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석유관리원, 세계적 석유관리 전문기관으로 비상
한국석유관리원, 세계적 석유관리 전문기관으로 비상
  • 변국영 기자
  • 승인 2009.05.25 14: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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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유통 흐름 체계적 분석·불법유통 감시체계 구축
새 CI ‘K-Petro’ 석유품질·유통 완벽한 관리 의지 표출

▲ 석유품질과 유통관리를 책임질 한국석유관리원이 출범함에 따라 우리나라는 석유유통 관리에 있어 선진 수준으로 도약할 수 있는 역사적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이천호 한국석유관리원 이사장이 지난 20일 CI선포식에서 새로운 사기를 흔들며 힘찬 출발을 선포하고 있다.>
한국석유품질관리원이 한국석유관리원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모름지기 석유의 품질과 유통을 책임질 전문기관으로의 비상을 시작한 것이다.

그동안 품질검사를 제외한 석유유통관리는 지자체 등에서 담당했다. 하지만 정부 및 지자체는 전문성 및 인력부족 등으로 석유 유통관리는 미흡할 수밖에 없었다.

지자체 석유담당공무원 설문조사 결과 석유유통관리업무 전담기관 신설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93.4%에 이르렀다는 점이 이를 대변하고 있다.

특히 정부는 석유시장의 경쟁촉진을 위해 주유소간 수평거래 허용 등 규제완화를 추진함에 따라 유통구조가 복잡해지고 과당경쟁으로 인한 불법유통 증가가 예상됨으로써 지자체의 대응능력은 더욱 약화될 수밖에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기존 석유품질관리원은 석유유통관리 중 일부인 품질검사만을 담당해 다양한 불법유통 근절에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석유관리원이 출범함에 따라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됐다. 무엇보다 석유유통흐름을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이를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석유관리원은 석유제품 유통경로를 상시 파악할 수 있도록 유통구조를 종합적으로 분석하게 된다. 이와 관련 석유사업자의 수급, 거래상황 보고자료 분석을 위해 ‘석유 유통관리 분석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석유제품의 생산부터 최종소비까지 유통경로를 체계적으로 파악하고 불법유통이 의심되는 업체는 출입·검사를 통한 확인·점검이 가능하게 된다.

불법유통 전반에 대한 감시체계도 구축된다. 불법제품 유통 및 불법행위 점검을 강화할 수 있게 된다. 유사석유 등 불법유통이 의심되는 업소에 대한 점검 및 공급자를 역추적할 수 있고 대형사용처와 유사석유제품 제조장 등 비석유사업자의 유사석유 제조·판매·사용 행위를 확인하고 점검하게 된다.

정량미달 판매와 영업방법 및 영업범위 위반 등 각종 석유유통질서 위반행위 역시 마찬가지다.

용제 등 유사석유제품 원료의 불법유통을 차단할 수 있게 된다. 용제, 윤활기유 등 유사석유 제조 원료의 불법 유출을 차단하기 위해 용제 사업자의 수급관리 강화 및 용제 주요소비처의 용제 사용 용도를 점검하게 된다.

석유사업자의 등록사항 준수 의무도 확인된다. 이중탱크 등 불법시설 설치 및 미등록 저장시설 운영을 차단하기 위해 석유사업자의 시설기준 등 등록한 요건에 대한  등록사항 준수여부를 확인하는 것이다.

한국석유관리원은 지난 20일 JW메리어트호텔에서 ‘한국석유관리원 출범 및 CI 선포식’을 개최했다.
이날 석유관리원은 ‘K-Petro’라는 새로운 CI를 공개했다.

새 CI는 코리아의 ‘K’를 모티브로 해 국내 유일의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의 품질과 유통관리를 총괄하는 세계적인 기업이미지를 구현한 것이며 ‘K’에 사용된 녹색 컬러를 통해 정부의 녹색성장 정책에 기여하겠다는 미래기업의 위상을 표현했다.

