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탄소 녹색성장 해법 그린에너지엑스포에서 찾았다
저탄소 녹색성장 해법 그린에너지엑스포에서 찾았다
  • 남수정 기자
  • 승인 2009.04.13 13: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기업·장비업체 대거 참가 … 지열관·수소연료전지관 인기
해외바이어 900여명 방문 … 글로벌 비즈니스의 장

▲ 삼성SDI가 E-Bike용 Li-ion 2차전지 팩을 비롯 세계최대 염료감응형 태양전지와 고분자 전해질형 연료전지 등 군복에도 이용가능한 전지를 선보여 주목받고 있다.
지난 4월 8일부터 10일까지 사흘 동안 4만3000여명이 다녀간 2009 그린에너지엑스포는 해외 바이어 900여명을 포함한 기업 임원, 지자체 관계자, 대학교, 연구소 등 실질적인 바잉파워를 가진 바이어들이 전시장을 찾은 신재생에너지 글로벌 비즈니스의 현장이었다. 태양광의 경우 밸류체인 부문별 국내외 기업들이 고루 참가해 최신 제품과 기술을 선보였고, 건물일체형 태양광발전시스템, 태양광과 LED를 결합한 태양광 가로등과 같이 다양한 태양광 응용제품이 전시됐다. 야외 부스에는 태양열 설비와 추적식 태양광발전시스템, 우드펠렛 보일러가 실제 설치돼 참관객들로부터 카메라 세례를 받았다. 

▲“아시아를 넘어 세계 최고 전시회로 성장해 나가길 바란다” - 올해 그린에너지엑스포는 첫째날 개막행사로 테잎컷팅 대신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오전에 열린 개막포럼에는 김범일 대구광역시장, 김관용 경북도지사, 이명규 국회의원,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 등이 참석해 전시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축하하고, 참가기업들의 성공을 기원했다.

김영학 차관은 축사에서 “여섯번째로 열리는 그린에너지엑스포가 세계적인 전시회로 정착하고 있는데 국가적으로나 지역경제에 큰 의미가 있다”며 “아시아를 넘어서 세계 최고의 전시회로 성장해 나가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주제발표자로 나선 마수모토 테루아키 일본에너지협의회장은 “한국과 일본은 에너지 확보가 안정적이지 못하기 때문에 수급안정화가 핵심”이라며 한국의 2030년 신재생에너지 보급목표 11%를 높이 평가했다. 그는 “일본 역시 태양광, 풍력 등의 활성화를 위해 정책을 수정하고 있다”며 태양광의 경우 태양전지 생산능력을 늘리고, BIPV 시스템을 활성화하는 쪽으로 가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소비자는 어떤 에너지원이든 신경쓰지 않으므로 다양한 신재생에너지원을 활용하고, 이를 에너지절약기술과 연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군사용 휴대형 연료전지 인기 - 엑스포에서 가장 많은 참관객들이 찾은 곳은 삼성SDI였다. 에너지전시회에는 처음 참가하는 삼성SDI는 이번 전시회를 친환경에너지 기업으로 변신을 선언하는 무대로 삼고, 세계 최대 크기(37×40㎠)의 염료감응형 태양전지 모듈(DSSC) 6장을 연결해 만든 `유리창형` 태양전지와 군사용으로 쓰일 수 있는 휴대용 연료전지를 출품했다. 2010년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 중인 염료감응형 연료전지는 실리콘, 박막형에 이은 차세대 태양전지로 기존 실리콘 제품 가격의 20~30% 수준에 건물 등 다양한 곳에 활용이 가능해 각광받고 있다. 또한 삼성SDI와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이 공동 개발한 군사용 직접메탄올 방식 휴대 연료전지를 선보였다. 3.5㎏짜리 군사용 연료전지는 군인 한 명이 72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1800W/h)를 공급할 수 있다.

