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사, 석유화학 공격적 투자 나선다
정유사, 석유화학 공격적 투자 나선다
  • 변국영 기자
  • 승인 2009.06.12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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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IL, 온산공장 확장 생산규모 연산 238만톤으로 2배 이상 증대현대오일, 코스모석유와 MOA… 2013년 연 91만톤 BTX공장 건설

<S-OIL은 지난 11일 온산공장에서 아흐메드 A. 수베이 CEO와 박맹우 울산광역시장 등 내외귀빈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온산공장 확장 프로젝트’ 기공식을 개최했다.>

정유사들이 회사의 미래 성장을 견인할 핵심동력을 확보하고 경제적 수익 창출을 위해 대규모의 석유제품 생산시설 확장에 앞 다퉈 나서고 있다. 

S-OIL은 지난 11일 온산공장에서 아흐메드 A. 수베이 CEO와 박맹우 울산광역시장 등 내외귀빈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온산공장 확장 프로젝트’ 기공식을 개최했다.

온산공장 확장 프로젝트는 2011년 6월 완공을 목표로 총 1조4000억원을 투자해 연산 90만톤의 파라자일렌과 28만톤의 벤젠 등 석유화학제품을 생산하는 시설을 건설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이 시설들이 완공되는 2011년 S-OIL은 석유화학부문에서 현재보다 2배 이상 늘어난 연산 160만톤 규모의 파라자일렌 생산능력과 연산 58만톤 규모의 벤젠 생산능력을 갖추게 되며 영업이익률도 약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원료로 사용되는 납사를 추가로 확보하기 위해 원유정제능력도 현재 하루 58만 배럴에서 63만 배럴로 증대할 계획이다.

현재 S-OIL은 연산 70만톤 규모의 파라자일렌과 연산 30만톤 규모의 벤젠 그리고 연산 20만톤 규모의 프로필렌을 생산할 수 있는 석유화학제품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다. 국내 전체 파라자일렌 생산규모가 연산 414만톤인 점을 감안하면 프로젝트 완공 시 석유화학제품 시장에서 S-OIL의 비중은 크게 증대 될 것으로 예상된다.

S-OIL은 2011년부터 세계 석유화학 경기가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의 지속적인 폴리에스터 산업 성장에 따라 아시아지역의 파라자일렌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데 비해 중국 정부의 투자 규제 등으로 인해 공급 능력은 지속적으로 부족해 질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따라서 온산공장 확장 프로젝트가 준공되는 2011년 이후 S-OIL이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파라자일렌 공급자가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수베이 S-OIL CEO는 “온산공장 확장 프로젝트는 단순히 공장의 증설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글로벌 마켓리더로서 회사의 미래성장을 견인할 핵심동력을 보다 굳건히 하면서 보다 높은 경제적 성과를 창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오일뱅크도 연간 생산 91만톤 규모의 대규모 BTX 생산공장을 신설한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 9일 일본의 대표적인 정유회사인 코스모석유와 일본 도쿄 소재 코스모석유 본사에서 양사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대산공장에 파라자일렌과 벤젠 등 BTX 생산공장을 신규로 건설하기 위한 투자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양사는 2013년 4월 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에 파라자일렌 연산 80만톤 규모를 비롯해 벤젠 11만톤 추가 생산을 위한 BTX 공장 및 관련 생산설비를 완공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양사는 올해 말까지 합작법인(JVC)을 설립하고 이번 프로젝트를 본격 진행하게 된다.

현대오일뱅크는 이번 신규공장이 완공되면 파라자일렌 생산 규모는 현재 연산 38만톤에서 80만톤이 늘어난 118만톤으로 증가한다. 벤젠은 11만톤에서 22만톤으로 11만톤을 추가 생산하게 돼 BTX 전체 생산량이 140만톤 규모로 기존 대비 3배 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총 140만톤 규모에 이르는 신규 BTX 공장 증설을 위해 현대오일뱅크와 일본 코스모석유는 투자비용을 각각 절반씩 부담하기로 했다. 50 : 50으로 설립될 합작법인은 현대오일뱅크로부터 기존 BTX 생산시설과 공장 부지 등을 영업양수도 방식으로 취득하게 된다. 코스모석유는 합작법인의 50%를 외자로 투자하게 된다. 구체적인 투자 규모는 설계를 통해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지난해 매출액 14조7611억원 중 BTX 비중이 4.3%로 6351억원에 불과했던 현대오일뱅크는 전체 사업 중 BTX 사업부문이 대폭 증가하면서 화학제품의 수출량도 함께 늘어나 정유 부문에 의존했던 회사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는 효과를 가져 올 것으로 기대된다.

BTX 시설을 보유하지 못한 일본 코스모석유는 현재 일본 공장에서 대량 생산되는 혼합 자일렌을 대부분 국외로 수출했으나 신규 BTX공장이 완공되면 혼합 자일렌을 부가가치가 높은 파라자일렌으로 생산하게 돼 수익성 개선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이번 전략 제휴는 어려운 경제 환경에서 외자도입의 성과도 크지만 오일뱅크의 사업 구조가 석유정제에서 석유화학 부문으로까지 확대돼 사업의 다각화를 이룰 수 있게 된 것”이라며 “전략 파트너인 코스모석유와 제휴를 통해 수출증대와 판매망 확보 등 양사의 수익성 향상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함께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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