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후 비즈니스의 모든 것 ‘그린비즈니스포럼 2009’
글로벌 기후 비즈니스의 모든 것 ‘그린비즈니스포럼 2009’
  • 남수정 기자
  • 승인 2009.07.20 15: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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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기구·개도국·우리 기업간 국제 네트워크 구축
개도국 지원사업·미래 기후비즈니스 모델 논의

한국의 온실가스 감축 노력을 국제사회에 알리고, 기후변화 비즈니스를 위한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됐다.

지경부와 에너지관리공단은 세계은행, 아시아개발은행, UNEP, UNDP 등과 같은 국제기구 관계자와 인도네시아, 네팔, 베트남 등 개도국 정부대표 등을 초청해 지난 16일부터 17일까지 이틀간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그린 비즈니스 포럼 2009’를 진행했다. 이날 개막행사에 참석한 지경부 김정관 에너지자원실장은 “기후변화 관련 글로벌 동향과 우수사례를 공유함으로써 국내기업이 위기를 극복하고 글로별 기후변화 비즈니스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동아시아 기후파트너십의 후속조치인 온실가스감축 국제지원사업을 추진 중인 지경부와 에관공은 몽골, 니카라과, 오만 등 7개국과 4개 국제기구에 신재생에너지 설비 보급과 기후변화 인프라 구축 등 17개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있다. 이번 포럼은 이 같은 개도국 지원사업 진행 상황을 비롯해 국제기구의 기후변화 프로그램과 한국정부의 녹색성장 정책 등을 소개함으로써 글로벌 기후변화대응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발전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베트남, 네팔,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등 4개국 정부 고위관계자들이 참석해 한국의 지원으로 진행되고 있는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자국의 CDM 사업현황과 온실가스 감축지원 프로젝트 추진현황, 유망 투자분야 등을 소개해 한국과 개도국간에 서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적극적인 투자를 부탁했다.

특히 인도네시아 고론딸로주와 에너지관리공단은 25MW급 바이오매스 발전사업을 위한 협약을 맺고, 투자설명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번 포럼은 또한 기후변화 분야의 전문성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한 다양한 국제기구가 참가해 한국과의 협력방안을 모색하는 계기가 됐다.

지경부는 온실가스감축 국제지원사업의 하나로 남아메리카, 중앙아시아 등 개도국 기후변화 역량강화를 위해 국제기구와 협력사업을 진행 중이다. 국제기구 관계자들은 기후변화 인프라 구축, 탄소금융 관련 최신 국제 동향을 발표하고, 한국의 적극적인 개도국 지원을 촉구했다.

이에 따라 이번 포럼에는 해외 기후변화 시장진출을 추진 중인 국내기업 관계자 400여명이 참석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 에코 세큐리티, 포인트 카본, JBIC, 베이커 앤 맥켄지 등 세계적인 탄소전문 컨설팅 기업 관계자들을 발표자로 참석해 기후변화 비즈니스 부문 법률, 파이낸싱 등에 대한 최신정보를 제공해 주목을 받았다.

행사 이튿날인 17일에는 에너지관리공단이 해외 CDM사업 발굴과 국내 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신설한 IPE(Identification & Pre- Evaluation)팀 발대식과 개도국 기후변화 시장 진출 지원을 위한 개도국, 국제기구 및 국내기업 간 상담회가 열렸다.



인도네시아 CDM시장 진출 청신호

에관공-고론딸로주 바이오플랜트 건설

인도네시아 고론딸로주에 옥수수 부산물을 이용한 ‘메이드인코리아’ 바이오매스 플랜트가 세워진다.

에너지관리공단 이태용 이사장과 파델 무하마드 고론딸로 주지사는 포럼 이튿날인 17일 오전 ‘CDM 바이오플랜트 건설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관련 기업 유치를 위한 투자설명회를 진행했다.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 북동쪽에 위치한 슬라웨시섬 6개 주 중 하나인 고론딸로주는 주요 생산품목인 옥수수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방치하거나 태움으로써 환경오염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다. 게다가 잦은 정전사태와 만성적인 전력부족으로 인해 산업발전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번에 우리나라의 해외 CDM 투자사업으로 추진되는 25MW급 바이오플랜트 건설사업은 버려지는 옥수수 부산물을 이용해 전력을 생산, 옥수수를 말리는데 활용함으로써 수출산업화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전력부족, 환경오염, 온실가스 배출 문제 등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사업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발전소 건설에 필요한 사업비는 약 570억원으로 국내 기업의 투자를 통해 이르면 연말에 완공될 예정이다.

바이오플랜트가 완성되면 연간 약 12만5000톤의 이산화탄소 감축효과를 얻게 될 전망이다. 또한 우리나라의 우수한 바이오플랜트 기술을 인도네시아에 수출함으로써 앞으로 고론딸로주를 비롯한 슬라웨시섬 등에 바이오플랜트를 추가로 건설할 경우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게 된다.

에관공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기업의 CDM 해외시장 진출에 따르는 어려움을 공공기관이 나서 해결하려는 첫 시도”라며 “우리 기업들이 해외 투자사업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에관공은 이번 인도네시아 바이오플랜트 사업설명회를 통해 해외 CDM시장 진출에 관심이 있는 모든 기업에게 기회를 제공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관심이 있는 기업이 별도의 신청서를 제출하면 해당기업을 대상으로 별도의 세부 설명회를 추가로 마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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