풍력분야에서는 국내 최고의 블레이드 전문기업인 케이엠과 수직축 풍력발전기를 선보인 금풍에너지가 돋보였다. 5층에 마련된 수소·연료전지관에는 국내 대표 연료전지기업인 포스코파워, 퓨얼셀파워, 프로파워가 참가해 미래 에너지산업을 보여줬다.

국내 전시회 최초 설치된 지열관에서는 이에스, 탑솔, 지열인력양성센터 등이 국내 지열시스템 홍보에 나섰다. 이에스는 개방형 공법을 비롯한 폐열 등의 미활용에너지를 선보여 건설사 등 대형 고객을 잡았다. 특히 이에스는 KSMBR공법을 활용해 환경사업에도 착수해 지열을 비롯한 친환경사업 구축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내 최초 수대공기 인증제품 Multi GTHP을 선보인 탑솔은 히트펌프외 우수한 지열시스템 시공 기술력도 관람객에게 소개했다. 탑솔의 히트펌프는 기계실의 면적 활용이 우수하며 투자비도 약 40% 이상 절감해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러한 우수한 제품 때문에 전시기간 내 탑솔의 히트펌프에 대한 관람객의 문의가 그치지 않았다.

▲야외에 신재생에너지 체험 현장 - 동서기연, 파워렉스 등은 뜨거운 햇살보다 더 뜨거운 열기로 바이오에너지를 홍보했다. 올해 처음 참가한 파워렉스는 연료의 자동 공급 시스템, 실내 온도조절, 편리한 청소 등을 내세워 펠릿보일러에 불을 지폈다. 회전식 분사형 버너, 슬러그 자동배출, 연도 목축액 응고 방지 기술 등 특허출원된 기술이 접목된 파워렉스의 펠릿보일러는 저품질의 연료도 높은 발열로 연소 가능한 장점이 있다.

산업용 등 대형급 보일러를 선보인 동서기연은 대용량 보일러의 연료로 ‘바이오 탄’을 내 놓아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바이오 탄은 바이오매스를 이용해 만든 숯을 분쇄·성형해 고발열량의 연료로 생산한 것이다. 이는 숯의 단점인 느린 연소속도와 낮은 착화성을 개량한 제품으로 연소재는 비료로 사용 가능해 자원 재순환 제품으로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연 300만톤의 바이오 탄을 이용해 발전 할 경우의 약 700MW의 발전이 가능한 특징이 있다.

▲ 인슈블럭을 이용한 단열로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시스템을 선보인 제로에너지하우스가 야외시연장에서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 올해 3000억원을 투자해 태양전지 생산능력을 연 300MW까지 늘리고 태양광 모듈 생산라인을 170MW로 확대하겠다고 밝힌 현대 중공업이 태양광인버터시리즈 신제품을 선보여 외국 바이어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 세계최대규모의 발전용 연료전지 생산공장을 가동하고 있는 포스코파워가 2009 그린에너지 엑스포에 참가, 관람객들에게 고효율 발전용 연료전지를 선보였다.

국산 장비로 만든 ‘토종’ 태양전지 귀하신 몸


2월 30MW 양산 이어 올 7월 50MW 추가 증설
이번 그린에너지엑스포서 1.5MW 공급계약 성사

이번 2009 그린에너지엑스포 전시장 3층 입구에 대규모 부스를 마련한 제스솔라(대표 최재경)는 순수 국산장비로 생산한 ‘메이드 인 코리아’ 태양전지와 생산과정을 선보여 참관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아울러 전시회 기간 동안 제품과 회사 홍보는 물론 1.5MW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실질적인 성과를 거뒀다.

국내 태양광 장비업체의 생산라인을 구축, 단결정 및 다결정 태양전지를 양산하고 있는 제스솔라는 경기도 평택에 제조공장을 두고 있다. 현재 30MW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에버솔라에너지에 10MW 공급계약을 맺기도 했다. 올해는 내수에 집중하고, 내년부터 대만, 중국, 미국 등 해외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이후 지속적인 생산량 증설을 통해 2010년 총 120MW 생산능력 확보, 매축 1300억원 달성을 기대하고 있으며, 2015년에는 태양전지 세계 10대 메이커로 올라서겠다는 목표다.

