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회사 강남
태양열 산업을 선도 하겠다
주식회사 강남
태양열 산업을 선도 하겠다
  • 장현선 기자
  • 승인 2009.10.12 14: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다양한 제품 개발- 태양열 발전 이끌어 br세계 시장에서 경쟁력 확보, 수출산업화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 “수고 많았습니다.” “공장을 먼저 돌아볼까요?”
기자는 제조업체를 취재 할 때는 공장을 먼저 돌아보는 습관을 갖고 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말대로 공장 내부를 돌아보면 설명하지 않아도 모든 것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축열조 생산라인부터 안내를 했다. 태양열 집열판 조립라인, 열교환기 파이프 제조라인, 용접라인, 태양열에 히트펌프를 접목한 하이브리드 스타일의 냉난방형 조립라인, 보온설비라인, 태양열 온수기 조립라인, 생산품 보관창고 바깥에서 보기보다는 얼마나 넓고 설비가 많은지 꾀나 많은 시간이 걸렸다.
설비만 갖추는데도 족히 100억원으로는 모자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강남이 가장 최근에 내놓은 하이브리드형 냉난방 조립라인에서 제품판매현황과 성능에 대한 설명을 현장에서 들어보기도 했다.
연평균 60%를 절약하고 투자비 회수는 2~3년이면 가능하다고 했다. 집열판 제조라인에서 일하는 사람은 6명, 하루 100장 가까이 생산한다고 했다.

유럽에 1000만불 어치를 계약해 두고 있어 가장 바쁜 현장이었다. 일하는 사람들의 눈과 말에 힘이 있어 보였다. 마지막으로 제품 전시장에 들렀다. 생산되지 않고 개발만 해 놓고 있는 환기시스템이  관심을 끌었다.
이 환기시스템은 실내의 에너지를 내보내지 않으면서 외부의 신선한 공기를 안으로 빨아들이는 설비이다.
쉽게 말해서 히트펌프를 적용해서 겨울에 실내의 열을 뺏기지 않고 환기하는 시스템이다. 여기에 더해 실내의 모든 냄새도 외부로 배출시킬 수 있는 특허제품이라는 설명이다.

일반적으로 음식 냄새가 많이 나는 식당에서 후드(굴뚝)를 통해 강제 배기하는 시스템은 냄새도 전부 빠지지 않고 실내의 에너지는 모두 바깥으로 빼앗기는 에너지 낭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본사의 제조능력이 딸려 외주를 주기로 했다고 한다. 태양열 전문제조 업체에서 에너지 절약 아이템을 개발해 나가겠다는 강남의 의지를 보여준 대목이다.

(주)강남이 새롭게 탄생한 것은 2005년, 당시 태양열 온수기 제조에만 그쳤던 때와는 엄청나게 많은 발전상을 볼 수 있었다. 그제서야 기자는 “정말 수고하셨습니다”라고 대답했다.
강남은 태양열시장이 바닥을 길 때 다른 업종에 관심을 갖지 않았던 것은 아니지만 우리의 태양열 산업을 리드해 나가야 한다는 생각은 잠시라도 접은 적이 없다고 했다.

2005년 새출발하는 첫 해 매출은 회사도 유지하기에 급급한 60억원 정도 수준. 그러나 새로운 제품을 개발해 나가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정부의 태양열 난방보급사업에 힘입어 다양한 제품을 개발해 냈고 박차를 가하여 태양열 냉난방 시스템까지 개발해 냈다.
태양열 난방시스템은 정부의 그린홈 100만호 정책에 힘입어 올해 500기 이상 수주 실적을 올려 놓고 있다. 하지만 태양열 보급 확대를 위해 의욕적으로 개발한 냉난방 시스템은 정부의 정책이 백지화 되는 바람에 일부 정보를 아는 사람들만 찾는다고 한다.

“사명감을 갖고 개발에 열중했는데 돈이 되야지”하는 말은 정부의 정책이 일관성 있게 산업육성을 뒷받침해 주지 못한 아쉬움을 의미하는 듯 했다.
강남이 국내 태양열 산업을 일으켰던 기업의 후신답게 태양열 산업의 리더로서 지위를 확고히 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실천하는 기업이고 내외의 평가도 그렇다.
이러한 강남의 노력을 알아주는 것은 국내보다 외국에서 더 알아주고 있다. 그 결과는 유럽의 솔라키마크를 획득해 1000만불 어치의 집열판을 수출하는 개가를 올렸고 취재 당일도 파키스탄, 인도 등지에서 비즈니스 상담 전화가 계속 오고 있었다.

강남을 취재하면서 아쉬움이 남는 한가지는 정부가 그린홈 100만호 사업으로 신재생에너지 산업육성에 나서고 있지만 아직도 모자란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태양열을 대표한다는 강남의 공장 가동률이 아직은 기자의 마음을 흡족하게 해 주지 못했다. 지난해 170억 매출에 이어 올해는 250억 매출이 가능하다고 하니 점차 나아질 수 있겠구나 하는 희망을 가질 수 있었음은 그래도 다행이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