떼 알라모 지역의 26MW규모 발전소
생활전력에서 최첨단 산업현장까지, 고압 및 저압의 다양한 전기전자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현대중공업 전기전자시스템 사업본부는 이번 전시회에서 기존 주력분야인 변압기, 초고압기기, 배전기기, 전동기를 비롯해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박차를 가하고 있는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 기술과 제품으로 관람객들을 끌어모은다는 전략이다.

◇올 11월 태양전지 330MW·모듈 300MW 생산능력 확보- 2004년 태양광 분야에 뛰어든 현대중공업은 태양광분야 원소재인 폴리실리콘에서부터 태양광모듈, 인버터까지 수직계열화를 완성하면서 명실상부한 국내 대표 태양광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5월 충북 음성에 태양광 1공장을 본격 가동함으로써 대량 생산기지를 확보한데 이어 지속적인 설비 증설을 추진한 결과 오는 11월까지 셀 330MW, 모듈 300MW에 이르는 대규모 생산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현재 태양광 1공장은 60MW 셀 생산라인, 80MW 모듈 생산라인을 가동 중이며, 다음 달부터 셀 2공장과 모듈 2공장 가동을 앞두고 있다.

여기서 생산되는 200W급의 태양광 모듈은 2006년 세계적인 인증기관인 독일 TUV로부터 태양광 국제규격인 IEC61215 edition 1 및 Safety Class II 인증을 획득했다. 특히 이듬해인 2007년에는 훨씬 강화된 국제규격인 IEC61215 edition 2 및 IEC61730 인증까지 획득함으로써 세계적인 수준의 품질 및 안전성을 인정받았다.
또한 지난 5월 국내 태양광 분야 최초로 미국 안전규격인 UL 인증을 받았다. 이로써 전통 주력시장인 유럽 지역뿐만 아니라 북미 시장으로도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현재 현대중공업은 우리나라 태양광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에너지관리공단의 신재생에너지 설비인증은 물론 UL, CE, IEC 등 3대 국제규격을 모두 갖춘 기업으로 국내외에서 확고한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
이 같은 기술력과 해외시장에서의 브랜드파워를 바탕으로 현대중공업은 태양광모듈 수출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지난 2006년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유럽에 총 6000만불 규모의 모듈 공급계약을 성사시킨 이후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체코 등에 모듈을 공급하고 있다.

세계시장을 주도하기 위한 수직계열화 전략도 차질없이 추진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KCC와 2010년 6월 양산을 목표로 3000톤 규모의 태양전지용 폴리실리콘 합작공장을 건설 중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폴리실리콘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원자재의 안정적인 공급을 통한 태양광산업의 수직계열화를 완성하게 돼 태양광사업의 일대 도약이 가능해진다”고 기대를 나타냈다.

◇1.65MW급 풍력발전시스템으로 미국시장 공략 - 현재 울산 현대중공업 본사의 2야드 현장에는 현대중공업이 자체 조립한 1.65MW급 이중여자유도발전기형식(DFIG) 풍력터빈이 설치돼 가동 중이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이 제품 6기를 미국 ‘웨이브 윈드’(WAVE WIND)사에 공급키로 하면서 미국 풍력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현대중공업이 공급하는 발전기는 오는 2010년 5월까지 미 위스콘신주 밀워키시 인근 풍력발전단지에 설치될 예정이며, 웨이브 윈드사와 현대중공업은 총 100MW 풍력발전단지 건설에 협력키로 합의했다.

이번에 수주한 발전기는 이달 준공한 전북 군산시 군장산업단지 내 풍력발전기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이 공장은 총 1057억원이 투입됐으며, 13만 2000㎡ 터에 연간 600MW 규모의 풍력발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 현대중공업은 이 군산공장을 세계시장을 향한 거점기지로 발전시키기 위해 800MW 규모까지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여기서 생산된 풍력발전기는 주로 미국, 유럽, 중남미 등지로 수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대중공업은 독일 GL인증 획득을 진행 중이며 내년 3월까지 2MW급 풍력터빈도 설치해 인증획득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이미 2.5MW급 영구자석형(PMG) 풍력터빈에 대한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하고 풍력터빈용 발전기 생산, 풍력터빈의 설치, 인증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 기자재업체의 신규시장 진입과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한 기자재 국산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내년까지 기자재의 80%를 국산화한다는 목표 아래 제품을 개발 중이다. 아울러 해상 풍력발전단지 관련 기술, 대형 발전기의 경량화 및 전기적·기계적 성능향상 등 기술개발에도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전동기 수출실적 1위 - 최고 효율과 저소음, 저진동, 길어진 절연수명 등으로 각광받고 있는 저압 및 고압 전동기와 고효율 전동기 등도 함께 전시된다. 현대중공업은 국내 전동기 분야에서 최대 생산능력과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으며 수출실적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세계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고압전동기는 펌프용 1만 5000마력(HP) 유도전동기를 비롯해 콤프레셔, 풍력발전소, 선박, 담수설비 등 각종 부하기기 업체를 통해 미국, 일본, 독일 및 중동지역과 인도 등 전 해외로 수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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