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L기술개발 의미
합성석유 생산국 발돋움 계기
GTL기술개발 의미
합성석유 생산국 발돋움 계기
  • 조남준 기자
  • 승인 2008.12.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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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유대체 효과 9조 … 20조 규모 플랜트 시장 진출
천연가스에서 경유나 항공유 등 합성석유를 생산하는 기술(GTL,Gas-To-Liquid 기술)이 국내 최초로 자체 개발에 성공했다.

GTL(가스액화연료)기술은 천연가스를 저렴하게 디젤유, 제트유 등의 청정액체연료 및 화학물질로 전환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이 기술을 통해 생산한 합성석유는 황과 매연이 발생하지 않는 친환경 연료이며 화석연료의 고갈과 고유가에 대비한 석유대체자원 개발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이 기술이 상업화 단계에 이르면 앞으로 우리나라 기업들의 GTL시장 진출이 활발해질 전망이다. 연구진은 1단계 기술 개발을 완료했고 2단계 개발에 들어가 5년 정도면 상업화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GTL기술이 상업화되면 우리나라의 경유 수입의존도를 일부 완화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한해 소비되는 경유는 세전 기준으로 17조원 규모다. 이중 10%만 대체해도 1조7000억원, 절반을 대체하면 9조원에 달하는 경제적 효과가 예상된다. 플랜트 시장규모는 2030년까지 매년 20조원 이상에 달할 전망이어서 국내 기업들의 진출도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아울러 이번 기술개발은 무엇보다 한계가스나 동반가스 등 그동안 버려졌던 천연가스를 재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경제적 효과가 예상된다.

한계가스는 지리적 특성 등으로 LNG나 파이프라인으로 이송이 곤란해 발굴되지 못한 천연가스를 말한다. 전 세계 가스 매장량의 50%가 이에 해당한다. GTL를 이용하면 가스전에서 액체 연료를 생산해 상품화를 할 수 있다. 동반가스는 원유와 함께 매장된 가스로 현재 채취하는 유전에서 태워 없애고 있다. 동반가스는 4000조 입방피트로 전체 매장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연구진에 따르면 GTL기술을 이용하면 한계가스는 가스전에서 액체상태 연료로 바뀐 뒤 필요한 곳으로 이동시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또 나오자마자 태워버리기 때문에 지구 온난화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동반가스도 액화 연료로 재처리해 사용가능하게 된다.

따라서 GTL기술은 이송이 어렵거나 태워 없어지는 가스 등을 활용하는 것은 물론 환경에도 일조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유용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한 이번에 공동연구팀이 개발한 천연가스 개질공정은 미국이나 영국, 독일 등이 갖고 있는 기존 기술에 비해 규모가 작은 편이어서 중소형 가스전에 활용이 용이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특히 이번 기술은 현재까지 쉘(SHELL), 사솔(SASOL) 등 외국 선진업체만이 보유하고 있던 GTL공정을 국내 자체 기술로 개발에 성공한 것으로 합성석유 생산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계기가 만들어졌다는 평가다.

아울러 앞으로 청정연료 사용에 따른 환경개선과 국가에너지안보 확보, 합성석유 생산국으로서의 기반 확보에도 큰 역할을 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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