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공 경쟁력 ‘기술력·전문인력’에 달렸다”
“석유공 경쟁력 ‘기술력·전문인력’에 달렸다”
  • 변국영 기자
  • 승인 2009.06.12 11: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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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석유개발 심포지엄서 과감한 투자 주문

석유공사가 경쟁력 있는 글로벌 석유개발 전문기업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내부적으로 자체 기술력 확보와 전문인력 양성을 최우선 순위를 둬야 한다는 주문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0일 석유공사가 창립 30주년 기념으로 개최한 ‘석유개발 심포지엄’에서 나선 전문가들은 석유공사의 진정한 경쟁력은 기술력 확보와 전문인력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양동우 지식경제부 유전개발과 사무관은 “석유공사는 그동안 줄기찬 노력으로 나름대로의 경쟁력을 갖췄고 그 만한 성과도 이뤘다”며 “하지만 앞으로 석유공사가 세계시장에서 진정한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 자체적으로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지는 고민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양 사무관은 이어 “나름대로 석유공사를 밖에서 오랜 시간동안 봐오면서 느낀 것은 과연 석유공사가 자체 기술력이나 전문인력 확보를 위해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지 우려스럽다는 것”이라며 “지금 같은 식으로는 석유공사가 자체 기술력을 확보할 수 있을 지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문인력 확보와 관련 “석유공사의 해외지사가 최근 몇 년간 잇따라 생기면서 유능한 인력들이 해외지사로 많이 빠져 나간 상태”라며 “이들 인력 공백을 메울 대안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 사무관은 이와 관련 경력직 채용에 있어 좀 더 과감한 투자를 주문했다.

양 사무관은 결론적으로 “나중에 석유공사의 규모가 커지면 조직과 사업을 컨트롤 할 수 있는 내부 역량을 갖춰야 하는데 이 부분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매듭지었다.

조 미글리 우드 매킨지 아시아 담당 부회장도 ‘벤치마킹을 통한 석유회사의 합리적인 성장모델’이라는 주제발표에서 석유공사에 대해 이같은 주문을 했다.

그는 주제발표 결론부분에서 “석유공사가 추구하는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술력과 전문인력 확보 그리고 국제적 경험 축적이 중요하다”며 “이 부분에 대한 과감한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가 소속돼 있는 우드 매킨지는 현재 석유공사에 대한 전반적인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는 회사라는 점에서 조만간 이 부분에 대한 석유공사의 구체적인 그림이 나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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