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경쟁 시작 장비 국산화도 관건
전세계 경쟁 시작 장비 국산화도 관건
  • 최호 기자
  • 승인 2009.05.20 09: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해외 주요 대표국의 LED 지원 정책 현황


LED산업의 가장 큰 성장 이유는 세계 각국에서 정부차원의 그린에너지 육성 정책이 LED시장 확대를 촉진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러한 현상은 국내에서도 확산되고 있고 현재 정부의 2013년 백열전구 퇴출방침과 맞물려 LED조명시장의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주요 대표국들의 LED조명 관련 그린에너지 지원정책을 살펴보면, 정책의 진행방식은 약간의 차이가 있으나 기본적으로 에너지 및 이산화탄소 절감이라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Next Generation Lighting Initiative”슬로건을 걸고 2020년까지 발광효율 200lm/W의 LED광원 개발과 세계 조명시장 50% 점유율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GE, Osram, Philips, Cree 등 14개 주요 관련 업체를 연합한 NGLIA(Next Generation Lighting Industry Alliance)를 발족하여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할 것으로 보여진다.

LED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일본은 2008년 6월 열린 G8 정상회담에서 백열전구의 퇴출방침을 발표했으며,“21세기 광 프로젝트”의 슬로건을 내걸며 백색 LED 보급 확대 및 120lm/W의 LED광원 개발로 2010년까지 조명 에너지의 20% 절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본격적인 프로젝트의 활성화를 위해 마츠시타전공, 도시바라이텍 외 82개 주요 관련 업체를 연합한 JLEDS(Japan LED Association)를 발족하였다. 중국의 경우, 국가발전개혁위원회와 재정부가 고휘도 조명용 제품에 관한 보조금관리 임시시행방법을 공식 발표했다.

임시시행방법을 근거로 조명제품 사용시, 중국 중앙재정부가 납품가의 50% 금액을 보조금으로 지원하며, 호텔, 병원, 학교, 백화점 등 공공시설에서 사용할 경우 30% 금액을 보조금으로 지원받게 된다.

또한, LED산업 5개년 프로젝트를 착수할 예정이며 상하이, 난창, 대련, 선전, 샤먼 등 5개 지역에 “국가 반도체조명 산업화 기지”의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경우, 현 정부는 “신성장동력 비전과 발전 전략”을 공식적으로 발표하면서 LED 부문을 녹색 뉴딜사업에 포함시켰다.

경기 활성화를 염두한 녹색 뉴딜 사업 중 공공부문 지원을 중심으로 “에너지 절약형 그린홈·오피스 및 그린스쿨 확산 프로젝트”를 통해 2012년 까지 총 9조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특히,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한 LED조명의 교체는 1조 3,000억원을 예산으로 2012년까지 공공시설 조명의 20%를 대체할 계획이다.

이러한 정부 차원의 관심으로 그린에너지에 대한 정책육성 의지가 급격히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국내 LED산업은 높은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본격적 성장 무대가 될 조명시장은 이제 태동기


LED조명은 현재 전세계 광원 시장의 3% 수준을 차지하고 있다.

고효율, 친환경의 LED광원이 백열등과 형광등을 아직 본격적으로 대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역시 가격 경쟁력의 한계로부터 비롯된다.

또한 RGB 형광체와 조합해 색 순도가 좋은 조명용 백색 LED 제작을 위한 펌핑 광원으로 중요시되고 있는 UV LED 방식의 광원기술 안정화도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그러나 LED산업이 시간의 경과와 함께 매년 20~40% 가격이 인하되어 경쟁력을 확보하는 점, 효율 개선이 빨라지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LED조명으로의 전환은 광원 시장에서 피할 수 없는 흐름이라 판단된다.

LED의 가격 경쟁력 확보 및 광효율 개선에 걸리는 시간으로 판단하면, LED조명의 본격적인 시장 확대는 2012년 이후에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2012년까지 37%대의 고성장을 지속하더라도 LED광원 시장의 규모는 13억 달러 수준으로 의미있는 규모는 아니라고 판단된다.


그러나 200억 달러에 달하는 광원 시장규모를 감안하면 LED조명의 장기적 시장 규모는 다른 분야에 비해 월등할 것으로 판단된다.

 

LED장비 시장의 성장성
독일의 엑시트론, 미국의 비코 등이 LED장비 시장 독과점


최근 달아오르고 있는 LED시장을 목표로 대규모 설비 투자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LED장비를 생산하는 업체도 주목을 받고 있다.

과거 설비 투자를 견인해왔던 반도체·LCD 분야의 신규 투자가 부진한 상황에서 LED장비 시장의 확대는 향후 호황을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최근 주성엔지니어링, 탑엔지니어링, 이피에스, TSE 등 국내 반도체장비 전문 업체들이 속속 LED장비 사업에 진출하고 있어서 한동안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을 거의 독점해왔던 독일 엑시트론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삼성LED를 선두로 LG이노텍과 서울반도체를 포함한 중견 전문업체들이 대규모 LED 설비투자를 계획하면서 LED장비 시장도 이례적인 전성기를 맞이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LED합작법인에 공동 투자한 삼성전자와 삼성전기는 올해 각각 20여대의 핵심 LED장비인 MOCVD를 이미 독일 엑시트론 등에 발주했으며, LG이노텍도 올해 총 20대의 MOCVD 장비를 발주할 계획이다.

또한, 서울반도체는 추가 설비투자에 150~200억원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이러한 LED 제조업체의 설비증대 계획에 따라 장비 업계의 수주 경쟁도 더욱 심화되고 있다.
현재까지 글로벌 유통망을 통해 MOCVD를 공급하는 업체는 전 세계적으로 2곳뿐인데 독일 엑시트론과 미국 비코가 유일하다.

국내 MOCVD 장비시장의 경우, 삼성전기는 엑시트론이 단일 공급해왔으며 LG이노텍은 비코가 전량 공급하면서 해외 기업들이 주로 독식해왔다.

특히 엑시트론은 전세계 MOCVD 장비의 시장점유율 70% 이상을 보이며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