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카의 전도
하이브리드카의 전도
  • 한국에너지
  • 승인 2009.09.07 13: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얼마 전 미국의 한 자동차 회사가 연비 100km에 가까운 전기자동차를 내년 중 출시하겠다고 발표한 내용을 국내 많은 언론들이 보도했다. 그만큼 무게있는 내용이었기 때문이다.

실제 가솔린으로 갈 수 있는 연비도 25km라 하니 대단한 기술이라 아니 할 수 없다.

미국시장에서 일본의 하이브리드카가 판매된 지는 오래다.

보편적으로 2~3년이면 소위 투자비를 회수할 수 있을 정도로 시장성이 있다. 미국 자동차시장에서 하이브리드카에 대한 미국의 반격이 시작된 셈이다.

미국이 연비 100km에 가까운 자동차를 개발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일까. 그것은 다름 아닌 기술력이다. 미국산 자동차는 모두 덩치가 크다. 승용차의 바퀴가 트럭 바퀴만 하다. 연비 5km도 되지 않는다. 한마디로 기름을 잡아먹는 기계다.

자국의 자동차 시장에서 미국산 덩치 큰 차는 대단한 고급차였다. 광활한 미 대륙을 달리는데 있어서는 더 없이 인기 있는 차다. 다시 말해 미국 승용차 산업은 대륙형이었으며 도시형으로 파고든 것이 일본 자동차였다.

공룡이 지상에서 사라져갔듯이 기름값이 오르면서 대륙형 자동차는 도시형에 밀리고 있는 것이다. 이제 대륙형 자동차는 반격을 개시한 것이다.

우리는 어떠한가. 하이브리드카가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외면당하고 있다. 대리점 몇 군데를 들러 하이브리드카의 판매 실태를 물어봤더니 묵묵부답 “글쎄”라고 대답했다.

차의 기술적 수준을 물었더니 “아직 시장에 깔린 것이 없어 판매하는 입장에서 뭐라고 할 수 없다”는 답답한 대답이었다. 가격이야 경쟁력이 없는 것은 마찬가지라고 하겠지만 소비자들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기술적 수준이 되지 못하는데 있다.

2~3년전 에너지를 절약하기 위한 정책수단을 찾기 위해 하이브리드카를 검토한 적이 있다.
결과는 기술적 수준이 되지 못한다는 것으로 결론지었다.

세계시장에 편승해 하이브리드카를 내놓기는 했지만 아직 갈 길은 멀고도 멀다.

우리 기술이 아직 내놓을 만한 수준이 아니란 것은 LPG 하이브리드카를 내놓은 데서도 알 수 있다. 스스로 필드에서 뛸 만한 수준이 안된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자동차 뿐만 아니라 에너지 이용기술은 모든 산업에서 이제 주도권을 잡는 시대가 왔다.
미국 자동차 산업이 사양길을 걷고 있다고는 하지만 그들의 100년 노하우를 우리가 결코 쉽게 따라잡을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든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