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듀, ‘HARFKO 2009’
고효율 친환경 냉난방공조기기 제품 대거 선보여
아듀, ‘HARFKO 2009’
고효율 친환경 냉난방공조기기 제품 대거 선보여
  • 최호 기자
  • 승인 2009.03.24 09: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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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에겐 활로, 관람객에겐 고효율제품 정보 제공

올해로 10회째를 맞는 ‘한국국제냉난방공조전’인 ‘HARFKO 2009’가 이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나흘간 23개국 200개사 1000부스, 관람객 3만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일산 킨텍스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2009년 국내전시회 및 글로벌 Top 후보 전시회 개최지원 대상사업’에서 유망전시회로 선정되기도 했던 이번 전시회는‘저탄소 녹색성장’의 정부비전과 깊은 관련이 있는 냉동공조산업에 대한 관람객들의 뜨거운 관심이 반영된 자리가 됐다. 특히 이번 공조전에는 프레온 가스 같은 냉매를 안전하게 폐기·재활용하는 제품부터 천연 냉매인 이산화탄소를 이용한 냉동공조기까지 까다로워진 국제 규제에 맞춘 친환경 제품들이 대거 선보였다.  

올해 냉난방기기 시장 트렌드는 ‘그린’


‘HARFKO 2009에는 소형흡수식 냉온수기, 전기식 냉난방시스템인 EHP, 냉동공조관련부품 및 최첨단 디지털 제어솔루션, 에너지절감을 위한 폐수열 회수시스템과 모든 열원의 히트펌프, 배기열 회수시스템, 지구 온난화 방지를 위한 저에너지 친환경 환기설비 등이 전시됐으며 향후 냉동공조산업 발전의 핵심인 고효율에너지 제품과 친환경제품, 신재생 에너지제품(지열히트펌프 등)이 선보였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 국내 중견 냉난방기업의 신제품 공세가 뜨거웠다. 화인텍센츄리, 귀뚜라미범양냉방 등은 각각 고효율 냉난방 시스템과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한 B2B 제품 등을 내놨다.

화인텍센츄리는 특히 친환경 냉매를 이용한 가정용 에어컨과 지열과 공기 열원 등 신재생에너지로 냉수와 온수를 생산해 냉난방을 가능하게 하는 히트펌프 등으로 눈길을 끌었다.

센츄리의 친환경 냉매는 환경기준이 다소 까다로운 유럽시장기준(RoHS)에도 적합하다는 평가다.

귀뚜라미범양냉방은 대규모 독립 부스를 마련해 중견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자체 개발한 ‘멀티 시스템 에어컨’을 선보였다. 이 시스템은 탄소배출을 급격히 줄였을 뿐 아니라 두 배 이상의 에너지 효율을 자랑한다는게 귀뚜라미 측의 설명이다.

이 외에도 신성엔지니어링과 LS엠트론, 일본업체인 다이킨 등이 참여해 고효율의 그린 제품을 선보였다.
또한 최근 국내외적으로 최대의 관심사인 저탄소 녹색성장과 깊은 관련이 있는 냉동공조산업에 국민적인 관심이 집중돼 고효율기기 및 신냉매적용기기와 함께 냉매 제어기술(냉매회수, 재생, 재활용 및 파괴) 등에 관람객들이 큰 관심이 보였다. 

국내외 주요 메이져 기업의 유치로 실수요자 중심의 대규모 국내외 바이어가 방문해 제품 홍보와 판매의 실질적인 활로를 제공한 것도 주목할 만한 부분.

참관객 및 바이어가 한자리에서 국내외 최고의 냉난방공조제품을 비교 검토해 소비자의 선택에 직접적인 ‘팁’을 제공했으며 글로벌기업 및 해외 유력 바이어 유치와 해외관련단체(태국, 필리핀, 싱가폴, 러시아, 중국 등)와 공동으로 진행하는 수출상담회가 열려 많은 기업관계자들에게 실질적인 제품 판매의 활로를 모색하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

전시회와 더불어 진행된 각종 부대행사 또한 관심을 끌긴 마찬가지.

첫날, 개막식에 이어 냉동공조산업 발전 유공자 포상 행사가 진행됐으며 19, 20일 양일에 걸쳐 국제냉동기구 한국위원회 주최로 열린 제3회 냉동공학학술대회 또한 세미나실을 메운 관람객들로 활기를 띄었다.

특히 일리노이 주립대의 프레드릭 스토얀 교수의 강연처럼 외국의 선진 기술 동향을 소개하는 강연에도 많은 관람객들이 관심을 나타냈다.

이밖에도 ‘모듈형 동시냉난방 히프펌프 시스템의 성능해석’, ‘지열 열펌프 시스템의 경제성 및 이산화탄소 저감효과 분석’, ‘잠열재를 이용한 스마트 냉장’, ‘이산화탄소 열펌프 시스템의 정상상태 성능에 대한 연구’ 등의 다양한 주제 강연이 진행돼 관련 산업, 학계 관계자들의 정보 교류의 장을 제공하기도 했다.

