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시장을 잡아라
‘그린비즈니스 포럼 2009’
기후변화시장을 잡아라
‘그린비즈니스 포럼 2009’
  • 남수정 기자
  • 승인 2009.07.13 14: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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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비즈니스 발굴 네트워킹 기회
에관공, 기후변화대응 핵심기관으로 뜬다

“기후변화가 우리 산업을 바꾼다(‘Climate Change’ changes business)” 국내 신재생에너지 기술과 CDM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개발도상국의 기후변화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만날 수 있는 장이 마련된다.

지경부와 에너지관리공단은 오는 16일부터 17일까지 이틀간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그린비즈니스 포럼 2009’를 열고 동아시아 기후파트너십의 하나로 진행 중인 온실가스감축 개도국 지원사업을 소개하는 한편 개도국의 기후변화 비즈니스를 발굴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번 포럼에서는 동아시아파트너십 관련 선진국과 개도국 사이에서 한국의 가교 역할을 강조하고, 베트남, 네팔, 캄보디아 등에서 진행 중인 기후변화대응 국제지원사업 사례 발표와 협력방안 모색을 위한 토론이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둘째날인 17일에는 국내 신재생에너지 기업 및 기후변화 컨설팅 업체 관계자들과 개도국의 정부, 기업, 연구소 관계자 등이 실질적인 만남을 통해 사업 기회를 발굴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특히 새로운 기후변화대응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는 해외 온실가스 감축사업과 관련 에코시큐리티, TFS, 포인트카본 등 해외기업 관계자들의 다양한 사례발표가 이뤄져 그동안 해외진출에 어려움을 겪어왔던 국내 CDM 관련 기업에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세계은행, ADB 등 국제금융기구가 운용 중인 탄소펀드와 시카고기후거래소(CCX)의 탄소거래에 대한 소개도 예정돼 있어 새로운 비즈니즈 모델로 떠오르고 있는 기후변화산업에 대한 귀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에너지관리공단 관계자는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기후비즈니스를 활성화하고, 우리나라 기업들의 개도국 진출을 지원하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해외 CDM사업 발굴 위한 ' IPE팀' 신설

개발도상국의 온실가스 감축사업에 투자하고, 투자국은 감축실적만큼 탄소배출권을 확보해 온실가스 감축의무에 대응할 수 있는 것이 청정개발체제, 즉 CDM사업이다. 강원풍력, 영덕풍력, 소수력발전소 등 국내에서도 한 때 CDM사업 열기가 뜨거웠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CDM사업 기회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관련 컨설팅 기업은 해외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미 일본이나 유럽에서 중국의 CDM 사업기회를 선점한 상황에서 국내기업들은 베트남, 캄보디아, 네팔 등 동남아시아와 카자흐스탄, 키르키즈스탄 등 중앙아시아 지역에 주목하고 있다.

문제는 민간기업이 해외 CDM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조건과 사업모델이 너무 다양해 기술, 경제적인 예비타당성 분석이 쉽지가 않다는 것이다. 게다가 전문인력도 부족하고 비용 부담도 만만치 않다. 사업발굴에서 CER 확보까지 보통 3년이라는 긴 시간이 필요하다. 타당성이 검증된 사업에 뛰어드는 것이 민간기업 입장에서는 가장 이상적이다. 

그렇다면 기술성, 경제성 분석 등 초기타당성 검토를 믿을 수 있는 정부기관이 대신할 수는 없을까. 더 나아가 개도국이 풍부하게 보유하고 있는 자원까지 확보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에너지관리공단 탄소시장실내에 IPE(Identification PreEvaluation)팀이 신설된 출발점이다.

지난 3월 구성된 IPE팀은 크게 기술과 금융 부문으로 나눠진다. 20년 이상 해외진단 경험을 갖고 있는 에너지관리공단의 에너지진단 전문가로 구성된 진단팀과 신재생에너지센터의 에너지원별 전문가들로 구성된 기술팀이 기술부문을 맡아 기술성 평가를 담당하기로 했다. 법률, 회계, 보험, 투자비 등 경제성 분석에 대한 조언을 맡을 금융팀은 CDM 컨설팅 기업, 상사, 투자신탁사 외부 전문가풀을 활용할 계획이다. 개도국 중앙 정부나 지방정부, 공기업, 연구소 등과의 협력을 통해 사업을 발굴하고, 예비타당성을 분석한 후 ‘되는’ 사업을 기업에 넘겨주는 것, IPE팀의 역할은 여기까지다.

이를 통해 에너지관리공단은 국내 신재생에너지 기술과 제품을 활용해 기업의 해외진출을 돕고, CDM사업으로 탄소배출권을 확보해 탄소시장을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서 확보된 탄소배출권은 에너지관리공단이 운영하는 거래소를 통해 거래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그린비즈니스포럼 2009는 에너지관리공단의 IPE팀이 본격적인 활동을 개시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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