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G 소형차 보급은 인프라 구축이 관건
CNG 소형차 보급은 인프라 구축이 관건
  • 조남준 기자
  • 승인 2009.05.19 15: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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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경제성 탁월… 충전소 등 미흡 난제 많아

자동차 연료값이 치솟으면서 CNG, LNG 등 대체연료 개발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일부 업체가 압축천연가스(CNG, Compressed Natural Gas)를 이용한 소형 승용차 개발을 시도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형버스 및 청소차 등에 제한적으로 도입 운영되고 있는 CNG 차량은 LPG 차량에 비해 높은 동력 효율성과 저렴한 공급 가격, 그리고 오염물질 배출량이 적은 장점을 갖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일부 기업에서는 소형 CNG 승용차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CNG택시까지 등장해 시험 운행 중에 있다. CNG 중소형차량 개발 현황 등을 살펴보고자 한다.  


▲CNG택시 경제성 탁월 

LPG를 연료로 사용하는 택시업계는 경영난 타개책의 하나로 CNG 택시 도입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CNG 승용차량 개발회사 설명에 따르면 300㎞ 운행을 기준으로 LPG차와 CNG차의 연료비를 계산한 결과 LPG 3만원, CNG는 1만1000원 밖에 들지 않았다.

이 때문에 LPG 연료차도 일부 모델 또는 장애인용 차와 사업용 차에 제한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만큼 택시용 차에도 CNG 적용 폭을 확대해 달라고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CNG를 연료로 사용하는 시내버스에 이어 친환경 연료인 CNG를 사용하는 택시가 등장했다.

서울개인택시조합과 (주)NVR은 지난해 8월 3일 오후 강서구 개화동의 조합 복지 제 5 충전소에서 3대의 CNG 개인택시 운행 무사고 기원행사를 갖고 본격적인 시범운행에 들어갔다.

3개 차량 시험 운행 결과 CNG택시는 LPG택시에 비해 연료절감 효과가 큰 반면, 충전인프라가 부족한 것이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됐다.

이에 따르면 1일 15시간에 350km 내외를 뛰는데 LPG로 운행할 경우 5·6만원어치가 들어간 반면 CNG택시는 2만4000원·3만원 가량 연료가 들어간 것으로 분석됐다.

현장의 영업주행에서는 LPG를 100으로 기준할 때 CNG가 약 50·60%선의 연료가 소모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LPG연료에 보조금 지급이 없는 경우 월 31만9583원이 절감되고 보조금을 고려할 때도 CNG가 월 9만5607원이 절약됐다.

여기에 지난 1·2월의 운행결과는 지난 1월 LPG가격인상 및 천연가스 연료가격 인하로 절감효과가 더 높아졌다. LPG보조금이 있을시 약 24만1923원이 덜 들었고, 보조금지급이 없으면 47만898원이 절감됐다. 천연가스 택시연비는 10.09·10.12km/㎥였다.

LPG에 대한 특소세가 폐지될 경우에도 CNG가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LPG가격을 ℓ당 952원으로 할 경우 특소세 면제금액 251원을 뺀 금액은 731원이지만, CNG가격은 ㎥당 700.32원으로 단순 비교할 경우 31원의 차이가 났다.

월별 충전요금으로 계산하면 CNG 충전요금은 48만5327원(시동과 CNG 전환시 가솔린비 5만원 포함)이 소요됐다.

이는 CNG 택시 월평균 주행거리 상당에 해당하는 LPG비용 70만4107원(특소세면제 포함)을 가정할 경우 21만8780원이 절약됐다.

CNG 택시 연비는 10km/㎥로 계산됐고, LPG평균 연비는 5·6km로 산정했다. 경제성외에 CNG 택시는 승차감과 함께 안전성과 청정성 및 편리성에서 장점을 가진 것으로 보고됐다.

▲법규 미비 등 난제 산적

CNG택시의 이 같은 경제성에도 불구하고 보급에는 해결해야할 난제가 산적돼 있다.

우선 고압가스 사용으로 개조단가가 높을 뿐 아니라 정부의 CNG보급이 버스와 트럭으로 국한되고 있고, CNG차량 법규가 미비한데다 충전소가 부족한 것이 보급의 걸림돌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CNG를 연료로 사용하는 차량은 시내버스나 마을버스 등 중대형 위주로 보급되고 있기 때문에 승용차나 택시 같은 소형 차량은 아직 상용화되지 못하고 있다.

소형 CNG차량은 서울시가 현대자동차와 친환경자동차 보급을 위한 협약을 맺고 이 회사에서 제작된 CNG승용차를 현재 시험운행하고 있으며 서울개인택시조합이 CNG택시를 시험운행하고 있는 것이 전부다.

또한 1회 충전거리가 117·123km로 350km를 주행할 경우 3회 충전해야 하는 불편이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됐다. 더구나 CNG충전소가 충분하지 않고 시외곽에 위치해 영업상의 불편함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CNG 택시 운전자는 충전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으로 서울시내 영업을 뛰다가 시외곽에 충전하러 가야 하기 때문에 영업흐름이 끊기는 문제도 드러났다.

특히 충전거리가 짧음에 따라 기존 용기외에 주행거리 증가를 위한 연료보조 용기 장착 등 이를 늘릴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한 것으로 제시됐다.

