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난, 전임직원 ‘자율적인 임금 반납’ 협약
한난, 전임직원 ‘자율적인 임금 반납’ 협약
  • 최호 기자
  • 승인 2009.03.31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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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계형 구직자를 위한 고객봉사단 운영

한국지역난방공사의 정승일 사장(좌)와 문병학 노조위원장(우)이 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한국지역난방공사와 한국지역난방노동조합은 3월 31일 본사 2층 대회의실에서 ‘경제 위기 극복 및 공기업 사회적 책임 이행’의 일환으로 ‘2009년도 한난노사 임금반납 협약식’을 가졌다.

한난의 이번 협약은 노조․간부모임 등 각 단체별 자체 협의를 통해 이루어졌으며 이에 따라 전체 임직원 1,090명은, 내달 4월부터 매월 급여에서 직급에 따라 1% ~ 10% 범위로 반납하게 된다.

이와 관련해, 지역난방공사 문병학 노조위원장은 "이번 합의는 노동조합의 적극적인 참여와 全 임․직원의 대승적(大乘的) 결단에서 비롯된 것으로서, 결코 쉽지 않은 의사결정이었다"고 밝히면서 “작년 임금 동결이란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임원 및 간부 직원들의 자발적인 솔선수범의 자세와, 일반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수차례의 협의 끝에 합의를 도출해내었다는 점에 그 의미가 크다”면서 이번 협약의 의미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지역난방공사의 이번 임금 반납 협약이 특히 주목되는 이유는, 정부와 공공분야가 추진 중인 ‘잡 쉐어링(Job sharing)’이 대졸자 초임 연봉 삭감, 임원 및 간부 직원들의 연봉 일부 반납 또는 삭감 등 그 고통분담을 특정 계층 및 조직 구성원 일부에 전가시켜 일자리 창출을 유도하는 것에 반해, 지역난방공사는 '고통을 구성원 전체의 자발적인 합의를 통해서 모두가 함께 나눈다' 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임금반납분 등 10억여원은 일자리 나누기 펀드(10억)를 조성하여 ‘고객봉사단(가칭)’ 약80여명을 채용하는 ‘일자리 창출 및 소외계층 지원’ 을 위한 재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고객봉사단은 저소득 임대아파트 세대 난방배관 Flushing(청소활동), 맞춤형 난방사용 방법 안내, 아파트 기계실 환경 개선 지원, 이동식 난방닥터 등의 업무를 수행함으로써 고객․한난․일자리 창출 등 1석 3조의 시너지효과가 발생될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이다.

고객봉사단에 채용될 인력에 대해서는 일회성 고용 지원 차원이 아닌, 전문 교육 및 실무 경험을 통해 향후 관련 업종으로의 재취업이 이루어 질 수 있는 "지속가능한 고용 창출"에 중점을 두게 되며, 특히, 부양가족이 많은 생계형 실직 가장 및 저소득 계층들 우선적으로 채용하고 체계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일자리 창출의 일환으로 시행된 청년인턴에 대해서도, 인턴기간 종료 후 평가를 통해, 향후 정규직 채용시 가산점을 부여하는 등 일회성이 아닌 실질적인 일자리 창출이 되도록 할 계획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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