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 주강수 사장
‘명실상부한 글로벌 가스메이저 기업 육성할 터’
한국가스공사 주강수 사장
‘명실상부한 글로벌 가스메이저 기업 육성할 터’
  • 조남준 기자
  • 승인 2009.01.0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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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GAS Vision 2017’ 추진·자주개발률 25% 달성
해외자원개발사업 전개·천연가스 안정적 도입기반 마련

한국가스공사 주강수 사장은 새해를 맞아 ‘세계와 협력하며 국민과 함께하는 KOGAS’라는 경영 방침아래 국내외 사업 네트워크 확장과 국민기업으로서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한 구체적인 실행과제로 모든 국민에게 안전하고 안정적이며 경제적인 천연가스 공급 등 5대과제를 선정했다. 이와 함께 주강수 사장은 천연가스 안정적 도입기반 구축과 국가적 아젠다인 자주개발율 달성을 위한 해외자원개발 사업을 적극 전개하는 한편 글로벌 에너지기업의 위상에 걸맞게 기후변화 협약 대응을 위한 친환경 연료 개발 등에도 중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기축년 새해를 맞아 주강수 한국가스공사 사장을 만나 경영방침과 가스산업 선진화 계획, 공사의 향후 비전 등에 대해 들어봤다.

- 가스공사 경영방침에 대해 설명해주십시오.

▲공사 경영방침을 ‘세계와 협력하며 국민과 함께하는 KOGAS’로 선정했습니다.

이는 비전과 구성원의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사업·사람·제도·문화의 글로벌 협력이 필수적이기 때문입니다. 이를 통해 국내외 사업 네트워크 확장과 국민기업으로서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한 실행 과제로 모든 국민에게 안전하고 안정적이며 경제적인 천연가스 공급, 가스자원의 장기 안정적 확보, 핵심역량을 활용한 해외 네트워크사업 참여 확대, 조직과 개인이 함께 성공하는 신뢰와 자신감의 기업문화 구축, 지속가능경영 강화로 ‘고객사랑 실천’ 등의 5대과제를 선정했습니다.

공사 존립 목적은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 깨끗하고 편리한 천연가스를  안전하고 안정적으로 저렴하게 공급하는 일입니다. 따라서 2013년까지 30여 지역, 약 430만 가구에 천연가스를 추가 공급하고, 선진 안전관리시스템 구축·운영, 도입 및 공급원가 절감, 수급 안정을 위한 저장설비를 지속적으로 확충할 계획입니다.

또한 공사의 사업 기반은 가스자원의 장기 안정적 확보에 있으므로 기존의 LNG 도입 및 투자 사업은 물론 러시아 PNG 조기 도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고, 중기적으로 동해 가스 하이드레이트 상용화, 장기적으로는 북극 가스자원 도입을 위하여 내실 있는 사업 준비 및 핵심기술의 적기 R&D와 함께 가스자원의 탐사·개발·생산역량을 대폭 확충할 계획입니다.

공사의 주력은 생산 및 공급설비의 설계·건설·운영 기술과 전문 인력이므로 해외 LNG 터미널, LNG 액화플랜트, 배관망 건설·운영사업의 확장뿐만 아니라 판매시장에도 진출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가스메이저 기업으로 육성할 계획입니다.

공사의 본질적 신념인 핵심가치(신뢰, 변화, 도전, 책임)의 공유와 내재화를 바탕으로 상호 배려와 협력 속에서 의 비전과 목표를 달성하고 구성원 모두의 성공을 실현함과 동시에 인재를 아끼고 키워주는 기업풍토를 조성해 새로운 가능성과 미래를 주도할 수 있는 기업문화를 구축토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공사 경쟁력의 원천인 고객(국민을 포함한 국내외 모든 이해당사자)을 위해 윤리·투명·환경경영을 강화함으로써 지속가능경영의 기반을 확보하고 주주, 사회, 협력업체간의 조화로운 성장과 국가 에너지산업 발전에 기여해 국민에게 사랑받는 기업으로 도약하겠습니다.



- 가스 산업 선진화 계획에 대한 견해와 바람직한 가스 산업 발전방향은.

▲가스 산업 선진화 계획은 가스공사의 도입·도매부문에 대한 사업독점을 완화하기 위해 민간 사업자에게 판매용으로 일정부분 천연가스 도입을 허용하는 것입니다.

다만 현재와 같은 공급자 위주의 LNG 시장(Seller’s Market)에서는 국내 사업자간 LNG 구매경쟁이 도입 협상력을 약화시켜 도입 가격을 상승시킬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따라서 일부 문제점에 대해서는 정부와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선진화 세부실행 방안 수립과정에서 해결방안을 강구할 예정입니다.

바람직한 가스 산업 발전 방향은 발전용에 한해 경쟁도입을 실시하고, 구매력 저하와 가정용 요금 인상 방지를 위해 산업용까지의 추가적인 경쟁도입 확대는 신중히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기본적으로 에너지 시장에서 구매자 위주의 시장(Buyer’s Market)은 존재하지 않거나 일시적인 현상이므로, 타이트한 국제 LNG 시장에서 무분별한 구매경쟁은 국가적인 도입 협상력을 저하시킬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 최근 가스공사 조직개편을 단행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조직개편 단행 의미와 향후 기대되는 성과는.


