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다임
국내 첫 하수열에너지 냉난방시스템 선보여
휴다임
국내 첫 하수열에너지 냉난방시스템 선보여
  • 남수정 기자
  • 승인 2009.10.12 14: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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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에너지사업으로 미래성장동력 확보
친환경에너지 및 친환경설계 전문기업 휴다임은 이번 전시회에서 버려지는 하수에서 열원을 회수하는 친환경 기술인 ‘하수열 에너지 냉난방시스템’을 소개한다.

국내에서는 아직 생소한 이 시스템은 인구와 산업이 밀집돼 있는 도시나 공업단지에서 버려지는 하수가 가진 열에너지를 활용해 히트펌프를 가동, 인근 수요처에 냉·난방을 하는 ‘도시형’ 에너지 공급 시스템이다. 2010년 벤쿠버 동계올림픽 선수촌, 독일 베를린시 환경청 청사 등을 비롯해 스위스, 독일, 오스트리아, 미국의 호텔, 공장, 주거단지 등에 설치돼 있다.
국내에서는 휴다임이 지난달 21일 서울 강동구의 강동어린이회관에 첫 선을 보였다. 총 사업비 6840만원이 투입된 이 시스템은 강동어린이회관의 난방보조 및 급탕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하수열에너지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김시헌 이사는 “강동어린이회관에 이어 정부대전청사, 청주시, 원주시, 서울 성북구, 피혁공장 등 도입을 검토 중인 곳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휴다임이 국내에서는 처음 시도하는 하수열에너지 냉난방시스템은 스위스 랩썸(RABTHERM)사 원천기술이 적용됐다. 1980년 설립된 랩썸사는 하수열 활용 및 관련 특허를 획득해 독일, 이태리, 미국, 캐나다 등에 라이센스 계약을 맺고 기술을 제공해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독일 하수협회 친환경인증을 확보했으며, 현재 프라운호퍼 연구소와 공동으로 기술개발을 진행 중이다. 휴다임은 지난해 랩썸사의 원천기술을 들여오는 한편 자체 기술개발을 진행해 관련 국내특허 2건을 출원하기도 했다.  

휴다임의 하수열에너지 냉난방 시스템은 설치비가 kW당 106~212만원으로 비교적 저렴해 투자비 회수기간은 최소 3년에서 최대 10년 정도로 예상되고 있다. 에너지 절감효과는 냉방시 50~60%, 난방시에는 70~80%까지 가능하다. 수명도 50년 정도로 내구성이 우수하다. 에너지 공급 뿐만 아니라 하수 처리를 어렵게 만드는 바이오필름(물이끼)이 생겨나지 않도록 하는 제거기술도 휴다임이 내세우는 하수열 에너지 이용 시스템의 친환경적인 장점이다.
김 이사는 “하수열에너지시스템은 경제성과 친환경성, 효율이 검증된 기술”이라며 “주거업무시설, 백화점 및 상업시설, 신도시, 공공기관, 수영장, 학교, 공장 및 산업단지 등 적용범위도 무궁무진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휴다임은 세계적으로 초기단계인 하수열에너지 원천기술을 확보해 일본, 중국 등으로 수출할 수 있는 글로벌 생산기지를 국내에 설립할 계획이다. 열을 채집하는 교환기, 운용·제어시스템, 히트펌프 등 구성요소 가운데 국내 생산이 유리한 장비를 직접 제조함으로써 원가를 절감한다는 전략이다. 

◇휴다임은 어떤 회사 - 1984년 설립된 종합엔지니어링 및 친환경에너지 전문기업으로 건축설계, 건설사업관리, 엔지니어링, FED(미군기지이전)사업 등에서 용역을 수행하고 있다. 강원랜드의 하이원콘도를 설계한 국내 대표적인 건축사 사무소다. 한성종합건축사사무소에서 지난해 휴다임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휴다임은 휴먼(human)과 패러다임(paradigm)의 조합한 것으로 휴머니즘을 바탕으로 인간을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창조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2006년 270억원에서 2007년 487억원, 2008년 515억원으로 지속적인 매출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2011년 1772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력분야인 설계, 감리 부문 외에 미래 성장동력으로 친환경에너지라는 고부가가치 사업아이템을 발굴했다. 4년 전 재생에너지 사업부서를 신설, 하수열에너지를 비롯해 태양광, 바이오매스 열병합발전, 폐기물, 에너지진단, ESCO, 온실가스 감축 컨설팅 등을 추진하고 있다. 1MW 규모의 장수 태양광발전소를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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