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디안 솔라, 한국 태양광시장 진출 본격화
캐나디안 솔라, 한국 태양광시장 진출 본격화
  • 남수정 기자
  • 승인 2009.01.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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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좋고, 효율도 좋은 ‘e- Module’ 선보여
▲ 캐나디안솔라의 태양광 모듈이 설치된 독일의 3.5MW급 태양광 발전소 전경
“캐나디안 솔라는 세계적인 메이저업체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의 인지도가 낮습니다. 국내 주요 태양광 시공사들과의 협력을 통해 한국시장에서의 인지도와 점유율을 높이는 것이 올해 목표입니다”

지난해 11월 서울 역삼동에 한국지사 사무실을 개소하면서 한국시장 진출을 선언한 캐나디안 솔라(Canadian Solar Inc.)의 손태규 지사장은 “캐나디안 솔라의 태양광모듈은 유럽에서 인정받은 품질에 다양한 제품군, 가격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충분히 승산이 있다”며 이 같은 새해목표를 밝혔다. 지난 두 달간 성공적인 시장진입을 위한 채비를 갖춘데 이어 올해부터 본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겠다는 계획이다.

▲발전사업용 ‘E-Module’ 출시

캐나디안 솔라 한국지사는 발전소와 태양광주택에 적용할 수 있는 태양광 모듈 공급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미 170W급 단결정 모듈에 대한 에너지관리공단의 인증을 획득했고, 추가로 210, 220W급 다결정 모듈과 190, 200W급 e-Module에 대한 인증을 신청해 둔 상태다.

특히 ‘e-Module’은 캐나디안 솔라가 세계최초로 UMG실리콘을 상용화한 것으로 제품 효율을 12.5%까지 실현했다. 손 지사장은 “박막 태양광 모듈과 비교하면 가격은 약간 더 비싸지만 효율은 2배 가까이 나온다”며 “박막형 제품보다 e-Module이 경제성이 더 좋다”고 강조했다.

캐나디안 솔라는 다양한 제품군을 가지고 있으며, 25년간 성능을 보증한다.

손태규 지사장은 “보통 모듈의 출력 공차가 4~5% 정도인데 캐나디안 솔라의 제품은 2.5% 정도”라며 “그만큼 품질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캐나디안 솔라는 어떤 회사


지난 2001년 설립된 캐나디안 솔라는 캐나다와 중국에 각각 본사와 생산공장을 두고 있다. 핵심인력은 캐나다에, 생산인력은 중국에 배치함으로써 서양의 경영시스템과 동양의 생산력이 효율적으로 결합한 케이스다.

2006년 11월 미국 나스닥에 상장되면서 세계적인 기업으로 자리매김한 캐나디안 솔라는 전체 생산량의 85%를 독일, 스페인, 이태리 등 유럽에 수출하고 있을 정도로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생산규모도 중국의 잉리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 같은 화려한 이력에도 불구하고 한국시장에서는 인지도가 낮은 것이 사실이다. 손태규 지사장은 “캐나디안 솔라는 중국에 공장을 두고 있지만 캐나다 업체로 분류돼 중국업체 랭킹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그렇게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중국에 잉곳 웨이퍼 셀 모듈 생산 일괄체제를 보유한 공장을 가동 중이며, 2008년 기준으로 세계 10위권에 속하는 판매량과 매출실적 1조원을 기록했다. 2007년에는 전년대비 344%에 달하는 매출을 달성하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 같은 성장비결은 무엇일까. 캐나디안 솔라의 수직계열화 생산규모는 ‘잉곳, 웨이퍼 150MW-셀 300MW-모듈 600MW’인 역삼각형 구조다. 손태규 지사장은 “시장이 과잉공급 상황일 경우 외부에서 조달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며 “시장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한 수직계열화 전략”이라고 했다. 이는 최근 웨이퍼, 셀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가격인하로 인한 이득을 취하면서 자체 투자비는 줄어드는 효과를 보고 있는 셈이다. 손 지사장은 “캐나디안 솔라는 세계태양광 업체 중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현금보유액을 자랑하고 있다”며 건전한 현금흐름이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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