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저에너지 건축기술 선도기업 '대림산업'
냉·난방에너지 ‘제로’에 도전한다
친환경·저에너지 건축기술 선도기업 '대림산업'
냉·난방에너지 ‘제로’에 도전한다
  • 변국영 기자
  • 승인 2009.10.05 11: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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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너지 건축 ‘선택 아닌 필수’ 선견지명… 건축물 에너지절감 기술 ‘선점’
친환경·저에너지 비전 선포… 2012년 ‘에코 3리터 하우스’ 기술개발 완료

대림산업이 친환경·저에너지 건축기술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3년이다. 그 당시만 해도 국내 건설사들은 아파트 건설에 있어 에너지절약을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생각하지 않았던 시절이다. 고객들 역시 주택 선택에 있어 에너지절약 부분을 중요한 조건으로 생각하지 않았다. 대림의 입장에서 보면 당장 이익이 되지 않는 부담되는 선택일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림은 에너지절약 건축기술에 대한 연구와 투자를 시작했다. 미래를 내다보는 선견지명이 있었던 것이다. 미래에는 친환경·저에너지 건축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될 것이라는 경영진의 판단과 확신이 있었다.

대림산업은 지난해 7월 ‘친환경·저에너지 비전’을 선포하면서 “지금은 에너지소비에 대한 근본적인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고유가 문제뿐만 아니라 세계기후변화협약에 대한 대처 역시 심각한 문제인 만큼 친환경·저에너지 건축기술 적용은 향후 공동주택 건립의 나아가야 할 방향이며 여기에 발맞춘 지속적인 연구 개발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강조했다.

대림산업은 “품질과 실용성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최고의 쉼을 제공하겠다는 e-편한세상의 브랜드철학을 실천하기 위해서 앞으로 친환경·저에너지 건축기술 개발에 대한 투자와 연구개발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혁신적인 기술들을 확보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이러한 경연진의 철학이 대림이 친환경·저에너지 건축물에 있어 앞서 갈 수 있는 발판이 됐다.

친환경·저에너지 건축물에 대한 관심과 투자는 결실을 맺었다. 대림은 지난 2005년 12월 국내 최초로 용인 대림산업 연수원에 패시브 하우스 개념의 ‘3리터 하우스(단독주택)’를 건립했다. 2006년 9월에는 국내 최초로 3리터 공동주택을 대덕연구단지 내에 지었다. 현재 3리터 하우스 기술은 대구 수성, 원주 무실, 오산 세마 e-편한세상 등 단지 내 관리동 및 커뮤니티시설에서 완전 상용화되고 있다.

대림산업은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4월 분양한 울산 유곡 e-편한세상을 시작으로 업계 최초로 모든 확장형 아파트를 냉·난방 에너지가 30%까지 절감되는 초에너지 절약형으로 시공하고 있다. 현재 분양하는 모든 확장형 아파트를 30% 절감형으로 공급하고 있는 곳은 대림산업이 유일하다.

대림은 지난 7월 분양하고 있는 신당 e-편한세상의 확장형을 냉난방 에너지량이 평균 40%까지 절감할 수 있는 초에너지 절약형으로 시공하고 있다. 신당 e-편한세상은 국내 최초로 에너지효율 1등급을 초과하는 아파트로 건설되는 것이다.

신당 e-편한세상을 냉난방 에너지 40% 절감형으로 공급하기 위해서 단열이 취약한 최상층 세대 지붕과 최하층 세대 바닥의 단열재 성능을 대폭 강화하고 세대 내부의 단열성능을 향상하기 위해 고성능 창호를 사용할 계획이다.

특히 관리사무실 등 부대건물에는 국내 최초로 태양광발전시스템과 태양열 급탕 시스템, 지열시스템, 풍력발전시스템 등 신재생에너지를 적극 활용해 에너지 자립이 가능한 액티브 하우스로 시공할 계획이다.
대림산업은 2010년부터는 냉·난방 에너지 50% 절감 아파트를 완전 상용화할 계획이다.

특히 2012년 ‘에코 3리터 하우스’ 기술 개발 완료 후에는 미래주거환경의 결정판이라고 할수 있는 ‘액티브 개념의 에코 3리터 하우스’를 건설할 계획이다. 액티브 개념의 에코 3리터 하우스는 건축물 스스로 외부 환경변화에 순응해 최적의 주거환경 상태를 입주자에게 제공해 주는 하이테크 건축물이다.

대림산업은 지난 4월 친환경·저에너지 건축 관련 사내 전문가 및 박사급 인력 12명으로 구성된 ‘그린사업단’을 발족하기도 했다.

