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태양열 냉·난방시스템 시장 개척
국내 태양열 냉·난방시스템 시장 개척
  • 남수정 기자
  • 승인 2009.10.12 14: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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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공관 제외한 전 부품 국산화 실현 br공장·목욕탕 등 대규모 태양열 급탕 주력
▲ 경농에 설치된 태양열 냉 난방시스템
태양열전문기업 선다코리아(대표 조승규)는 이번 전시회에서 태양열 집열기를 비롯해 산업용 온수, 냉난방시스템, 일반주택 등에 적용한 차별화된 태양열 기술을 공개한다. 선다코리아는 그동안 태양열에 대한 수요가 미미했던 산업 부문에서 사업을 발굴, 새로운 태양열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선다코리아는 지난 2005년 세계 진공관 태양열 집열기 판매 1위 기업인 중국 베이징 선다 솔라 에너지 테크놀로지사와 독점계약을 맺고 국내에 단일 진공관형 태양열 집열기를 공급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1986년 독일 다임러 벤츠 우주항공(DASA)사의 기술과 UNDP 자금으로 설립됐다. 여기서 생산되는 제품은 히트파이프가 내장된 진공관으로 ISO9001 품질인증 규정에 의한 40여개 공정을 거쳐 생산된다.

특히 열효율을 높이기 위해 알루미늄질화산소 특수 코팅을 한 열 흡수관을 부착한 히트파이프를 사용한다. 관 내부는 고진공으로 외부와 완전 단열돼 열손실이 없고, 15년간 고진공을 보장한다.
호주에서 시행되는 우박시험에 합격할 정도로 충격에 강하다. 독일의 DIN, 스위스의 SPF 및 미국의 SRCC 인증을 획득함으로써 품질을 인정받았다.

선다코리아가 국내에 공급하고 있는 단일 진공관형 집열기 ‘SEIDO1-16’은 핵심원자재인 히트파이프형 진공관식 집열기는 선다사에서 수입하고, 부대설비인 탱크와 설치대 배관시스템 등을 국내에서 직접 생산함으로써 설치비용을 낮추고, 사후관리 문제도 해결했다.

조승규 선다코리아 대표는 “무엇보다도 소비자 만족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며 “보일러 업계에서 30여년 이상 일한 현장 경험을 보유한 기술진이 시공을 맡아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선다코리아는 2007, 2008년 연속으로 에너지관리공단으로부터 사후관리 우수 전문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현재 선다코리아는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에 자체 생산한 집열기에 대한 성능심사를 요청한 상태다. 이달 중 성능시험이 완료되면 이르면 다음 달에 신재생에너지 설비인증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설비인증을 확보하는 대로 충북 음성의 제조공장에서 제품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조승규 대표는 “진공관을 제외한 모든 부품을 국산화함으로써 국산화율이 70%를 넘게 됐다”고 밝혔다.

◇태양열 냉·난방시스템 원조 - 선다코리아는 지난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안산공업고등학교(230세트, 80RT)와 경기도 이천의 디아지오코리아(230세트, 80RT)에 태양열 냉·난방시스템을 설치함으로써 국내 태양열산업에 이정표를 세웠다.

태양열 냉·난방시스템이란 태양열로 생산한 온수와 흡수식 냉방기를 결합시킨 방식이다. 흡수식 냉동기에 사용하는 냉매를 수분과 분리하려면 95℃ 이상의 고온이 필요한데 이 때 태양열로 생산한 온수를 이용해 연료비를 절감할 수 있다. 일반 가정은 물론 다중이용시설, 산업체에 적용이 가능하다.

대구에 생산공장을 두고 있는 농약 생산업체 경농은 태양열을 이용해 포장라인에 필요한 냉·난방을 해결하고 있다(사진1). 선다코리아가 지난 7월 준공한 이 시스템은 태양열 집열기 120세트(490㎡),흡수식 냉동기 40RT 1대로 구성돼 있다. 기존 가스보일러를 사용할 때보다 하루 7만원, 연간 약 2500만원 이상의 연료비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선다코리아 관계자는 “경농의 제품 특성상 환기가 필수적이라 문을 열어 두고 포장을 하고 있다”면서 “사람이 일하는 곳에 디퓨져를 두고 부분 냉·난방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규모 태양열설비 보급 박차 - 조승규 대표는 “온수를 많이 사용하는 공장, 목욕탕, 복지시설 등에 태양열 제품을 설치하면 에너지비용 절감효과가 매우 뛰어나다”면서 “특히 산업체의 경우 효과적인 온실가스 저감수단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올해 일반보급사업 예산이 모자랄 정도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 지금까지 롯데삼강, 빙그레, 대양스치로폴, 삼성누리꿈, 중부컨트리클럽, 남양유업 등에서 태양열 이용설비를 설치해 연료비 절감효과를 누리고 있다.
지난해 5월 준공한 충북 음성 꽃동네 노인요양원에 설치한 태양열 급탕설비(80세트, 사진2)의 경우 기존 경유를 사용할 때와 비교하면 하루 10만원 이상의 기름값을 절약하고 있다. 연간 절감액이 4300만원에 이른다.

◇태양열주택, ‘고객만족’이 최우선- 선다코리아는 올해 정부의 그린홈 보급사업 참여기업으로 선정돼 30가구에 태양열 설비를 설치했다. 건물 디자인을 고려한 디자인과 시스템 구성을 통해 기존 태양열 주택에 대한 선입견을 깨고 있다.

특히 보일러 업체인 귀뚜라미와 MOU를 체결해 가스, 기름 보일러와 태양열 설비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태양열 전용 보일러’를 개발했다. 기존 태양열 설비의 단점으로 지적됐던 잦은 고장 문제를 원천적으로 해소한 이 제품은 태양열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에너지관리공단의 신재생에너지 통합 A/S 태양열 전담기관으로 선정되는 등 사후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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