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D 수직계열화 호기 맞는다
LED 수직계열화 호기 맞는다
  • 최호 기자
  • 승인 2009.07.06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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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D TV 시장 폭발적 성장… 제품 신뢰성 확보 관건
최근 전 세계 TV시장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LED TV의 폭발적인 수요증가가 국내 LED 시장의 수직계열화의 호기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대두되고 있다.

최근 HD LCD TV의 소비자 가격은 4년 동안 87%나 하락해 LCD TV 대중화의 기폭제 역할을 하고 있고 특히 올해 하반기 32인치/37인치 LCD TV 가격은 2004년 29인치/37인치 CRT TV의 가격보다도 낮은 가격대에 판매되고 있다.

올해 1분기 경기침체로 전 세계 TV 판매수량은 6.2% 감소했으나 LCD TV는 오히려 26.6% 증가한 상황이고 TV교체주기를 7~8년으로 가정할 경우 향후 5년간 약 12억대의 CRT TV가 LCD TV로 대체될 전망이다.

현재 전세계 TV 시장의 점유율을 살펴보면 삼성전자가 21.5%, LG전자가 13.3%, 소니가 13.1%를 차지하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에는 LG전자가  소니를 제치고 세계 2위 LCD TV 업체로 도약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삼성전자 또한 하반기에 미국의 가전제품 체인인 베스트바이와 전략적 협력을 통해 본격적으로 판매를 확대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또한 미국 및 EU는 친환경 및 에너지효율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어 LED TV의 수요는 예상보다 큰 폭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세계 LCD TV 시장에서 국내 업체의 위상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LCD TV의 폭발적인 매출 증가 추세에 따라 국내 기업이 세계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현 상황을 국내 LED 부품, 장비 전반에 걸친 수직계열화의 호기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현재 LCD BLU 부품에 대만이나 일본 제품들이 많이 사용되고 있지만 BLU 시장 주도국으로서 전략적 협력을 통해 국내 LED 부품 업체를 육성하고 LED칩과 같은 핵심부품에 대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한 한다는 것.

윤희준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나노소재소자연구소 소장은 “수직계열화를 통해 양질의 LED칩을 저가로 양산할수 있는 전반적인 벨류체인을 구성해야 한다”면서 “LED칩의 칩의 품질은 사실상 다층구조를 쌓는 MOCVD 장비에 따라 결정되는 만큼 장비개발에도 투자와 연구를 진행하고 LCD BLU 시장과 LED가 적용되는 자동차 헤드라이트라는 큰 시장 또한 보유하고 있는 우리의 강점을 살려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지식경제부가 신성장동력 스마트 지원사업으로 LED 장비 개발에 예산을 투입하기로 하면서 그동안 비코나 액시트론과 같은 외국 업체의 장비의 의존해야만 했던 MOCVD의 국산화에 가속도가 붙고 있지만 삼성전자나 LG전자가 이미 외국 기업에 발주한 MOCVD 물량은 국내 MOCVD 개발업체들에게는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따르고 있다.

현재 증가하는 BLU 수요에 따라 국내의 삼성LED, LG이노텍 등이 내년까지 300대의 MOCVD 물량을 발주해 놓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기업들의 개발이 지연되거나 제품의 신뢰성에서 문제가 발생한다면 장비의 수명을 감안할 때 국내기업들이 판로 확보에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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