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전선로 전자계 뇌종양 발생과 관계없어”
“송전선로 전자계 뇌종양 발생과 관계없어”
  • 변국영 기자
  • 승인 2008.12.08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생쥐 실험 결과 국내 송전선로 전자파 260배 노출에도 영향 없어
그동안 인체에 대한 유해성 여부로 논란이 돼 왔던 송전선로 전자계에 대한 연구결과 유해하지 않다는 결과가 나왔다.

전기연구원 명성호 박사팀과 안전성평가연구소 정문구 박사팀은 최근 송전선로에서 발생하는 전자계는 뇌종양 발생과 무관하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송변전설비 인근 주민들이 주장하는 ‘전력설비 전자계에 의한 뇌종양 발생’이 근거가 없음을 확인시켜주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지난 2004년부터 3년간 실시된 이번 연구는 전자계 생체 영향분야에서 세계적으로 가장 권위 있는 생체전자기학회(BEMS)의 연구논문저널 2008년 10월호에 게재됨으로써 국제적인 검증도 마쳤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에서 임신한 쥐 80마리와 새끼 쥐 320마리 등 총 400마리의 실험쥐들을 4개의 집단으로 분류해 한 그룹은 전자파가 없는 정상적인 상태로 놓고 나머지 3개 그룹은 각각 50mG, 833mG, 5000mG의 전자파에 생후 28일째부터 294일째까지 266일간 하루 21시간씩 장기 노출시켰다.

실험에 사용된 최대 전자파 세기 5000mG는 우리나라 송전선로에서 발생 가능한 전자파의 260배에 해당하는 높은 수치이며 833mG는 세계보건기구 권고 값이다.

분석 결과 실험쥐들의 뇌와 척수에서 관찰된 신경아교세포 종양에서 수컷과 암컷 모두 전자파 노출에 따른 영향이 관찰되지 않았으며 사망률, 일반증상 및 체중변화, 혈액학적 검사와 H-ras 유전자(종양유전자의 일종) 발현량에 있어서도 전자계 노출에 따른 그룹 간의 차이가 관찰되지 않았다.

이번 연구의 책임자인 명성호 전기연구원 박사는 “이번 연구는 세계보건기구에서 제시한 우수실험실 운영제도 적격기관(안전성평가연구소)에서 이뤄진 것으로는 세계적으로 최초”라며 “송전선로에서 발생되는 전자계를 정밀하게 모의하는 회전 전자계 발생장치를 개발, 사용하였으므로 연구 과정 및 결과에 신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동물실험 연구 책임자인 정문구 안전성평가연구소 박사는 현재 “송전선로에서 발생하는 전자계가 소아암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국제적으로 논란이 있으나 이번 연구를 통해 뇌종양 촉진에 대해서는 영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현재 진행하고 있는 백혈병 등 혈액암에 대해서도 실험분석과 검증을 마치는 대로 송전선로 전자계에 대한 동물실험의 종합 연구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