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연료 양립성 시험시설’ 세계 4번째 구축
‘핵연료 양립성 시험시설’ 세계 4번째 구축
  • 최일관 기자
  • 승인 2008.12.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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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연, 핵연료 기술 완전 자립 기대

세계에서 4번째로 원자력발전소에서 사용되는 핵연료를 실물 크기로 2개를 맞붙여 내구성과 안전성을 종합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시설이 국내에 구축됐다.

이번 시설 구축으로 핵연료 기술 완전 자립 및 미래형 원자력 기술 개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 세계에서 4번째로 핵연료를 실물 크기로 2개를 맞붙여 내구성과 안전성을 종합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시설이 국내에 구축됐다. <사진은 핵연료 양립성 시험시설>

한국원자력연구원 선진핵연료기술개발부 오동석 박사팀은 원전에서 사용하는 핵연료 집합체 2다발을 실제 원자로 내부와 동일하게 장전하고 원자로 내부와 유사한 온도와 압력, 유량에서 내구성과 건전성을 실험할 수 있는 ‘핵연료 양립성 시험 시설(PLUTO: Performance Test Facility for Fuel Assembly Hydraulics and Vibrations)’의 구축을 완료하고 지난 3일 준공식을 가졌다.

지난 2005년부터 3년간 지식경제부 전력산업연구개발사업의 일환으로 미국, 프랑스, 일본에 이어 세계 4번째로 구축한 이 시설은 현재 사용 중인 경수로용 핵연료의 성능 개량은 물론 미래형 원전용 핵연료의 설계 검증에도 활용돼 핵연료 기술 완전 자립 및 미래형 원자력 기술 개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원자력연구원은 기본성능이 확인된 PLUTO 시설에 대해 내년 10월까지 한계성능시험을 완료하고 국내 원전에서 사용되는 핵연료를 전량 생산하고 있는 한전원자력연료가 중심이 돼 개발중인 ‘고성능 고유핵연료’의 양립성 시험을 2010년 2월까지 수행할 예정이다.

오동석 박사는 “지금까지 핵연료 개발시 양립성 시험을 전량 외국에서 수행함에 따라 핵심 기술의 유출 우려가 상존해 왔다”며 “PLUTO의 구축으로 이 같은 우려를 덜고 연간 200만 달러의 시험 비용과 시간을 절감하는 것은 물론 외국으로부터 시험 수주를 받아 외화 획득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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