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수열 이용 냉난방시스템이란
하수열 이용 냉난방시스템이란
  • 한국에너지
  • 승인 2009.10.12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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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보일러·냉동기 대비 30%이상 에너지 절감
일반 가정에서 배출되는 하수 온도는 25℃ 정도. 지중으로 흐르면서 바깥 온도의 변화에 상관없이 연평균 15℃(여름 18~22℃·겨울 10~12℃)를 유지한다. 대기온도와 비교하면 겨울철에는 10℃ 정도 높고, 여름에는 10~15℃ 정도 낮다.

하수열에너지는 이 같은 하수의 온도 특성을 이용한 온도차에너지인 셈이다. 특히 그냥 버려지는 하수를 이용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일정 수준의 열원을 공급받을 수 있고, 공급처와 수요처가 가깝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하수열에너지를 이용한 냉난방시스템은 히트펌프를 이용하는데 겨울에는 하수관에서 흡수한 열원을 열펌프의 증발기로 공급해 50~70℃까지 데워 난방을 하고 온수도 공급한다. 여름에는 열펌프의 싸이클을 반대로 적용해 냉방을 한다. 히트펌프 시스템은 냉매를 순환시키기 위한 동력을 냉매의 증발열과 응축열을 활용해 수배의 열량을 제공하는 고효율 시스템이기 때문에 공급되는 열의 특성이 시스템 효율을 좌우한다. 또한 하천수, 해수, 지열, 공기열 등 다른 온도차에너지원에 비해 양질의 열원이면서도 2차 오염을 발생시키지 않는 것이 장점이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에 따르면 하수열에너지를 냉난방에 사용할 경우 기존 보일러·냉동기를 이용한 냉·난방 시스템에 비해 30% 이상 에너지절감이 가능하며, 온실가스 발생을 최대 60%까지 줄일 수 있다. 국내 243개 하수처리장 중 20%에 해당하는 50곳 정도에 이 기술을 적용할 경우 연간 528만 배럴의 원유 절감과 220만톤의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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