또 개조비용이 비싼 것과 차종이 한 차종에 그친 것도 문제다. 가솔린 차량은 영업용 LPG택시에 비해 비싼데다 가솔린차량을 가솔린과 CNG겸용으로 개조하는 비용도 대당 387만4500원으로 더 소요됐다. 아울러 LPG 차량을 CNG겸용으로 쓸 수 있는 차량 개발이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 

중대형 차량은 CNG, 소형은 LPG를 기반으로 하는 정부의 에너지수급 정책도 CNG택시 보급에 걸림돌로 지적됐다.

여기에 휘발유, 경유, LPG에는 교통에너지환경세, 개별소비세, 교육세 등의 명목으로 각각 리터당 737원, 523원, 226원의 세금이 부과되고 있지만 CNG에는 개별소비세외에는 부과되는 세금이 없어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있는 것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즉 수송용 에너지간 공정경쟁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얘기다. 따라서 형평성 차원에서 조속한 시일 내에 적정한 세금을 부과하도록 세제개편이 이뤄줘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아울러 LPG는 차량구조 변경이 엄격하게 제한되고 있는 반면 CNG는 구조 변경에 대한 법적 제한이 없다보니 일반인들의 개조사례가 급증하고 있는 것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개조비용 지원 필요

에너지 정책에 관한 정부 정책의 핵심은 수요공급과 환경개선, 국민 부담 해소 등 보다 사실상 세수에 있다. 따라서 정부가 CNG 차량을 버스 등의 대형차에 제한하고 있는 것도 공급 가격이 현저하게 낮은 이상 세수 감소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정부는 현재 시내버스 등 대형차는 CNG, 승용차와 소형 상용차는 LPG라는 기본정책 기조를 갖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CNG 차량의 확산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턱없이 부족한 인프라도 문제다. LPG 충전소는 전국적으로 고르게 확충돼 있는 반면 CNG충전소는 이에 훨씬 못 미친다. 시내버스 등이 현재 이동식 충전소를 이용하고 있는 것도 충전소 설치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 세계에 고르게 매장돼 있어 다른 어떤 연료보다 수급이 안정적이고 환경 친화적이며 특히 세계적으로 CNG 사용국가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이에 맞춰 자동차를 개발하고 보급하는 기술 발전 전략도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더구나 환경문제는 물론 요즘 같은 원유가 상승에 무대책으로 당하는 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해서라도 CNG 연료 사용자동차를 늘리는 등의 대중화가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특히 이를 위해서는 CNG를 연료로 사용할 시 200∼400만원에 달하는 개조비용과 세금문제 등에 대한 지원도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CNG·LPG 겸용택시 상용화 성공 
구조변경 승인 후 개발 본격화


덕양에너젠은 CNG·LPG겸용차량을 개발해 업계의 화제가 되고 있다. 이 회사는 CNG를 LPG택시에 적용한다면 탁월한 비용절감을 가져올 것이라는 아이디어에서 연구를 거듭해왔다. 그 결과 최근 CNG·LPG 겸용택시 구조변경 공식 승인을 받고 시범 운영을 거치는 등 철저한 분석 작업을 진행해 왔다.

특히 이 회사는 소형 LPG용기(25ℓ)와 CNG용기(110ℓ) 사용시 1회 충전으로 300km 이상을 주행할 수 있는 CNG·LPG 겸용택시를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했다.

덕양에너젠에 따르면 택시용 LPG 연료비는 ℓ당 838.1원 LPG+CNG개조택시의 연료비는 700.31원이라고 할 때 년간 총 80km를 주행한다면 LPG택시의 연료비는 1082만3000원, LPG+CNG개조택시의 연료비는 734만3000원으로 연간 348만원이 절감되는 효과를 가져온다.

따라서 LPG+CNG개조시 소요되는 초기 비용은 17개월 후면 회수할 수 있어 장기적·경제적·환경적인 모든 측면에서 CNG·LPG 겸용 택시가 우위를 점한다는 계산이다. 

실제로 개조차량을 시범 운행한 한 운전자는 “운행결과 유류비 절감이 탁월했고, 연비나 환경적인 모든 면에서도 월등했다”면서 “CNG·LPG 겸용 택시가 상용화되면 택시사업자의 경영난 해소는 물론 택시산업 활성화에 획기적인 전기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CNG·LPG 구조변경 안전성과 관련해 이 회사 관계자는 “CNG는 천연압축가스로 LPG보다 위험성이 적을 뿐만 아니라 공기보다 가볍기 때문에 가스가 누출된다 해도 사고위험이 적어 안전성이 높다” 며 “CNG·LPG개조택시가 상용화돼 운행된다면 택시업계의 경영개선은 물론 친환경도시 건설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덕양에너젠은 1961년 울산산소라는 회사로 출범해 1967년 산소, 질소, 탄산가스 판매, 헬륨, 산업용 고압가스, 반도체 및 산업용 특수가스, 가스엔지니어링 사업을 특화하면서 중견기업으로 성장하기 시작했다. 특히 이 회사는 덕양에너젠은 알곤, 특수가스 등 공업용가스를 생산해 산업전반에 공급하는 국내 굴지의 고압가스 제조 판매회사로 우뚝 섰다.

이 회사는 안전사고 방지를 위한 노력으로 재해 없는 회사, 사고 발생시 사고대책 신속 응대, 전 직원들에게 안전을 위한 철저한 교육을 병행해 동조 업계에서는 모범 회사로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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