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조류를 포기할 수 없는 이유
해조류를 포기할 수 없는 이유
  • 박홍희 기자
  • 승인 2009.03.23 11: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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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조류를 활용한 바이오에탄올 생산을 위해 여기저기 들썩들썩 난리다.

해조류를 원료로 생산한 에탄올은 3세대에 해당하며 국내 기술진은 이러한 에탄올 생산의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우리나라는 3면이 바다라는 지리적 이점을 활용하고 원천기술 보유국으로서 오는 2013년 완공을 목표로 해조류를 이용한 바이오에탄올 파일럿 플랜트 건설을 추진 중이다.

대표적인 해조류로 불리는 우뭇가사리의 경우 탄수화물 성분이 70~80%로 탄수화물을 분해하는 당화 공정과 발효공정을 거치면 바이오에탄올이 만들어진다.

지난해 전 세계 바이오에탄올 생산량은 연간 513억ℓ에 달했으며 해마다 17%씩 증가해 2018년에는 3000억ℓ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2005년 이후 미국과 브라질을 제외한 국가의 바이오에탄올 생산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핀란드는 2005년의 경우 생산량이 전년대비 897%나 증가했다.

또한 2005년 EU의 바이오에탄올 시장규모는 9.46억ℓ였지만 오는 2011년에는 45억ℓ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국내 시장만 해도 7.8만톤에 이를 전망이다.

이에 따라 바이오에탄올 생산과 보급에 정부 부처들이 두팔을 걷어 부치고 나섰다.

지식경제부는 오는 4월부터 전국 50여개 시범 주유소에서 바이오에탄올을 3~5% 섞은 혼합 휘발유를 보급할 계획이다.

또 농림식품부는 해조류 바이오매스의 그린에너지화 및 통합적 활용 로드맵을 발표하고 바다숲 조성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처럼 각 부처들이 각종 기술 상용화를 위해 앞 다퉈 추진함으로써 국내 해조류를 활용한 바이오에탄올 생산과 보급이 희망적으로 보인다.

다만, 기술개발 단계에만 집중한 나머지 보급의 길을 제대로 열지 못할까 우려된다.

3세대 바이오에탄올의 원활한 보급 확대를 위해 정유사와의 입장차, 소비자 인식제고 등의 문제 해결에도 집중해야 할 것이다. 이번 기술개발 로드맵과 보급 계획이 단순 시범보급을 위한 과정으로 끝날 것이 아니라 보급 확대를 통한 친환경 연료로 휘발유를 대체 할 수 있는 기반이 되길 기대해 본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많은 해조류를 활용한 바이오연료 생산의 길이 열리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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