특히 ‘K’의 이미지를 진취적이고 도전적인 형상인 화살표로 표현해 국외 선진 유관기관과의 무한경쟁에서도 당당히 어깨를 견줄 수 있는 글로벌화 된 이미지를 추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새로운 비전으로 ‘고객과 함께하는 미래를 열어가는 세계적인 석유관리 전문기관’을 발표했다.
석유관리원은 새로운 비전에 ▲국민에게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고객만족 경영체제 구축 ▲유통관리업무와 신개척 분야(DME, 수소 등)에 대해서 도전의식을 가지고 미래의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 산업 발전 주도 ▲품질검사, 시험, 연구개발 등 국외 선진유관기관과 어깨를 당당히 견줄 수 있는 글로벌화 이미지 추구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의 품질·유통관리 업무를 총괄하는 국내 유일의 석유관리 전문기관으로 발전 등의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천호 이사장

“26년 경험으로 석유유통시장 파수꾼 될 것”

“인력·예산 등 어려운 현실 불구 저력 보여주겠다”

“경제난과 경영효율화 추진 등 힘든 시기에 부족한 인력과 예산으로 출발하게 되었지만 사반세기의 역사와 경험을 바탕으로 소비자가 석유유통을 신뢰할 수 있도록, 석유사업자가 정당한 경쟁을 펼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석유품질과 유통을 관리하고 지켜나가겠다” 이천호 한국석유관리원 이사장은 CI 선포식에 참석한 산·학·연·관 대표 및 소비자단체 등에게 성공적 새 출발에 대한 의지를 보여줬다.

이 이사장은 “석유관리원은 국민과 정부로부터 석유유통 관리를 책임지라는 중요한 임무를 부여받았다”며 “임무를 잘 수행할 수 있도록 법정기관으로 새롭게 출발하게 된 만큼 그동안 쌓아온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석유유통시장의 파수꾼이 되겠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석유관리원’ 출범에 앞서 석유관리원의 지난 역사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행사 준비에 필요한 자료 정리를 위해 오래전 앨범을 펼쳤는데 지난 26년의 역사가 떠올라 가슴이 벅찼다”면서 “석유관리원은 1983년 한국석유품질검사소를 시작으로 26년 동안 국내 유일의 석유품질관리기관으로서 우리나라의 석유품질을 세계 최고의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불법제품을 추방하는데 큰 역할을 해왔다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국내 최초로 해외 공인시험기관으로 인증 받고 KS 표준개발 협력기관으로 지정 받는 등 석유관리원의 품질관리 수준은 세계적”이라며 “최근에는 베트남과 동티모르 등 신흥자원부국에 우리의 선진 기술을 전수하고 동남아 지역의 기술협력 네트워크를 주도하고 있다”고 기술력을 자신했다.

이 이사장은 “올해는 기존 협력기관과의 기술교류 사업이 실질적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다양한 협력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라며 “이를 위해 오는 6월 18일 베트남에서 열리는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에 참가해 한국은 물론 미국과 일본에서 특허를 획득한 ‘비노출검사차량’을 선보이는 한편, 하반기에는 ‘한중일 석유기술회’를 한국에서 성공적으로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2009년은 석유관리원이 바쁘게 뛰어야 하는 해이다. 이 이사장은 “올해는 운수회사 등 대형사용처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비노출검사시험차량 활용검사 확대, 용제관리체계 강화, 저가판매주유소 기획검사 추진 등 고효율 품질관리 체계를 구축·운영할 것”이라며 “새롭게 주어진 석유 유통관리업무, 석유 수입부과금 환급 업무, 표준 개발업무 등의 정부 위탁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고민이 없는 것은 아니다. 할 일은 많지만 인력과 예산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우리 석유관리원은 정부의 공공기관 선진화 추진방안에 따라 조직을 19.5%를 축소해 슬림화하고 정원의 11.5%를 일시에 감축했으며 예산절감목표제를 통해 2012년까지 약 32억원을 절감할 계획이다”

“신규 유통관리 업무 수행을 위해서는 100여명 이상의 전담인력이 필요하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기존 인원으로 새로운 업무를 수행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나를 비롯한 직원들은 업무를 수행하는 데 있어서 실수가 없도록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이 이사장은 어려운 상황이 석유관리원 발전에 걸림돌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우리 석유관리원은 특유의 열정과 경험, 기술력으로 똘똘 뭉쳐있다”며 “26년 전 한국석유품질검사소 설립준비반부터 지금까지 역사를 함께 한 산 증인으로서 새롭게 태어난 한국석유관리원이 성공의 역사를 만들어 낼 것이라 확신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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