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성 강남 대표
"위기는 곧 기회, 신제품 출시로 신재생 에너지시장 리드할것"
박근성 강남 대표
"위기는 곧 기회, 신제품 출시로 신재생 에너지시장 리드할것"
  • 남수정 기자
  • 승인 2009.02.09 11: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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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열 냉·난방 하이브리드시스템, 열회수 환기시스템 ‘승부수’
오는 10일 2009년 사업설명회 열고 대대적인 마케팅 나서

대한민국 ‘원조’ 재생에너지 전문기업인 강남이 주력사업인 태양열시스템에 신성장엔진을 달고 ‘대표’ 기업으로의 도약에 나선다. 기존 태양열설비의 부족한 점을 극복해 사계절 이용할 수 있는 ‘태양열 하이브리드 냉·난방 시스템’을 개발한데 이어 세계 최초로  ‘냉·난방 열회수 환기시스템’으로 사업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것. 국내 재생에너지 보급시장과 해외시장을 동시에 겨냥한 승부수인 셈이다. 그 중심에는 2005년부터 강남을 이끌어오고 있는 박근성 대표가 있다. 박 대표는 해마다 신제품을 출시하고, 사업영역을 확대하는 등 공격적인 경영과 R&D 투자를 통해 1990년대 태양열 온수기의 대명사였던 강남의 자존심을 회복하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신재생에너지협회의 태양열협의회장을 맡아 산업육성에 필요한 현장의 목소리를 정부에 전달하는 한편 업계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오는 10일 전국의 150여 대리점을 대상으로 열리는 2009년 사업설명회 준비로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박 대표는 “지난 4년여의 시간은 도약을 위한 준비기간으로 볼 수 있다”며 “이번 사업설명회는 대리점 관계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신제품의 특징을 이해하고, 새로운 마케팅 전략을 수립함으로써 새로운 시장을 확보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지난 2일 경남 창원에 위치한 강남 본사에서 만난 박 대표와의 일문일답 주요내용이다.



-경제성장 전망이 어둡다. 올해 시무식에서 직원들에게 당부한 것이 있다면

▲ 미국발 금융위기로 세계시장이 무너지면서 소비가 위축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우리가 하고 있는 에너지 사업은 시장에서 필요로 하는 아이템이다.

2009년을 우리의 것으로 만들지 못한다면 다시 예전처럼 어려운 상황에 처할 수도 있다. “강남이 새롭게 태어나는 원년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최선을 다하자” 올해 신년사에서 강조한 부분이다. 

-이번 사업설명회에서 공개할 신제품 개발 배경은

▲태양열은 반드시 축열을 해야 한다. 여름 장마나 겨울 눈 때문에 일사량이 부족한 경우에는 기름보일러나 화목보일러, 전력, 가스 등 보조열원이 필요하다.

‘태양열설비에 보조열원이 필요한 단점을 보완해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방안이 없을까’라는 물음에서 출발했다. 태양열로 난방에서 냉방까지 가능케 하고, 시장성도 있도록 R&D에 주력했다.

그 결과 히트펌프를 이용한 ‘태양열 하이브리드 냉난방 시스템’을 개발하게 됐다.
이밖에도 부경대와 산학협동으로 제습식 태양열 냉난방시스템을 개발 중인데 거의 완료단계에 와 있다. 아직 상용화하려면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


 

-‘태양열 하이브리드 냉난방 시스템’에 대해 소개한다면

▲기존 태양열설비의 단점으로 지적됐던 여름철 냉방과 설치장소 제약을 모두 해결했다.
평판형이나 진공관형 태양열 집열기에 히트펌프를 연계한 시스템으로 온수공급과 냉·난방이 동시에 가능하기 때문에 소비자의 불편을 없앴다. 시험가동 결과 에너지 비용을 50% 정도 줄일 수 있다는 결론을 얻었다.

또한 단독주택 뿐만 아니라 다세대주택, 아파트에도 설치가 가능하다. 현재 아파트에 시범설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건물에너지 담당자, 지자체 담당 공무원 들을 초청해서 현장을 소개하고, 홍보할 계획이다.



-태양열 외에 신사업에도 뛰어들었는데

▲냉·난방 열회수 환기시스템 사업을 시작했다. 실내공기가 탁하면 환기를 시켜야 하는데 이 때 실내온도도 같이 떨어지거나 높아진다. 에너지비용이 더 들어갈 수 밖에 없다. 세계최초로 열매체 순환방식을 이용해 쾌적한 실내공기를 공급하고 환기열을 회수함으로써 실내온도를 유지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생활의 질은 높이고, 에너지 비용은 낮출 수 있는 획기적인 방법이다.

 


-R&D에 대한 투자는 얼마나 하고 있나

▲사실 이번 신제품 출시는 지난 4년간의 R&D 성과라고 할 수 있다. 현재 5명의 연구인력을 보유하고 있는데 연 매출의 3%인 6억원 정도를 R&D에 투자해오고 있다. 부경대, 제주대, 에기연 등 대학이나 연구소와 공동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정부는 신재생에너지산업 육성을 통해 고용창출과 수출에 기대를 걸고 있다

▲현재 80여명 정도가 일하고 있다. 올해 사업을 확대하면서 30% 정도 생산직을 늘릴 예정이다. 해외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다.
태양열의 경우 지난 연말에 유럽의 솔라키마크를 획득함으로써 수출할 수 있는 발판을 확보했다. 오는 5월 독일에서 열리는 인터솔라에 부스참가를 할 예정이다.

현재 수출관련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는데, 가격경쟁력만 갖춰지면 수출은 된다는 확신이 든다. 메이드인코리아를 원하는 곳이 많다. 열회수 환기시스템은 외국에서도 수요가 생겨나기 시작하는 상황이다.
생활의 질을 중요시하는 유럽이나 일본과 같은 선진국에서는 대부분 시장성이 좋다. 한국에서도 봄철 황사, 새집증후군 등으로 수요가 많다.

-최근 정부가 신재생에너지산업 육성을 위한 11대 중점과제를 발표했는데

▲중소기업이 열악한 환경에 처해 있는데 해외인증 획득이나 해외전시회 참가 비용을 지원해준다면 수출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스페인의 경우 건물 신축이나 리모델링시 해당 건물에 필요한 난방·온수 에너지의 10%를 태양열로 공급케 하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우리나라에도 이런 제도가 있다면 온실가스 감축이나 정부의 재생에너지 보급목표에 가장 많이 기여하는 에너지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전국 150여 대리점에 당부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우리는 에너지전쟁시대에 살고 있다. 이번에 출시하는 신제품들은 재생에너지와 에너지 발생기기를 접목시켜 50% 정도의 에너지절감을 가져올 수 있는, 굉장히 큰 규모의 시장 형성이 가능한 제품이다.

이번 사업설명회를 통해서 새로운 제품의 특성을 이해하고 이를 마케팅에서 활용하기 위한 노력을 해주길 바란다. 이것이 우리가 살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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