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해복구 현장을 가다 / 정암 석탄광산·세우 금속광산
복구지역 알 수 없을 정도로 잘 관리돼
광해복구 현장을 가다 / 정암 석탄광산·세우 금속광산
복구지역 알 수 없을 정도로 잘 관리돼
  • 전민희 기자
  • 승인 2009.10.05 10: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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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양 복원은 죽은 땅을 살아 있는 대지로 만드는 일”

▲ 오염토 안정화처리 흐름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강원도 세우 금속광산에서 토양을 복원하고 있는 모습.
광해방지사업은 미래 녹색성장의 핵심사업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만큼 광해방지의 중요성이 커졌고 이에 비례해 시장 역시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리고 그 일선에 광해관리공단이 있다. 광해관리공단은 전국에 걸쳐 광해방지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광해방지를 직접 체험하기 위해 최신 기술로 광해방지사업을 하고 있는 정암 석탄광산과 세우 금속광산을 찾아가봤다.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 고한리에 위치한 정암 석탄광산은 산림복구의 현장이었다. 이 지역은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복구된 지역인지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잘 관리돼 있었다.

현장교육을 맡은 광해관리공단 관계자가 한 지역을 가리키자 풀의 키가 다른 지역보다 낮은 것을 통해 산림 복구 지역임을 짐작했다.

이 지역은 지난 1953년부터 2001년까지 광업을 진행하던 현장이다. 그러다가 2004년 5월부터 2006년 6월까지 약 2년 여에 걸쳐 복구 작업이 진행됐다. 복구면적은 약 23만 3000m²로 470만 달러의 비용이 소요됐고 ▲상부 평탄화 작업 ▲사면 경사 30˚로 안정화 ▲30cm 복토 후 식생, 씨 뿌리기 ▲자연석을 이용한 경계부 단쌓기 ▲강화 파이프를 이용한 우수 유입관로 설치 등의 공법이 적용됐다.

평탄화 작업으로 평평해진 대지 한 구석에는 어느 미술가가 만들었다는 설치 미술도 만나볼 수 있었다. 광해관리공단 관계자는 “이곳은 개인 소유의 토지다. 토지 소유주가 평탄하게 만드는 것을 원해 이렇게 복구가 됐다”며 “현재 이곳의 부지 활용을 논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

광산의 복구는 뛰어나지만 광산 주위를 흐르는 냇물은 한 눈에도 많이 오염됐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일반 광산에 비해 수질이 나쁜 편은 아니라는 설명을 들으니 광산의 복구와 비교했을 때 냇물의 오염도가 더욱 강조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관계자는 “현재 새로운 공법으로 정화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2010년에 설계·착공을 진행해 3~4년 후에는 맑은 물을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원도 정선군 임계면 낙천리에 위치한 세우 금속광산은 토양 정화의 좋은 본보기였다. 1934년부터 1981년까지 광업활동이 진행됐던 이곳은 지난해 12월부터 정화가 시작됐다. 오는 12월에 공사가 마무리 될 예정이라 정돈되지 않은 생생한 현장을 만나볼 수 있었다.

토양복원절차는 오염토 절토 및 운반·오염토 선별 작업·안정화 처리 작업·혼합토 운반 및 포설·차단층 운반 및 포설·순성토 운반 및 포설·비료화·평탄화·배수로 설치·완료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광산주변의 오염된 토양을 복원하는 작업은 죽은 땅을 살아 있는 대지로 만드는 무엇보다 중요한 작업이다. 이미 복구된 지역의 땅은 금방이라도 풀이 자랄 것처럼 살아 숨쉬고 있었다.

공단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토양을 예전부터 소중하게 생각해왔다”며 “광산 주변의 오염된 토양을 복원해 다시 사용하기 위한 공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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