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 수입사 가격 인상폭 하향 조정
LPG 수입사 가격 인상폭 하향 조정
  • 조남준 기자
  • 승인 2008.12.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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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경부, LPG가격 담합 조사 시사
LPG수입업체들이 12월 각 충전소에 공급하는 LPG가격 인상 폭을 당초 결정한 인상액 보다 낮췄다.

LPG수입업체인 E1은 이달 공급되는 LPG가격을 프로판가스는 ㎏당 1367원으로, 부탄은 1760원으로 당초 가격보다 낮춰 지난 2일 재조정했다.

당초 E1은 11월에 견줘 프로판 가스는 ㎏당 99원 올린 1409원으로, 부탄가스는 ㎏당 106원(ℓ당 61.9원) 인상한 1781원(ℓ당 140.1원)으로 각각 결정해 지난달 30일 충전소에 통보했었다. 당시 E1은 “수입가격이 하락했지만, 환율이 급등하면서 인상요인이 발생, 공급가격 인상을 단행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E1의 12월 공급가격은 지난달과 비교해 프로판가스는 ㎏당 57원, 부탄가스는 ㎏당 85원(ℓ당 49.64원) 인상하는 것으로 변경됐다.

SK가스도 지난 2일 프로판가스와 부탄가스의 12월 공급가격을 각각 ㎏당 58.43원과 85.54원(ℓ당 49.95원) 올리는 것으로 인상 폭을 축소했다.

당초 SK가스는 지난 1일 LPG공급가격을 프로판가스는 ㎏당 88.83원이 오른 ㎏당 1399원으로, 부탄가스는 ㎏당 95.54원(ℓ당 55.79원)을 인상한 ㎏당 1771원(ℓ당 1034.26원)으로 각각 결정했다고 밝혔었다.

LPG수입업계는 수입가격과 환율, 각종 세금, 유통 비용 등을 감안해 매달 마지막 날이나 다음 달 초에 내달 공급할 LPG가격을 결정해 각 충전소에 통보하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 일각에서는 금융위기와 실물경기 침체로 가뜩이나 경제사정이 어려운 데 LPG가격이 올라 서민들이 더욱 힘들어한다는 비판여론에 따라 LPG수입업체들이 가격 재조정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한편 LPG 가격 상승과 관련해 정부는 수입 LPG와 국내정제 LPG의 가격 연동에 대해 담합 조사 가능성을 시사했다. 채희봉 기획경제부 가스산업과 과장은 지난 4일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국제원유가격이 하락하면 정유업체에 정제된 LPG 원가는 실제 수입가격보다 더 싸야 되는 것이 맞다”며 “이 부분에 대해 지금 별도의 분석과 조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다만 “지식경제부가 담합 문제에 대해 정확하게 판단할 만한 입장이 아니다”며 “공정위와 협의해서 담합이 이루어지고 있는지 판단을 얻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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