▲한국가스공사는 공기업 경영효율화에 발맞춰 상임이사 중심의 본부 책임경영체제로 강화하기 위해 7본부(원)에서 4본부로 3본부를 축소했습니다.

아울러 상무급의 경영임원을 폐지해 1급으로 조정하고 실무를 담당토록 했습니다. 또한 공사는 천연가스 안정적 도입기반 구축과 국가적 아젠다인 자주개발율 달성을 위한 해외자원개발 사업을 적극 추진하기 위해 핵심사업 위주의 조직을 구성하고 운영 중에 있습니다.

즉 자원개발→도입→생산→공급으로의 밸류 체인별, 핵심사업 위주로 조직을 구성하기 위해 과거 기획, 지원 위주의 조직 구성을 사업위주로 자원본부를 핵심으로 조직구성 체계를 확 바꿨습니다. 아울러 공사의 맡은 바 임무를 적극 수행하기 위해 러시아 가스사업 및 삼척기지건설 조직을 신설했습니다.

또한 비효율적인 사업소 인력관리 개선 및 원활한 업무 수행을 위해 프로세스별로 조직을 구성했습니다.

설명하자면 업무 효율성 향상을 꾀하기 위해 생산설비 및 공급설비 관리 업무를 건설→시운전→설비운영까지 하는 일관체제를 도입했습니다. 동일권역내 설비운영조직과 건설조직도 통합해 운연하는 등 5사업소를 12사업소로 축소, 조직슬림화를 추구했습니다.

이러한 본부 중심의 조직슬림화 및 경영임원제 폐지 등을 통해 책임경영체제를 강화하기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했으며, 프로세스별 기능위주 조직운영으로 조직생산성 제고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 러시아 PNG 사업에 대한 추진 성과 및 향후 계획은.


▲세계 최대 가스기업인 가즈프롬과  지난해 9월 한·러 양국 대통령 임석하에 러시아 천연가스 도입을 위한 MOU를 체결해 2015~2017년부터 연간 10Bcm(750만톤)의 천연가스를 러시아에서 도입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러시아 천연가스 도입 MOU체결은 공급자 우위가 지속되는 시장상황에서 신규 대규모 공급원을 발굴해 장기 안정적인 도입선을 확보했다는데 의미를 두고 싶습니다.

아울러 중동 및 동남아에 치우친 도입선 다변화, LNG이외 PNG라는 가스공급원 확보, LNG 공급자들에 대한 협상력 강화 등의 전기를 마련했다고 생각합니다.

향후 계획은 올해 말 가즈프롬과 공동으로 북한통과 PNG 및 극동 LNG·가스 화학 공장 건설 방안에 대한 타당성조사를 실시할 예정입니다.

이어 2010년 말경 상업협상을 완료한 후 매매계약(SPA)을 체결하고,  2012∼2017년 배관건설·액화공장 및 가스 화학공장을 건설하고 2015∼2017년 타당성조사와 상업협상, 그리고 북한과의 협의가 순조롭게 마무리 될 경우 러시아산 천연가스 공급을 개시할 계획입니다.

- 가스공사의 해외 자원개발 사업에 대한 추진 현황과 성과는.


▲안정적인 천연가스확보를 위해 현재 중동, 동남아 및 CIS 지역의 총 9개국에서 사업을 수행하고 있으며, 이라크 및 나이지리아 등에서 신규 사업을 추진 중입니다.

참여 중인 사업 중 오만 및 카타르 LNG사업에서 현재까지 약 5억달러의 누적수익을 거두고 있습니다. 조만간 생산을 시작할 예멘 LNG사업은 사업기간 내 총 11억2000만달러, 연간 약 4500만달러의 수익이 기대됩니다.

올해에는 참여한 탐사사업의 성공적인 수행을 위해 노력하는 한편, 나이지리아 및 우즈벡 등에서의 개발 사업에 박차를 가할 예정입니다. 또한 급변하는 E&P업계 상황 속에서 공사의 기술 및 인적 자원의 부족분을 채워줄 업체를 찾아서 M&A도 시도할 계획입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가스공사는 천연가스 확보를 위한 장기 비전인 ‘KOGAS Vision 2017’목표대로 자체 천연가스 자주개발율을 2007년 1%에서 2017년 25%를 달성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장기적으로는 동해 가스하이드레이트 개발과 국내도입을 전제로한 북극가스 개발도  추진할 계획입니다.


- 삼척 제4기지의 향후 건설계획 및 운영방안과 제주도 천연가스 공급계획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또한 제5기지 건설계획은 있으신지요.


▲ 삼척기지는 내년에 산업단지계획 승인과 용지매입이 완료되면 부지정지공사를 착공할 예정입니다.

