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신재생에너지기술로 몽골에 녹색바람 돌풍
국산 신재생에너지기술로 몽골에 녹색바람 돌풍
  • 조남준 기자
  • 승인 2009.06.15 12: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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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그룹, 태양광-풍력 활용 사막화 방지시설 GEEP준공
몽골내 비계통지역 전력공급 및 지하수 공급 모델 실증 성공

태양광과 풍력을 활용한 신재생에너지로 몽골의 사막화를 막는 사업이 한국기업의 주도로 시작됐다. 세계에서 17번째, 아시아에서 6번째로 광활한 땅을 갖고 있는 유목민의 나라 몽골. 수도 한복판에서부터 오지 마을까지, 칭기즈칸의 나라 몽골이 한국 신재생에너지의 실험장이 되고 있는 것이다. 2005년 대성그룹 연구진이 몽골에 태양광발전시스템을 설치한 이래, 2009년 태양광-풍력 복합 발전 시스템을 통해 사막화를 방지하고 전력을 공급하는 에너지 테마파크가 조성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정부가 추진하는 저탄소 녹색산업이 해외로 진출할 수 있는 대표적인 모델을 제시해 줄뿐만 아니라 그 시장성에 있어서도 중앙아시아, 동남아의 도서벽지, 남미, 아프리카 등 비계통 지역을 중심으로 막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GEEP로 몽골 수도 근교 330만m2녹지 변신

몽골 사막이 한국 신재생에너지 시스템의 힘을 빌려 녹지로 변신하고 있다
대성그룹(회장 김영훈)은 지난 10일 몽골 수도 울란바타르에서 독자적인 기술을 활용한 신재생에너지 솔루션인 ‘그린 에코 에너지 파크’(GEEP) 준공식을 열었다.


대성그룹이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GEEP는 몽골의 낮에 풍부한 태양과 밤에 불어오는 강한 바람을 활용해 계속해서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독자적인 신재생에너지 솔루션이다.

특히 이 시스템은 몽골 정부로부터 60년간 무상 임차한 330만㎡ 부지에 이 지역의 풍부한 바람과 햇볕을 활용한 태양광·풍력 복합발전시스템을 구축, 전력을 생산하고 지하 120m에서 끌어올린 농업용수로 녹지를 조성해 사막화에 대응하는 글로벌 그린에너지 사업이다.

대성그룹은 2007년부터 지식경제부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의 지원을 받아 27억 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입해 이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사막화가 진행되고 있는 랄아이히 지역에서 준공된 GEEP에는 저수·관개시설, 채소재배용 비닐하우스, 묘목 재배지 등이 들어섰다.

또 발전시설 주변에는 전나무, 잣나무, 플라타너스 등 800여 그루의 나무가 식재돼 지하에서 퍼올린 물을 공급받아 자라고 있다.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은 준공식에서 “몽골의 사막화는 온대지역까지 영향을 끼친다는 점에서 GEEP 프로젝트는 미래 3대 부족자원으로 꼽히는 식량·에너지·물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는 과정”이라며 “이번에 준공한 GEEP 기본시설을 바탕으로 숲과 농장을 만들고, 장기적으로는 에너지와 환경, 역사와 문화를 주제로 삼은 ‘그린에너지 테마파크’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GEEP 프로젝트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중앙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 등에서 에너지와 물 부족을 겪는 국가들에 현지 사정에 맞는 신재생에너지 솔루션을 보급할 계획”이라며 “대성그룹의 지난 60년동안 전통적인 화석에너지와 함께 했다면 앞으로 60년은 녹색성장에 발맞춰 태양광, 태양열,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강화해 국제적인 신재생에너지 그룹으로 거듭 나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대성그룹은 정부의 `온실가스 감축 국제지원사업 사업자로 선정돼 몽골 수도 동남쪽 500km 지점에 위치한 만다흐(Mandakh) 마을에서도 42억원을 들여전력공급과 사막화방지를 목적으로 태양광-풍력 복합발전시스템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한편 이날 몽골 랄라이흐구에서 개최된 GEEP 프로젝트 준공식에는 대성그룹 김영훈 회장, 외교통상부 조현 에너지자원대사, 정일 주몽골 한국대사, 이준현 에너지기술평가원 원장, 바트바야르 찬드라(BATBAYAR Chadraa) 몽골 광물자원에너지부 신재생에너지 담당 국장, 슈테판 알브래히트키어힝어(Stephan Albrechtskirc hinger) 세계에너지협의회 커뮤니케이션 이사 등이 참석했다.

