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력-한국수자원공사/한국남동발전
소수력-한국수자원공사/한국남동발전
  • 남수정 기자
  • 승인 2009.05.25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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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다 소수력발전소 운영 CDM사업 수익도 ‘짭짤’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수자원공사(사장 김건호)가 보유하고 있는 수력발전소는 총 30곳, 설비용량으로는 1018MW에 달한다. 국내 순수 수력설비(양수발전 제외)의 64% 정도를 차지하는 규모다. 소수력발전는 20곳, 설비용량은 17MW로 24%에 달한다. 국내 최다 소수력발전소 운영기업이다.

수자원공사는 현재 판교 가압장 소수력, 대구 고산정수장 소수력 등 7곳의 소수력발전소를 짓고 있거나 실시설계 단계에 있다.(표 참고) 특히 560kW급 고산정수장 소수력은 지난해 8월 대구광역시와 협약을 맺고 오는 12월 준공을 목표로 건설 중이다. 수자원공사는 총 25억원의 사업비를 부담하고, 상업발전 개시일로부터 30년간 운영관리권을 맡게 된다. 발전설비 소유권은 대구시에 귀속된다.

▲국내최초 독자적 CDM 사업 ‘쾌거’ - 수자원공사는 소수력발전소 운영을 통해 얻는 온실가스 감축실적을 이용한 CDM사업에서도 한 발 앞서가고 있다.

‘번들’ 형식으로 소수력 분야 온실가스 감축사업을 추진해 2009년 현재 2건(소수력1: 안동·성남·장흥, 소수력2: 대청·주암·달방·성남2)을 UNFCCC에 등록하는데 성공했다. 현재 소수력3(고산·판교), 소수력4(화북·성덕·부항)에 대한 등록을 추진 중이다. 이들 발전소의 연간 발전량은 총 4만3009MWh로 이산화탄소 감축량은 연간 2만5663톤이나 된다.  

특히 ‘소수력1’의 경우 지난 2007년 10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독자적’ CDM 사업으로 탄소배출권 판매계약을 체결했다. ‘독자적(Unilateral)’ CDM 사업이란 교토의정서를 비준한 개도국이 독자적으로 온실가스를 감축한 경우 그 실적은 인정받고, 배출권을 얻을 수 있는 CDM사업 방식의 하나로 지난 2005년부터 허용됐다.


이에 따라 수공은 네덜란드계 ABN AMRO은행 런던지점에 2007년 일년간의 감축실적 8430CERs(탄소배출권)을 발급하고, 1억8000만원 정도의 판매수익을 올렸다. 계약물량은 6782CERs로 수공의 UN 보유계좌 잔여량은 1479CERs이다.


소수력발전설비 성능진단센터 신설
수자원공사는 해양대, 신한정공과 공동으로 수공 구원 내에 ‘소수력발전설비 성능진단센터’ 설립을 추진한다. 지난 4월부터 2011년 3월까지 2년간 추진되는 이번 사업은 소수력 발전설비의 효율을 높여 소수력발전 보급을 늘리는데 기여할 전망이다.

앞으로 센터는 소수력 발전설비의 성능 테스트에 필요한 기술기준과 설계·제작 검사 기준을 수립하게 된다. 이를 통해 수공은 소수력발전 성능검사기관 인증을 추진할 계획이다.

수공 관계자는 “성능진단센터는 100kW급 이하 마이크로 소수력 발전 보급이 늘어날 것에 대비해 관련 기술을 선도하는 기관이 될 것”이라고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해양소수력발전 원조 ‘발전소 냉각수도 에너지’
영흥 2단계 5MW급 해양소수력 추가 건설

한국남동발전


한국남동발전(사장 장도수)은 발전기를 돌리고 나온 스팀을 바닷물로 냉각시킨 다음 바다로 내보내는 냉각수로 발전을 하는 ‘해양소수력발전’을 국내 최초로 시도했다.

지난 2007년 삼천포화력에 해양소수력발전을 준공한데 이어 2008년에는 영흥화력에 1단계(3000kW) 해양소수력발전소를 준공했다. 지난 2월에는 기존 삼천포화력 해양소수력발전소의 댐 높이를 3.8m에서 4.6m로 높이고 설비용량을 2965kW에서 4740kW까지 늘리는 공사를 완료했다.

덕분에 연간 5734MWh의 전력을 더 생산할 수 있어 5억3000만원 정도의 추가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남동발전 부문철 신재생에너지팀장은 “이용률이 65%로 높아 일반 화력발전과 비교해도 경제성이 좋다”며 “투자비 회수기간을 9년 예상했는데 4~5년이면 충분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처음 가동을 시작한 2004년에 SMP 가격이 86.04원이었는데 2008년 기준으로 160원을 기록, 2배나 높아진 덕분이다.

해양소수력발전이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으면서 남동발전은 영흥화력 1, 2호기에 2단계로 총 5MW 규모(1666kW급 3기)의 해양소수력발전소를 더 짓기로 했다. 최신형 저낙차 수차를 이용해 연간 2만1116MWh의 전력생산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를 위해 지난 2월부터 건설기본계획을 수립, 설계용역을 발주한 상황이다. 오는 10월 실시계획을 수립하고, 전기사업허가를 획득하면 내년 봄에는 착공이 가능할 예정이다. 준공목표 시점은 2011년 6월이다.

이같은 해양소수력발전사업은 오는 2012년 시행을 앞두고 있는 RPS에 대비하는데도 도움이 되고 있다. 남동발전의 경우 총 발전량의 3%를 신재생에너지로 공급하려면 총 471MW의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를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국내 최초로 사업을 하다보니 어려움도 많았다. 바닷물에 부식되지 않는 수차가 필요했고, 유속이 빠른 방류구에 댐을 건설하는 것도 쉬운 작업이 아니었다.

주기적으로 변하는 조수간만의 차이 때문에 수차발전 운전을 안정적으로 할 수 없는 상황도 발생했다. 인·허가 과정도 관련 기관을 이해시키고, 설득하면서 진행해야 했다. 

남동발전은 가격이 비싼 내부식성 스테인레스 대신 일반 재질 수차에 특수코팅을 함으로써 부식문제를 해결하고, 자동유량조절시스템을 도입해 조수간만의 차를 극복했다.

▲삼천포·영흥 해양소수력 CDM사업 - 남동발전은 현재 삼천포와 영흥화력에 설치된 해양소수력발전소의 온실가스 감축실적을 활용한 CDM사업을 진행 중이다. 두 곳의 예상 감축량은 삼천포 1만2623CO2톤/연, 영흥 8568CO2톤/년으로 총 2만1189CO2톤/년이다.

지난 2006년 추진하기 시작한 이 사업은 같은 해 국가승인에 이어 이듬해 UN 승인을 획득했다.
지난해 6월 ACX-코리아를 통한 온라인경매에서 영국 에코시큐리티(EcoSecurities)사가 남동발전이 획득한 탄소배출권(CERs)을 낙찰받았고, 10월에 탄소배출권 판매계약을 체결했다.

계약물량은 7만6368톤으로 2007년 11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5년간의 감축실적에 해당한다.
이번 달까지 1차 모니터링 검인증이 이뤄졌으며, 오는 7월에 마침내 탄소배출권을 발급함으로써 판매가 이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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