한편, 오는 5월말이면 제스솔라의 태양전지로 제작한 태양광모듈에 대한 에너지관리공단의 인증을 획득할 예정이어서 태양광주택이나 발전소에서 제스솔라의 제품을 만날 날도 머지 않았다.



인터뷰-토니 화이트헤드 넥스파워 해외영업총괄

“대만 넘버원 박막 태양광 기업 한국 상륙 … 로컬 전시회 매력”

“지역에서 열리는 전시회가 오히려 더 내실있고, 참관객들의 수준도 높은 것 같습니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넥스파워를 홍보하는데 큰 도움이 됐고, 앞으로 한국에서도 넥스파워의 박막형 태양광 모듈이 많이 설치되길 바랍니다”

대만 박막형 태양전지 1위 기업인 넥스파워의 해외영업을 총괄하고 있는 토니 화이트헤드씨에게 이번 2009 그린에너지엑스포는 한국에서의 첫 신재생에너지전시회 참가다. 전체 생산물량을 거의 대부분 유럽과 북미로 수출하고 있는 넥스파워가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한국시장 상륙을 공식적으로 선언한 셈이다.

그는 “대만에는 반도체 기업 뿐만 아니라 태양광과는 관련이 없는 DVD, 마그네틱 분야 대기업 등이 대거 태양광 분야로 진출해 대규모 태양광 기업들이 많은데 품질과 가격경쟁력 때문에 해외에서 인정받고 있다”며 “넥스파워는 그 중 넘버원”이라고 말했다.

세계적인 반도체 기업 중 하나인 대만 UMC그룹의 자회사로 지난 2005년 설립된 넥스파워는 한국에 독점 공급기업인 코렉스솔라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이에 따라 넥스파워는 모듈 공급을 맡고, 코렉스솔라는 태양광발전시스템 시공, 프로젝트 파이낸싱 등 태양광 발전사업에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그는 또한 한국의 태양광 지원정책과 관련 “발전차액지원제도는 아주 우수한 정책인데 500MW 이후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르는 상황이 안타깝다. 정부가 구체적인 계획을 밝혀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그린에너지컨퍼런스 지상중계

알짜배기 신재생에너지 기술·시장·정책 정보 한 자리에

30개 세미나 ‘초만원’ … 바닥에까지 앉아 ‘열공’

이번 2009 그린에너지엑스포에서는 전시장의 다양한 기술, 제품 만큼이나 최신 기술과 정책 동향을 소개하는 그린에너지컨퍼런스도 참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서른 건에 달하는 학술대회, 기업설명회, 에너지원별 정책·기술 세미나 등에 좌석이 넘칠 정도의 참관객들이 참석해 행사장마다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대부분의 세미나장에는 인파가 몰려 준비한 발표자료가 동나고, 바닥에까지 앉아서 발표를 청취하는 등 열띤 분위기가 연출됐다. 국내외 기업의 CEO, 임원 등이 참석함으로써 기업 성장동력으로서 신재생에너지에 주목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특히 풍력기술세미나, 신재생에너지 자원지도 워크숍, 그린홈 100만호와 지열의 역할, 그린홈과 제로에너지 솔라하우스 기술 세미나가 참관객들의 높은 호응을 받았다. 

▲ 그린에너지 엑스포 개막포럼에 김영학 제2차관을 비롯한 김범일 대구시장, 김관용 경북도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일본에너지협의회 마스모토 테우아키 회장이 재생에너지 이용을 촉진하자는 주제로 기조강연을 했다.