세계 글로벌 에너지 프로젝트
 
몽골 GEEP 프로젝트는 ‘한·몽 국제연구과제’로 시작됐다. 에너지 부족국인 몽골은 전형적인 대륙성 기후로 강한 바람과 햇빛이 풍부해 신재생에너지의 실험장으론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조건을 갖춘 곳이다.

대성그룹 산하 대성청정에너지연구소(DICE)는 현지 실증을 통해 몽골 환경에 적합한 태양광-풍력 복합발전시스템 개발에 성공했고, 2005년 솔라윈(SolaWin)이라는 이름으로 전력 공급 이 없던 몽골 외곽 ‘나란’ 지역에 전기를 공급하는데 성공했다. 나란 지역의 성공은 2007년부터 전세계 최초의 사막화 방지 신재생에너지 모델인 몽골 GEEP(Green Eco Energy Park) 프로젝트로 확대됐다.

2차 태양광-풍력 복합발전시스템 사업인 몽골 GEEP 프로젝트는 몽골 수도 울란바타르 시 일대 330만m2 규모부지에 몽골의 풍부한 바람과 햇볕을 활용하는 태양광-풍력복합발전시스템을 구축해 전력을 공급하고 지하수를 끌어올려 녹지를 조성해 사막화에 대응하는 글로벌에너지 솔루션프로젝트다.

이 시업에는 지식경제부와 한국 에너지기술평가원 등이 신재생에너지 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2007년부터 총 27억 원을 지원해 대성그룹 주력 계열사인 대구도시가스가 사업을 수행했다.

또한 호서대학교와 ㈜비제이 피엔에스, ㈜준마엔지니어링, ㈜다코웰 등 국내 신재생에너지 기업들은 산학협력 방식으로 참여했다. 몽골의 연료에너지부는 현지 실증사이트 및 운영인력 등을 지원했다.

이번 사업의 목표는 태양광·풍력 복합발전시스템을 이용한 지하수 펌핑시스템을 구축해 농업 및 식목용수로 활용하는 사막화방지시스템을 실증하는 것으로 현재 시험가동 중이다. 총 설치 규모는 110kW(태양광 80kW, 풍력 30kW)에 달하며, 연계된 지하수 펌핑시스템을 통해 하루 75톤의 지하수를 끌어올려 농업 및 식목용수로 활용하게 된다.

 

독립형 전력공급원 수출길 열려

GEEP 준공은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한 사막화방지 시스템 모델 제시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또한 국내 신재생에너지 관련기업의 현지 시장진출 기반 확보는 물론 중동, 아프리카, 중국 등에 대한 사막화 방지 시스템 기술수출의 길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GEEP는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시 일대 330만㎡ 규모 부지에 몽골의 풍부한 바람과 햇볕을 활용하는 태양광-풍력 복합발전시스템을 구축해 녹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특히 GEEP를 통해 생산한 전력은 지하수를 끌어올려 녹지조성을 위한 조림수와 농작물 재배를 위한 농업용수로 활용하고, 나아가 몽골 전역에서 진행되는 사막화를 방지하게 된다. 따라서 이번 GEEP가 대표적인 사막화 방지 신재생에너지 모델로 상용화될 경우 중앙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 등의 독립형 전원공급과 수자원공급을 통한 사막화 방지시스템의 모델로 수출이 가능할 전망이다.

준공식에 참석한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이준현 원장은 “전세계적으로 사막화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태양광과 풍력을 이용한 사막화 방지 시스템의 개발은 환경보존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훌륭한 모델이 될 것”이라면서 “몽골의 풍력과 태양광은 이미 경제성을 인정받은 만큼 GEEP 프로젝트는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국산제품의 기술적 신뢰성을 실증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슈테판 알브레히트키어싱어 세계에너지협의회(WEC) 홍보이사도 “세계 에너지 업계는 GEEP 프로젝트를 사막화 방지의 새로운 모델로 주목하고 있다”면서 “GEEP 모델은 몽골처럼 에너지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국가와 도시에 지속 가능한 에너지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바트바야르 찬드라(BATBAYAR Chadraa) 몽골 광물자원에너지부 신재생에너지 담당 국장은 "몽골은 현재 그린벨트 사업 등 사막화 방지 사업에 지속적으로 국가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특히, 대성그룹이 진행하고 있는 GEEP 프로젝트는 사막화를 방지하기 위한 조림에 필요한 지하수를 개발하고 있어 중요한 의의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사업을 몽골의 사막화 진행 지역 곳곳에 확대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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