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자랑하는 ‘유동층발전의 세계적 메카’
친환경 자랑하는 ‘유동층발전의 세계적 메카’
  • 변국영 기자
  • 승인 2008.12.2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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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하역 자동화로 일반 석탄발전소와 전혀 다른 깨끗한 외관
수많은 시행착오 거듭하며 기술 축적 … 유동층발전 최고 자부

▲ 깨끗한 외관으로 국내 친환경발전소의 대명사로 불리고 있는 동해화력발전소 전경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일출 중 최고로 꼽히는 동해 추암 일출이 있는 아름다운 곳에 자리 잡고 있는 동해화력. 일반적인 석탄화력발전소와는 뭔가 다를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을 가진 기자의 시야에 멀리서 동해화력이 들어왔다.   

동해화력을 본 첫 느낌은 ‘정말 석탄화력발전소 맞아?’라는 것이다. 외관부터 일반적인 석탄화력발전소와는 전혀 느낌이 달랐다. 깨끗한 외관에 석탄화력발전소에서 볼 수 있는 여러 가지 야적물들을 찾아 볼 수 없었다. 왜 동해화력이 국내 친환경발전소의 대명사로 불리는 지 한 눈에 알 수 있었다.

실제 동해화력을 처음 찾는 방문객들은 머릿속에 상상하던 발전소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동해화력의 모습에 크게 놀라움을 표시한다.
일반적으로 석탄을 사용하는 발전소라면 어느 곳에서나 볼 수 있는 검은 탄의 모습을 동해화력에서는 찾아보기가 어렵다. 석탄수송철로가 발전소 석탄하역장까지 바로 이어져 있는데다 사람이 직접 석탄하역작업을 하는 것이 아니라 운반열차를 한 칸씩 뒤집어 지하에 하역하는 자동화 형태로 진행되기 때문에 석탄가루의 비산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동해화력은 국내 유일의 무연탄 발전소다. 현재 세계 유동층 발전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로 인해 중국, 필리핀, 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에서 유동층 전문기술을 습득하기 위해 동해화력을 방문하고 있다. 동해화력이 ‘유동층발전의 세계적 메카’임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오늘의 동해화력이 있기 까지 그 길은 결코 순탄치 만은 않았다. 동해화력발전소는 건설 당시만 해도 파일럿 플랜트 수준에 머물러 있던 유동층발전소를 대형화·상용화하면서 시운전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외국 기술자들도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포기하다시피한 시운전을 동해화력 직원들이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듭하면서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문제점을 하나하나 해결해 나갔다. 이러한 노력으로 지금은 어느 발전소 보다 안정적으로 설비들을 운영하고 있다.

이 과정을 통해 동해화력은 유동층보일러에 관한 기술과 경험을 축적해 지금은 유동층 보일러에 관해서라면 최고라고 자부하는 전문가들을 다수 보유하게 됐다. 유동매체 생산방법을 발명하는 등 유동층 보일러 관련 기술개발로 지금까지 13건의 특허를 획득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올해에는 EUCG(북미전력원가협회)에서 주관하는 250MW 미만 발전기 분야에서 동해화력 1호기가 최장시간 무고장 운전 3위에 입상하는 쾌거를 올렸다.
▲ 동해화력은 지난 2006년 1000kW급 태양광발전설비를 준공해 친환경 발전에 한걸음 더 다가서는 계기를 마련했다.

동해화력은 지난 1998년에 1호기, 1999년에 2호기를 준공해 이미 10년 가까운 세월 동안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노후 설비들을 철저하게 점검하고 정비해 항상 최상의 상태를 유지함으로써 혹시나 있을 대형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등 전력공급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최근 국내 채탄량 감소와 유류비 상승으로 민수용 석탄수요가 늘면서 해마다 발전용 석탄 배정량이 줄어들고 있어 그 대처방안으로 베트남산 무연탄을 들여와 2007년 대비 이용률을 약 10% 향상시켜 전력수급 안정화와 수익증대에 크게 기여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발전소 석탄공급 컨베어벨트의 복선화 공사를 마무리해 만일에 있을 석탄공급 계통 사고에 대비함으로써 더욱 안정된 발전설비운영이 가능해졌다.

RDF(고체성형연료) 혼소시험을 두 차례에 걸쳐 성공적으로 완료해 본격적으로 혼합 사용 시 연간 7억원의 추가 수익을 올리는 것은 물론 신재생에너지 활용으로 기후변화협약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친환경발전소 동해화력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동해화력은 강원도 태백과 삼척 인근에서 생산되는 무연탄을 주연료로 사용해 전력을 생산한다. 단순한 전력 생산 뿐 아니라 강원도 인근 탄광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는 것이다.