“지열시스템 주택보급 국가E 수요 변화 주도해야”

지열시스템의 주택 보급을 통해 국가 에너지 수요 변화를 능동적으로 이끌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손병후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박사는 첫째날인 8일 ‘그린홈 100만호 보급사업에서 지열의 역할’을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서 “주택용 지열원 열펌프 시스템 보급이 국가 에너지 수요 변화에 능동적 대처가 가능하며 에너지 수급 정책 효과적 달성에 크게 기여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제도 때문에 늦어지고 있는 지열시스템의 주택 보급을 활성화하기 위해 기술개발, 표준시스템 구축이 선결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손병후 박사에 따르면 단독주택용 지열시스템은 기존 LNG 또는 화석연료를 사용한 냉·난방 대비 에너지 절감효과가 우수하며 기술개발 완료 시 경제적 파급 효과와 환경 개선효과가 우수하다.

이에 초기 투자비 절감을 위한 저가·고효율화 시공기술, 신뢰성 확보를 위한 성능평가 기술, 경제성 확보를 위한 표준화 기술 개발 등이 보급 활성화를 촉진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기술 국산화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국산 제품에 대해 검증된 자료 부족, 시스템 표준 시공비, 에너지 사용 및 유지관리비 등에 대한 데이터 전무 등으로 그린홈 100만호 보급사업 중 지열시스템 적용이 활기를 띠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손 박사는 “공공부문에만 한정적으로 적용하던 지열에너지를 민간부문까지 확대하기 위한 제도개선 및 국내 기반 구축을 위한 정책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형 그린홈은 바로 이런 것”

오는 4월 16일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의 제로에너지 솔라하우스(ZeSH-Ⅱ)가 완공을 앞두고 있다. 에기연은 주거건물의 에너지 패러다임 혁신을 위해 10년 동안 3단계로 에너지자립형 솔라하우스를 개발하고 있다. 2005년까지 열부하 70% 자립에 성공한데 이어 2007년부터 총부하의 70%를 자립할 수 있는 상용화 모델 개발에 착수, 완공할 예정이다.

에기연을 비롯해 한밭대와 LG화학, 한국유리, 설계사무소 등이 참여하고 있는 이 프로젝트는 시물레이션 결과 총부하의 85% 자립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붕일체형 태양광발전시스템을 설치해 주택 전기부하의 70%를 공급이 가능하며, 여름철에 냉방 부하가 많을 때 누진제를 적용받지 않도록 하는 방법을 개발 중이다. 슈퍼단열 외피시스템과 고단열 삼중로이 창호시스템, 하이브리드 환기배열회수 시스템, 등을 사용해 에너지 효율을 높여 필요한 에너지를 줄였다. 특히 국내최초의 외벽일체형 태양열 집열시스템을 설치했으며, 태양열과 연계한 저온복사 바닥난방을 하게 된다. 또한 지열 히트펌프 냉난방시스템을 설치해 냉방을 해결했다.

총부하의 70% 이상을 자립하는 것과 함께 에기연 제로에너지솔라하우스Ⅱ는 경제성을 확보하기 위해 추가 비용을 일반 주택의 120% 수준으로 낮추는 것이 또 하나의 목표다. 시뮬레이션 결과 ZeSH-Ⅱ의 에너지소비는 19.1kWh/㎡.yr로 일반주택 10.3%에 해당한다. 에너지부하 자립율을 89%에 이른다. 특히 태양광 시스템과 연계된 ‘태양열·지열 히트펌프’ 효과를 입증했다.




“RFS 수송용연료 도입과 크레딧 제도 연계 필요”


2012년 바이오연료 RFS제도 도입을 앞두고 수송용 대체연료의 다양성 인정과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한 제도 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바이오연료에 주어진 면세혜택을 비롯한 각종 지원제도를 폐지하고 의무화 제도를 도입할 경우 약 1.1%에 해당하는 가격상승 부담이 고스란히 정유사와 최종 소비자에게로 돌아가 이용 활성화 저해될 수 있다는 것이다.