이어 2010년 1월부터 2013년 말까지 1단계 약 1조 4658억원을 투자해 저장탱크 20만㎘ 4기와 본 설비, 27만㎘급 LNG 운송선 부두와 방파제를 건설하게 되며, 2단계로 2019년 말까지 추가로 약 1조 2740억원을 투자해 저장탱크 10기를  건설할 예정입니다.

1단계 공사가 완료되는 2013년 말부터 가스 생산기지 운영하게 되면 그동안 천연가스 미 공급 지역으로 남아있던 강원동해안권과 경북내륙권 등에도 공급할 수 있게 됩니다.

미 공급지역으로 남아있는 제주도 천연가스 공급을 위해서는 세계적으로도 드문 형식인 초소형 LNG선박을 이용, 통영에서 LNG를 선적해 제주도에 초소형 저장탱크를 건설, 공급하는 방식을 검토 중에 있습니다.

현재 초소형 LNG 인수기지 부지선정을 위해 제주도와 협의 중에 있으며, 향후 부지선정 후 제주도 천연가스 공급계획을 수립해 2009년 사업을 착수할 예정입니다.

또한 제5기지 확보는 제9차 장기천연가스수급계획(안) 기준 기존기지 및 삼척기지의 건설가능용량 고려시 2017년 이후에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며, 현재 PNG도입상황 등과 연계해 동해가스전을 활용하는 방안으로 추진할 예정입니다. 

-  LNG화물차 보급사업을 위한 향후 가스공사의 역할, 특히 LNG 충전소 건설 인프라 구축 등에 대한 견해는.


▲가스공사는 현재 대전, 포항, 평택 등 3개소의 충전소를 운영중이나 향후 화물차량이 주로 집결하는 고속도로, 항만, 공항과 물류단지 등에 LNG 충전소를 건설할 예정입니다.

또한 사업초기에는 신속한 국가정책 수행 및 LNG 취급의 안전성을 고려해 가스공사가 추진하되 향후 민간업계가 충전사업에 참여하도록 유도할 예정입니다.

- 투명하고 깨끗한 윤리경영은 기업의 생존을 위한 필수조건이라고 합니다. 국민들 사이에 널리 퍼져있는 비우호적인 공기업정서 등을 어떻게 극복할 계획이신지요.      


▲공사는 국민으로부터 신뢰와 사랑을 받고 움츠려 있는 임직원 모두가 자부심을 회복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노력을 경주할 계획입니다.

우선 가스공사의 경영정보를 기획재정부 알리오시스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및 KOGAS 홈페이지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숨김없이 그리고 적시에 국민들에게 공개하는 투명경영을 실천하겠습니다.

또한 그동안 잘못된 관행으로 지목돼온 복리후생 분야 등에 대한 문제점을 종합 분석해 비효율적인 부분은 즉시 개선하고 향후 재발방지를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데 역점을 두고자 합니다.

아울러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공기업의 본분을 다하기 위해 지역사회를 위한 문화재 지킴이, 1사 1촌·1하천 활동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자 합니다.

또한 글로벌 에너지기업의 위상에 걸맞은 기후변화 협약대응노력, DME 등 신에너지 개발 및 친환경적인 러시아 PNG건설을 통해 세계와 함께하는 윤리적 기업으로 거듭 태어나고자 합니다.



- 저소득층에 대한 천연가스요금 할인적용 등 지원 현황 및 향후 계획은.


▲저소득층의 생활 안정을 위해 가스 공사는 지경부와 협의를 거쳐 1월부터 기초생활수급자, 1∼3급 장애인·유공상이자, 독립유공자 등 사회적배려대상자가 사용하는 주택용 가스에 대해 ㎥당 49원의 도매요금을 인하해 85만가구에 연간 총 373억원을 지원합니다.

또한 일반도시가스사의 경우도 사회적배려대상자가 사용하는 주택용 가스에 대해 ㎥당 32원의 소매 요금을 할인해 85만가구에 연간 247억원을 지원하게 됩니다.

이에 따라 사회적배려대상자에 대한 주택용 가스에 대해 ㎥당 총 81원의 도·소매요금을 할인해 최종소비자 요금이 646원/㎥에서 616원/㎥으로 인하돼 대상 85만가구에 총620억원이 지원(가구당 연간 7만3000원)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 원화 약세 속에서 가스공사는 환 위험관리에 성공한 기업으로 꼽히는데 비결은.


▲공사는 2008년 기준 약210억달러의 외환거래규모를 가지고 있어 철저한 환관리는 경영에 필수적인 사항입니다.

이에 공사는 전문가 집단으로 이루어진 환위험관리위원회, 급격한 환위험 발생시 대응절차를 규정한 재무위험관리 매뉴얼 등을 통해 체계적인 관리시스템을 구축 운영 중에 있습니다.

이를 통해 발생 가능한 환위험을 사전에 철저하게 관리함으로써 지난해 유래 없는 외환위기에서도 우수한 실적을 구현 했습니다.

특히 지난해 3월부터 세계적 금융위기 징조를 감지 ‘환위험 위기경보’를 조기발령 지금까지 운영 중에 있습니다. 또한 외화부채에 대해 100% 헷지원칙으로 다양한 HEDGE기법을 동원 이를 실현한 것이 주효 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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