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기 위한 BD업계의 고군분투
살기 위한 BD업계의 고군분투
  • 박홍희 기자
  • 승인 2008.12.0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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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불황에 여기저기에서 터져나오는 불안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여느 업계라고 타격을 피해갈 수는 없겠지만 특히 바이오디젤 업계들은 “힘듭니다”에서 “죽겠습니다”로 고충이 한층 강화됐다.

경기불황에 이은 달러의 강세로 원료의 대부분을 수입하고 있는 디젤업계는 마지못해 공장을 가동하는 수준이다. 이미 12월까지 계약된 정유사의 납품물량을 맞춰야하는 업계는 물량 맞추기와 생산설비 가동 중단을 두고 어느 것도 택할 수 없는 노릇이다.

엎친 데 덮친 격은 이럴 때 쓰는 말이 아닌가 한다. 원료 수급도 힘들고 공장가동도 힘든 이러한 상황에 업계들은 정유사와의 내년 납품계약까지 준비 중이다. 입찰에 참여 안하자니 말이 안되고 하자니 내년의 상황이 불 보듯 뻔하니 답답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상황을 반영이라도 하듯 GS칼텍스의 경우 업계와 계약이 벌써 여러 차례 유찰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장 가동을 일시 중단하면 내년 정유사 입찰에 참여할 수 있을지가 미지수기 때문에 지금 디젤업계는 생산을 중단하고 싶어도 못하는 극한 상황에 처해있는 것이다. 설상가상 은행의 자금관리까지 업계의 힘듦을 가중시키고 있어 목전까지 칼이 들어와 있는 업계에는 웃음이 사라진지 오래다. 

정부가 바이오디젤 면세지원을 2010년까지 연장하고 BD20은 사용요건 완화와 관용차량에 보급하는 등 제도개선을 추진한다고 밝혔지만 피부에 와 닿는 상황은 아니다. 정책이 반영되기 위한 무수한 중간 절차는 산입에 거미줄이 쳐지기 시작하려는 업계에는 먼 이야기에 그치는 것은 아닐까...

작년 이맘때 “내년에는 나아지겠지요” 하던 이들도 이제는 “내년에도 희망은 없습니다”고 한다. 디젤업계의 숨통 틔우기, 국내 바이오디젤 산업의 재도약을 위해 현실적인 대안을 정부에서 찾아나서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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