배정환 에너지경제연구원 박사는 첫째날인 8일 열린 ‘바이오에너지 산업육성 전략세미나’에서 “바이오디젤의 환경적 가치를 ℓ당 100원으로 상정할 경우 바이오디젤 판매량에 대한 크레딧 제도를 의무화 제도와 연계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2012년 바이오연료의 RFS제도 도입은 바이오디젤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에탄올을 비롯한 차세대 바이오연료 등 포괄적 수송용 대체연료 의무화제도로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미국의 경우 RFS 도입 후 세금공제를 통해 갤런당 0.51달러를 지원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배 박사에 따르면 의무할당량 기준 미달시 이에 대한 적절한 제재 수단 및 불이행시 벌과금을 지불토록 해 제도의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 배 박사는 “석유 중심의 에너지 중앙집권적 시스템은 에너지의 다양성을 수용할 수 없다”며 “바이오부탄올, 합성가스, 바이오가스 등의 수송용 대체연료의 성상과 효과 등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화석연료 첨가제 개념이 아닌 미래 저탄소 녹색연료로 등극할 수 있는 이용 확대가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더불어 연료의 다양성 충족을 위한 물리적, 제도적 기반 구축을 위한 연구가 선행돼야 국내 수송용 연료 산업의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은 지난 2005년 RFS 도입을 통해 2012년 75억 갤런의 재생가능연료 사용목표를 세우고 있으며 2013년부터는 셀룰로오스 바이오연료를 최소 2억5000만 갤런 이상 사용을 추진 중이다. 



미 오바마 정부, 그린에너지플랜 168억불 투자

“한반도가 우리 조상들의 신성한 땅이었던 만큼 우리는 이 땅을 사랑하고 조상들이 이 땅을 보살폈던 것처럼 사랑하고 지키길 바란다”

김은영 시납스 대표는 둘째날인 9일 ‘미국 코펜하겐의 경고-미국의 방향과 에코 이코노미’를 주제로 한 세미나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본지 미국 주재기자이자 강원도 국제교류 미주지역 자문관을 맡고 있는 김은영 대표는 이날 세미나에서 탄소배출이 기후변화에 미치는 영향과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정부가 추구하는 그린에너지 정책에 대해 설명했다.

그동안 미국은 탄소배출량 1위 국가로 주목받아 왔다. 이에 오바마 정부는 에너지팀을 설치, 9명의 과학자들을 대거 등용하는 이례적인 기록을 세웠다. 오바마는 취임 당시 “우리는 과학이 있어야 할 자리에 있게 할 것이다”며 “과학이 우리에게 요구하는 행동이 무엇인지 이해하고 정책을 결정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김 대표는 “우리는 오바마의 그린에너지플랜 정책에 주목해야한다”며 “오바마 녹색정책이 현 경제체제를 넘어서 에코-이코노미(Eco-Economy) 체제로 바뀔 것인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무엇보다 주목해야 하는 것은 오바마 에너지플랜에는 경제를 살리는 것 외에 교육과정과 저소득층 구제방안이 빠지지 않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인간이 자연과 상호 협동, 공멸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상생할 것과 실질 목표에 도달하기 위한 청지기로서의 제도, 과학이 상호 협동하는 휴먼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은 현재 에너지부(DOE)에 종래예산의 10배 이상인 168억 달러를 배당해 오바마 에너지플랜의 강한 의지를 다시 한 번 보여주는 계기를 마련했다. 범국가적 기후변화 패널(IPCC)을 비롯 GEI(녹색경제 이니셔티브, Green Energy Initiative)는 저소득층 가구와 낙후된 건물의 에너지 고효율화에 대해서도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문제해결점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 지난 8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제6회 그린에너지 엑스포에 관람객들이 대거 몰려 성황을 이루고 있다. 첫날 참관객만 1만5000여명에 이르는 가운데 전시회 기간 내 총 관람객은 4만3000여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 그린에너지 엑스포의 또 다른 자랑인 기술·학술세미나의 전문성 확보를 위해 관련 학·연·산을 비롯한 지자체 담당자를 ‘그린에너지 엑스포 학술위원회’의 위원으로 위촉해 지난 8일 위원장 임명식을 가졌다.
▲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사흘 동안 야외전시장에서 이뤄진 시연회에서 동서기연이 바이오 탄을 연료로 한 보일러 냉·난방 시스템을 관람객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