그린사업단은 대림산업의 친환경·저에너지 건축 기술을 일반에 널리 알리고 보급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지금까지 축적된 친환경·저에너지 건축 기술을 활용해 그린홈 관련 기술에 대한 컨설팅 업무 및 교육을 수행하기도 한다.

대림산업의 친환경·저에너지에 대한 그림은 바로 지난해 7월 모습을 드러낸 ‘친환경·저에너지 비전’에 담겨있다. 목표는 2012년까지 냉·난방 에너지 소비량을 최소화한 ‘에코 3리터 하우스’의 개발을 완료하는 것이다.

에코 3리터 하우스는 대림산업이 자체 개발한 m²당 연간 3리터의 연료만으로 냉난방을 온전히 할 수 있도록 3중 유리 및 수퍼 단열재, 폐열 회수형 환기 시스템 등의 신기술이 적용돼 있는 3리터 하우스 기술과 냉·난방 에너지 소비량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열, 빛, 음, 공기질 등의 요인들을 제어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친환경·저에너지 건축기술들이 적용된 에너지자립형 주택기술의 집약체다.

이러한 설계방식으로 에코 3리터 하우스 기술을 완벽하게 적용할 경우 냉·난방 에너지 소비량 제로를 뛰어넘어 자체 생산한 전기를 되팔아 냉·난방 에너지 소비량을 마이너스 수준으로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림산업은 지난달 24일에는 민간기업 최초로 한국FM(Facility Management)학회와 함께 녹색건축 민간보급 활성화를 위한 정보 교류를 목적으로 대림주택문화관에서 정부, 학계, 산업계 관련자 600여명이 참석한 녹색건축 세미나와 신기술 전시회를 열었다.

대림산업은 세미나를 통해 민간의 입장에서 녹색건축관련 요소기술 개발현황을 돌아보고 관련 법제도의 개선 사항, 녹색건축 활성화에 있어서의 애로 사항 등 업계의 생생한 목소리를 대외적으로 전달함은 물론, 외국기술 위주인 현재 녹색건축의 국산화·실용화 방안을 제안해 관심을 끌었다.

또한 건축요소기술 7가지, 설비요소기술 2가지, 전기요소기술 3가지 등 총 12가지의 실제 적용성과 경제성을 갖춘 핵심기술을 소개했다. 이 중 진공복층유리 시스템과 건식외장단열 판넬 시스템 등 6가지 기술은 특허출원을 마쳤다.

대림산업은 이같은 활동을 통해 친환경·저에너지 건축기술의 선도기업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다.

 

에코 3리터 하우스에는 어떤 기술 적용되나
열·빛·소리·공기 4박자 갖춘 꿈의 주택

에코 3리터 하우스는 냉·난방 에너지 소비량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열환경, 빛환경, 음환경, 공기질환경 등 4대 주거환경 통제 시스템 기술로 완성된다.

냉·난방 에너지 절감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열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서 기존 일반 창호와 단열재에 비해 각각 4배 정도 성능을 향상시킨 슈퍼창호와 슈퍼외단열재가 적용된다. 이러한 기술들을 통해서 건축물의 보온·보냉성을 현재보다 7배 향상시켜서 냉·난방에너지소비량을 1/7정도로 절감한다는 것이다.

태양광을 활용해 에너지 생산에 활용할 수 있는 태양광시스템을 도입하게 된다. 태양광발전 시스템은 공동주택의 옥상부위, 벽면 및 창호부분에 설치가 가능하며 생산되는 전기가 사용하는 전기보다 많을 경우에는 계량기가 거꾸로 돌아가 전기 사용비용을 줄일 수 있다. 세대 외부 창호부위에 광선반을 설치하고 지하주차장에는 광천정이나 광덕트를 도입해 조명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세대 내에 음향설계를 도입해 가전제품, 생활소음 등을 제어함으로써 쾌적한 주거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공동주택의 옆집에서 발생하는 소음을 제거하기 위해서 슈퍼 3중 세대간 벽체를 도입하고 바닥충격음 1급 수준을 유지하면서도 단열성능도 우수한 슈퍼단열완충재를 적용한다.

쾌적한 공기질을 구현하기 위해 새집증후군 권고기준 대비 50% 이상 추가 절감된 공기질 수준을 유지하게 된다. 동시에 환기 때 실내와 실외의 온도차이 때문에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열손실을 줄이기 위한 컴팩트한 열교환 환기 시스템 기술도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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