동해화력의 특성상 석회석 직접 투입과 노내 저온연소 유동매체를 활용해 무연탄을 연소시키기 때문에 별도의 탈황, 탈질설비 없이도 황산화물과 질소산화물을 규제치 이하로 유지할 수 있어 초기 건설비용이 적게 드는 환경친화적인 발전소다.

게다가 1300억원을 환경설비 확충에 투자하고 발전소 부지의 42%를 녹지로 조성하는 등 환경친화경영에 힘써 국내 무연탄을 연료로 사용하는 발전소 중에서는 처음으로 환경친화기업으로 지정됐고 ISO 14001을 인증받기도 했다.

세계 주요 국가들이 앞다퉈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축 목표를 설정하는 등 녹색성장의 길을 모색하고 있는 상황에서 동해화력은 지난 2006년 태양광발전설비를 준공해 친환경 발전에 한걸음 더 다가서는 계기를 마련했다.

동해화력 태양광 발전설비는 준공 당시 국내 단일 규모로는 최대용량인 1000kW급 계통연계형 발전설비이다. 이 설비는 지난 2006년 8월에 준공해 국내 최초로 UN의 기후협약 집행위원회로부터 태양광 청정개발 체제(CDM) 사업등록을 획득했다.

현재 연간 90만kWh의 전력을 생산하고 있으며 향후 20년간 1만1000톤 가량의 이산화탄소를 저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온실가스감축분은 일본 넷소스사와 계약을 체결, 별도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동해화력은 지역사랑에도 앞장서고 있다. 동해화력은 ‘사랑의 손 희망의 빛’이라는 슬로건 아래 사회봉사단을 발족해 전직원이 사회공헌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이 뿐 아니라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불우이웃돕기 기금을 모금하고 모금액만큼 회사가 지원하는 ‘매칭그랜트 제도’를 시행해 조성된 재원으로 매년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하고 있다.

동해화력의 지역지원사업은 크게 육영사업, 공공사업 그리고 사회공헌활동으로 나눌 수 있다. 이 중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은 지역인재 육성을 위한 육영사업이다.
2006년 8월 ‘동해화력장학회’를 만들었으며 1996년부터 매년 3000만원씩 적립해 온 장학기금이 목표기금 10억원이 되는 2013년부터 더 많은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매년 상·하반기 2회에 걸쳐 발전소 주변지역학교 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 예·체능 특기자, 성적우수자, 생활보호대상자 등 가정형편이 어려운 모범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대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된 지역학교의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필요한 교육기자재를 공급해오면서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동해화력으로 거듭나고 있다. 특히 올해 11월에는 삼척교육축제 개회식에서 지역교육발전과 인재양성에 기여한 공로로 삼척교육장으로부터 감사장을 받기도 했다.

감성경영을 통한 지역주민과의 공감대를 만들어 가고 있다. 발전소를 생각하면 흔히 높은 굴뚝과 매연, 높은 담에 철조망, 삼엄한 경비가 생각날 수 있지만 감성경영을 실천하는 동해화력은 정문경비 인력의 일부를 과감히 여성안내원으로 배치해 고객 최접점에서의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이 때문에 동해화력을 처음 찾는 방문객들은 다소 의아해 하면서도 친절하고 부드러운 고객응대에 고마움을 표시한다고 한다.

또 지역주민들을 위해 잔디축구장, 테니스장, 회의실 등 발전소 내 시설물을 지역단체 및 주민들에게 개방함으로써 시민기업, 향토기업으로 새롭게 태어나고 있다.

각 부서별로 관내 복지관 등의 시설과 자매결연을 맺고 정기적으로 돕고 있다. 특히 회사 자체적인 이벤트로 ‘소원천사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동해화력은 다른 발전소에서는 볼 수 없는 ‘소리사랑회’라는 관현악단 동호회가 있다. 소리사랑회는 관내 행사 등에도 참여해 공연을 하는 등 정기적인 연주회를 가지는데 지역주민들의 문화생활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지난 2003년 창단 첫해 11월에 ‘불우이웃돕기 작은 음악회’를 시작으로 2006년 10월 ‘소년소녀가장 위문공연’ 2007년 7월 ‘삼척시민과 함께하는 한여름 밤의 콘서트’, 2007년 9월 ‘동해시민을 위한 가족 음악회 지원연주회’등 지역사회 문화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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