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의 친환경·재생에너지
수송용 에너지, 바이오디젤이 정답이다
탄소중립의 친환경·재생에너지
수송용 에너지, 바이오디젤이 정답이다
  • 박홍희 기자
  • 승인 2009.01.12 17: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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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3% 보급 확대 … ’10년까지 교통세 면세 지원 연장
바이오디젤용 유채시범사업 추진 … 원료 수급 안정화 도모

지난 2007년 IPCC 보고서에 따르면 2100년 지구 온도가 6.4℃에 이르고 해수면이 59cm 상승해 해안지대의 30% 이상이 침수될 가능성이 높다. 이와 함께 화석에너지의 고갈로 인한 신고유가 상황이 닥친 지난해는 그 심각성이 더욱 두드러졌다. 전 세계가 에너지 안보를 통한 기후변화와 에너지고갈에 대응하는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에너지 확보’이다. 따라서 지금은 친환경·재생에너지로 국가의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고 이산화탄소 배출 감소, 고유가 대응, 대기환경 오염 개선 등이 가능한 바이오디젤에 더욱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2010년 오일피크를 통한 유가의 고공행진 가능성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바이오디젤은 국내자급이 가능하고 재생 가능한 식물 자원을 원료로 생산가능해 각광받고 있다.

또한 폐식용유 등 폐자원 활용할 수 있으며 식물이 흡수한 이산화탄소가 소비자의 사용을 통해 배출되므로 실질적으로는 탄소중립이 가능해 탄소저감에도 기여한다. 황산화물 배출 제로, 입자상물질이나, HC 등 디젤엔진 유해 가스 배출 절감, 엔진 개조 없이 사용 가능 등의 장점있는 BD 보급은 액상연료의 기존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으며 개도국에 바이오디젤 생산플랜트 기술 판매 등 수출 산업으로도 연계 가능하다.

국내 보급 활성화를 위해서는 원료의 수급체계 정립과 함께 안정적인 공급능력을 갖춘 대형 BD업체와 전략적 파트너 관계 구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국내 BD업체들의 안정적인 원료 수급체계 확립을 위해 해외 농장진출로 비식용 작물인 자트로파 시장 진입이 활발해 지고 있다. 특히 선진국 중심으로 해조류로 바이오디젤을 생산해 새로운 길을 열었으며 지자체를 중심으로 BD20 보급이 가속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

 


▲중장기로드맵 작성… 2012년 3% 추진 = 대두유, 유채유 등 식물성유지와 동물성 기름, 폐식용유 등을 원료로 하는 바이오디젤은 2002년 5월, BD20 시범보급사업을 통해 국내에 첫 선을 보였다. 1년여의 기간연장으로 1만8000여개의 주유소를 통해 진행된 보급사업은 품질유통상의 문제점을 개선해 상용화의 기반을 마련했다.

이후 정부는 전국 보급 확대를 위해 BD20보다 BD5가 품질 안정성이 높다는 결론하에 2006년 3월 정부-정유사간 연간 9만㎘ 이상 보급을 위한 ‘자발적 협약’을 체결했다. BD20에 대해서는 문제 발생 시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하도록 자체 정비와 주유시설을 갖춘 사업장의 차량(버스, 트럭, 건설기계 등)등으로 사용을 제한시키고 기존 경유와의 가격을 맞추기 위한 주행세, 교육세 면제 등 비과세 지원을 확대했다.

특히 정부는 중장기로드맵을 작성해 보급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이는 현재 0.5%인 수준을 5%까지 확대해 나간다는 목표로 매년 0.5% 포인트씩 높여 2012년까지 3%를 추진할 계획이다. 2011년 이후 혼합비율 등 보급방안은 유가, 원료 수급 및 가격 등의 보급 여건의 불확실성을 감안해 오는 ’10년 하반기에 재설정할 예정이다. 또한 지난해부터 ’10년까지 교통세 면세 지원을 연장해 가격 경쟁력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가장 문제시 됐던 BD20은 사용요건을 외부위탁계약 허용, 지자체의 전용주유소를 통한 관용차량 보급 등 제도를 완화시켰다.

아울러 농림부는 지난 2007년부터 올해까지 원료수급 안정화를 위한 ‘바이오디젤용 유채시범사업’을 실시해 국내 유채생산기반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북 부안군, 전남 보성군과 장흥군, 제주도 등에서 수행 중인 시범 사업은 총 1500만m² 부지에 유채를 파종했다. 1만m² 당 평균 320만원의 소득을 올려 연간 약 43억원의 농가소득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는 시범사업은 결과를 토대로 2010년 확대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2007년 파종한 유채를 통해 지난해 2만4000㎘의 바이오디젤을 생산해 공급할 계획이며 유채 생산 기반 조성을 위해 쌀보리 재배 시 소득과 동일한 수준 유지를 위한 1만m²당 170만원의 보조금도 지원한다.

▲’07년 10만6000㎘ 보급 = 2005년 1만5000㎘에 불과했던 BD는 상용화 6개월 후인 2006년 하반기에는 3배 이상 증가된 4만6000㎘의 보급 수준을 확보 했으며 업체의 생산능력은 연간 25만㎘ 로 증가 됐다.

생산량 증가는 공정 개선을 통한 품질수준으로 이어져 국내 고품질 BD 보급의 길을 열었다. 상용화를 시작하던 때 9개사에 불과하던 기업은 2008년 9월 현재 21개사로 총 생산규모는 약 89만㎘에 이른다. 몇몇을 제외한 대부분의 기업이 신생기업인 BD업계는 연산 3만㎘ 이상 규모를 가진 14개 업체가 전체의 93% 이상을 차지해 신생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생산량의 대부분을 담당하고 있어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2006년 하반기 4만6000㎘에서 2007년 약 10만6000㎘로 보급량은 급속히 증가했으며 지난해는 환율상승 등으로 인한 절체절명의 위기에서도 지속적인 보급이 이뤄져왔다.

 

▲세계 BD 보급 … 수송용 에너지원 = 세계 각국의 BD에 대한 관심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

가장 역점을 두는 것은 현재의 경제성이 아니라 장기적인 시각에서 수송용 에너지원의 대안으로 접근하는 것이다. 자국의 보급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실정에 맞는 보급을 추진 중 이다.

독일과 프랑스 등은 농업지원 정책 차원에서 자체 생산한 유채유 등의 원료를 활용해 바이오디젤을 제조해 일반차량에는 BD5, 특정차량, 버스, 공공차량 등에 한해서는 BD20을 공급하고 있다. 바이오디젤 혼합비율을 살펴보면 프랑스는 2%, 독일 3.6%, 미국의 일부 주와 브라질은 3%의 의무화 형태로 보급 중이다. 지난 2005년 유럽연합의 경우 전체 에너지 시장에서 BD의 점유율은 0.8%이고 경유 시장에서의 점유율은 1.6% 수준에 달했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부터 3% 의무화를 시행하고 있는 브라질은 독일에 이어 세계 제2위의 바이오디젤 생산국가로 부상할 전망이다.

또한 2005년 자발적 사용을 통해 0.3%를 유지하던 영국은 올해도 2.5%대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의무사용 비율은 내년까지 3.75%이며 2010년과 ’11년에는 5% 달성을 목표로 삼고 있다. 중국, 일본, 동남아 등 아시아에서도 바이오디젤 보급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은 일부지역에는 BD10을 보급 중이며 일본은 BD5 도입을 제도화 시켰으며 필리핀은 정부 관용차량에 1% 혼합 경유 의무화를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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