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에 세계 최대 규모의 수소연료전지 발전소가 들어서게 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2010년 3월까지 목동·노원 집단에너지 사업장 부지에 민자 유치로 5.2MW 규모의 수소연료전지발전소를 건립한다고 밝혔다.
현재 수소연료전지발전소 건설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포스코파워가 선정됐으며 민간사업자는 발전소 건설 및 15년간 유지관리의 책임을 지며 정부로부터 발전차액을 지원받게 된다.
수소연료전지 발전은 화력발전과 달리 화학에너지를 직접 전기에너지로 전환하기 때문에 효율이 매우 높으며, 질산화물·황산화물 등의 대기오염물질이 거의 발생하지 않고 여타 신재생에너지에 비해 토지수요가 적으며 지하 등 다양한 공간 활용이 가능해 서울시와 같은 대도시에 적용이 용이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발전용 연료전지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초기시장 형성단계로 선진국과의 기술격차가 크지 않아 집중적인 육성·투자에 의해 세계시장 선점 가능성이 큰 분야로 정부의 ‘그린에너지산업 발전전략(9.11)’의 9개 유망분야의 하나로 선정돼 있으며 신성장동력 22개 분야에도 포함되어 있다.
서울시는 이번 사업에 이어 택지개발지구, 뉴타운지구 등에 연료전지 도입을 확대할 계획이며, 2015년까지 1단계 사업 완료 예정인 마곡지구에도 10MW(최대 20MW) 규모의 연료전지를 도입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외에도 50억 원의 예산을 들여 2009년 말까지 건설월드컵공원 내 마포자원회수시설 남측부지에 수소스테이션 건립을 추진할 예정이다. 수소스테이션 건립은 ‘월드컵공원 일대 신재생에너지 랜드마크 조성 사업’의 하나로 추진되는 것으로, 에너지 절약과 신재생에너지 최대 이용이라는 사업의 기본 컨셉에 따라 수소를 매립가스로부터 추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매립가스에서 수소를 추출하는 방식은 세계 최초로 시도되는 것으로, 수소차량 운행의 전과정에서 온실가스가 전혀 발생하지 않는 시스템 구현이 가능하게 될 전망이다.
또한 시설 완공 후 수소연료전지버스를 월드컵공원 셔틀로 운행하고 수소연료전지 차량 기술개발 지원과 인프라 구축을 위해 '10년 이후 서울시 권역별로 수소스테이션을 추가 건설할 계획이다.
가정용 연료전지 모니터링 사업도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서울시는 내년도 전체 목표 100기(누적대수)중 40기를 서울시내 공공건물에 설치키로 하고 가스공사, 도시가스사 등과 지난 4일 협약을 체결하고 42억 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가정용 연료전지는 일반 가정을 대상으로 기존의 보일러를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고효율 제품으로서 정부에서는 내년까지 모니터링 사업을 진행하고 2010년부터 본격 보급에 나설 계획이다.
가정용 연료전지는 기술개발 투자와 도시가스 보급률이 높은 대도시를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하여 선진국과의 기술격차를 조기에 극복할 수 있는 분야로 평가받고 있다.
서울시는 모니터링 사업에 이어 2010년부터 본격 추진될 정부의 그린홈 100만호 보급사업도 서울지역으로 적극 유치하여 연료전지 테스트베드의 기능을 수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