이완근 한국냉동공조협회 회장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한국 냉난방공조산업은 물론 경제 전체가 도약하는 전환점이 됐길 바란다”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을 널리 알리고, 경제 성장과 청정환경 등, 미래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의 냉동공조기기 생산 규모는 재작년 기준 세계 4위. 무역 수지도 지난 2001년 이후 매년 20억 달러 이상의 흑자를 기록할만큼 국내 냉난방기기 경쟁력은 선진국 수준이다.
국내 업계는 이런 기술력을 바탕으로 ‘친환경 경쟁시대’에서 세계 선두자리를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 지난 18일부터 나흘간 열린 한국국제냉난방공조전에서 임채민 지경부 제1차관이 이완근 한국냉동공조협회 회장으로부터 관련제품 설명을 듣고 있다.



“VRF시스템, HVAC 분야 블랙홀 비즈니스로 성장”

 
전시회 개최 이틀째인 19일, 한국냉동공학학술대회의 특별강연자로 나선 허인구 LG전자 CAC사업팀 상무는 ‘공조산업의 변화와 미래기술’이란 주제 강의에서 현재 세계적인 HVAC (Heating(난방),Ventilation(환기),Air Conditioning(공기조화))분야의 트렌드로 VRF(Variable Refrigerant Flow)시스템을 지목했다.

▲ 허인구 LG전자 상무
VRF 시스템은 국내 및 해외에서 통용되는 냉매 유량 가변 기술로 EHP(Electric Heat Pump)의 핵심기술로써 외기 부하조건에 적절히 대응하고 냉난방기능을 효율적으로 수행하는 기술.

인버터 회로를 이용한 전기적 변환으로 압축기 모터의 주파수를 제어해 회전속도를 변화시키는 압축기를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며 월별로 변하는 실내 부하조건에서 효율적인 냉난방 운전이 가능한 냉난방 방식으로 최근 세계적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허 상무는 “현재 공조시장은 일본, 유럽, 중국에서 통용되는 VRF형태와 북미, 유럽 일부에서 사용되는 Chiller(물을 이용한 중앙공조), 북미 시장에서 자리 잡은 전통적인 덕트 시스템 형태가 BMS(빌딩 통합 관리 시스템)과 통합해 각 체계간의 경쟁이 진행 중”이라면서 “세계 HVAC 장비 총 시장 480억 달러 중 60%가 ‘Ductless’ 제품으로 구성된 중소형 빌딩 상업용 위주의 중형 시장으로 VRF가 블랙홀 비즈니스로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타 시스템과 연계가 용이하고 통합관리가 가능해  일본의 경우 중소형 건물의 경우 50%, 대형건물의 경우 33%를 한 대의 외기로 다양한 용량의 실내기를 장착할 수 있는 VRF 시스템이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 허 상무의 말. 

허 상무는 이어서 “냉방의 역방향으로 냉매를 이동해 난방이 가능한 히트펌프가 필요한 동력에너지 보다 3~4배의 열에너지를 공급하는 에너지절약 측면이 부각되면서 세계 HVAC 분야의 메가트렌드 기술로 각광받고 있다”고 설명하고 “그 핵심기술인 VRF 시스템으로 빌딩의 멀티 공조가 가능해졌다”고 평가했다.

허 상무가 설명하는 VRF 시스템의 장점은 ▲ 설치시 가격 절감과 건축물 리모델링에 적합 ▲ 높은 에너지 효율성과 쾌적성 ▲ 시운전 및 유지 보수의 편리 등이 있다.

한대의 실외기에 1~3대의 압축기가 장착돼 용량 가변 범위가 넓고  인버터 압축기를 적용, 다양한 실내 부하에 정교한 제어가 가능하며 냉난방이 필요한 지점에 선택 운전이 가능해 전력량 분배를 통한 에너지 절약 유도가 용이하다는 것.

허 상무는 “최근의 경향은 중앙공조와 시스템에어컨(VRF시스템)의 병용설계(보일러, 냉각탑 등), 에너지원의 다양한 복합설계(지역난방, 지열, 태양열 등)로 하이브리드 공조 시스템 개념으로 확대되고 있다”면서 “이제 시스템에어컨은 단순한 제품 제안을 넘어 건축초기의 하이브리드 시스템 설계 제안, 친환경 및 에너지 절약 설계, 첨단 인텔리전트 빌딩 설계, 홈네트워크를 통한 편리한 제어 및 유비쿼터스로 발전할 것이며 그 진화의 속도는 향후 2~3년 후 100년의 공조 역사를 뛰어넘는 속도로 발전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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